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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근교여행13

2023.08.13 사이타마 현 히다카 시(日高市)의 하드오프 코마가와점(高麗川店) 오랜 시간 정들었던 하드오프 미타카점(ハードオフ三鷹店)의 폐점 소식에 이제 하드오프도 점점 사라져 가는 건가..’하고 우울해하던 2023년 8월, 하드오프의 신 점포 개점소식이 올라왔다. 점포명을 보니 코마가와 점(高麗川店)이라고 한다. 그런데 잠깐, 이걸 코마가와라고 읽나? 하는 궁금증과 함께 어디서 많이 보던 한자라는 느낌이 들었다. 짐작이 가면서도 혹시 몰라 한자를 읽어보니 고려강. 혹시 여기 한국과 관련된 걸까? 하고 검색해보니 고려도 아닌 1300년 전의 고구려인들이 이주해 온 지역이었다! 히다카 시 홈페이지에 의하면, 서기 668년 고구려가 나당연합군에게 멸망당해 일본으로 건너간 사람들을 고려인(高麗人)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서기 716년에는 관동 각 지역에 살고 있던 고려인 1,799명이 지.. 2024. 4. 3.
요코하마 용과 같이 7 투어! 하편 - 이세자키 몰과 코리아타운 지난글보기>>> 요코하마 용과 같이 7 투어! - 상편 - 요코하마 용과 같이 7 투어! - 상편 - 2020년 1월, 장르를 액션에서 턴제 RPG로 바꾸는 대격변을 시도한 용과 같이 7이 발매되었다. 세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용과 같이 극 특유의 액션이 맞지 않았던 나에게는 RPG로의 선회 willucy.tistory.com 히노데쵸 역 에서 게임의 이동 한계를 꿰뚫는 쾌감을 맛본 뒤, 이세자키 몰 쪽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진만 보고는 동선을 알기가 어려워서 부감해 본 오늘의 코스. 도중에 용과같이 7 초반에 카스가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차장과 아주 비슷하게 보이는 곳이 있어서 찍었다. (위치는 전혀 다르다.) 이세자키 몰 남쪽으로 진입. 이 아부라소바 집은 로스트 저지먼트 초반에 기무라 타.. 2024. 3. 28.
이자카야 방랑기① - 하무라 시 오자쿠다이의 분부쿠(ぶんぶく)  먼저 이자카야 방랑기(酒場放浪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TBS계열에서 20년 째 장수하고 있는 이자카야 프로그램이다. 내용은 아주 심플해서, 시인이자 방랑객 요시다 루이(吉田類)가 도쿄의 한 역을 방문해서 낮에는 조용하게 동네를 산책하고 신기한 가게 저녁이 되면 목적지인 이자카야에 가서 마시는 것. 가게를 나와서 가게 이름으로 시를 하나 짓고 '그럼 저는 한잔 더 하겠습니다~' 하며 끝. 워낙 역사가 긴 만큼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그동안 방송한 가게를 지역별, 장르별로 필터해서 찾아볼 수 있는 방랑 맵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방랑맵만 찾아다녀도 도쿄의 숨은 맛집은 다 찾아볼 수 있고, 특집으로 지방의 이자카야도 소개한다.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는 이자카야의 문을 드르륵~ 열 때의 그 설렘과 반갑게 맞.. 2024. 3. 13.
귀를 기울이면의 배경, 타마 지역과 지브리 스튜디오 2023년 2월, 쵸후 시(調布市) 이온 시네마에서 극장 최초로 ON YOUR MARK를 상영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정확히는 귀를 기울이면을 상영하면서 그 뒤에 ON YOUR MARK를 보너스 상영한다는 것이다. 뒤늦게 티켓을 구하고자 했으나 이미 전석 매진되어 있었다. 예매는 망했고, 쵸후에서 귀를 기울이면이 상영한 기념으로 타마 지역의 지브리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이번에 귀를 기울이면이 개봉하는 쵸후 시는 신주쿠에서 17킬로정도 떨어진 곳으로, 타마가와를 끼고 있는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다. 예전엔 강을 끼고 공장도 제법 있어서 어느정도 번화했지만 지금은 그저 조용한 베드타운. ※도쿄는 23구 외에도 '○○시'로 행정구역이 뻗어있다. 시를 죄다 합치면 서울 + 경기남부 정도. 평온한.. 2024. 3. 3.
쵸후 시 키쿠노다이의 하카타 라멘 슈카(秀華) 우선은 이 압도적인 비주얼을 감상하자. 골목 구석진 곳에 있는데다 근처를 지날 때는 항상 문을 닫아서 일본에 온 지 2년만에 처음 가 봤다. 점심시간에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작업복 입은 동네 아저씨들이 자리를 꽉 채운 것을 보고 아 여기는 무조건 성공이다 싶었고, 그 예상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한국에서는 어르신 분들이 계시면 맛집, 일본에서는 작업복 아저씨들이 바글바글하면 맛집. 이 법칙은 거의 틀리지 않는다. 그리고 내어오는 돈코츠 라멘 한 그릇이 무려 550엔!! 받아들자마자 싸다구라도 날릴 수 있을 듯한 거대한 챠슈가 한 장 올라가 있고, 반숙 맛계란도 올라가 있다. 오타 아님. 550엔! 차슈를 한 장 추가에 150엔. 시킬수록 이득이다. 그릇을 받아들자마자 오오 가성비 쩐다!! 하며 먹어보니 .. 2024. 3. 2.
에도 도쿄 건축정원 - 봄 오늘 둘러볼 곳은 도쿄 서부의 무사시노 시(武蔵野市) 오타쿠의 또다른 성지 나카노, 일본 개그맨 연습생이 모여산다는 코엔지, 선라이즈(현 반다이 남코 필름 웍스)가 있는 애니메이션 업계의 발상지 오기쿠보, 일본에서 가장 살고싶다는 거리 키치죠지.. 주오센은 출발부터 관광지의 연속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 번화한 분위기가 조금 차분해지는 미타카 역을 지나면 푸른 녹지가 많은 무사시노 시가 나온다. 무사시사카이 역은 세이부 타마가와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이다. 세이부 타마가와선은 지금도 좌석 시트가 천으로 되어있고 열차도 엄청 오래되서 타 보면 또다른 정겨움을 느낄 수가 있다. 다음에 한 번 다뤄보는 것으로.. 무사시사카이 역에서 버스를 한 번 타고 올라가면 도쿄 도립 무사시노 공원이 있다. 널찍한 평지에 녹음.. 2024.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