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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에세이21

[책] 셜록 홈즈 대표 단편선 나를 아는 사람들은 거의 믿지 않는 이야기지만, 나는 게임을 하기 전까지는 정말 책만 읽었다. 9살때 게임월드를 샀을 때부터 게임을 본격적으로 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고 해야 하나..어쨌든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었던 것은 큰집에서 엄청난 숫자의 책들이 우리 집으로 건너왔기 때문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정말 8살까지 읽은 책들의 지식으로 10년은 버텼다. -_-; 돌이켜보면, 테이프가 구비된 1~12월이야기를 몇십번 고쳐들으며 읽었고, 테이프가 부재된 전래 동화는 5번 이하, 과학앨범 70권은 과장 조금 섞어 백 번 넘게, 세계명작동화는 한번 겨우 다 읽었다. 그리고 셜록 홈즈 전집은 5번쯤 읽었던 것 같다. 잠깐, 셜록 홈즈 전집? 유치원생이 읽을 책은 아니 잖아 이거..중.. 2007. 5. 7.
[책] 뜬구름 나는 소설을 그다지 읽지 않는다. 소설이란 어차피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이라는 생각에서 인데, 무지가 낳은 방만함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생각 때문에 집중을 하다가도 이내 다른 생각을 해 버리기 일쑤이고, 10권 이상으로 된 장편소설은 엄두도 못 낸다. 전공학점을 채우느라 일본소설문학 수업을 신청했는데, 수업을 빠지기로 했으니 틈나는 대로 책들 이나 읽어보자..하는 생각에 집어든 첫 책. '상실의 시대' 는 그럭저럭 읽을 만 했지만 '해변의 카프카' 는 무슨 이야기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던 나에게 일본 문학이란 '그저 허무한 것'이였다. 근대 문학이 라면 고등학교 때 배웠던 몇몇 소설 정도. 그래서 이 책은 '허무하고 지루한 것'으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전공생 맞냐;) 이야기하듯이 풀어.. 2007. 4. 3.
[책] 황석영의 '손님' 서평 내가 뭐 서평을 쓸 만치 문학적 소양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데올로기 문제를 논할만치 정치적 소양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수업 과제이기 때문에 읽고 서평까지 난생 처음 쓰게 된 것일 뿐. 그런데 이 책, 그냥 나만 보아넘길만한 책이 아니였다. 저자의 특이한 이력은 둘째치더라도 이야기의 전개 방법과 그 구조의 치밀함이 거의 와우의 퀘스트(쌩뚱맞은 비유인가--;) 또 소설을 읽다가 그 참혹함에 눈을 감았던 경험을 하게 한 것 역시 이 책이 처음이였다. 내가 쓴 서평 역시 이 문체에 관련된 것이고, 스포일러...아니 거의 내용을 대략 다 포함하고 있으니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분은 도서관에 가서 빌려보면 될 것이다. 민족의 수난사를 그린 다른 작품은 많지만 이와 같은 처절한 감동을 주는 작품은 처음.. 2005.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