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기계발서에 대해서 대단히 회의적인 편이다. 스무살 때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법칙'을 읽으면서
'패러다임'이 개념이 확실히 잡혔고 성공하려면 그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꾸어가야 하는지를 깨달았지만 그것
뿐이였다. 모호한 개념을 명확하게 해 주었을 뿐이지 실제로 내가 패러다임을 바꾸도록 도와주지는 못했다.
몇 년 사이 쏟아져나오는 자기 계발서, 특히 XX분 법칙, X가지 법칙,XX살 이내에 해야 할 것 등의 책들 역시
깔끔한 논리 전개로 지극히 맞는, 당연한 이야기들을 앞뒤만 바꾸어 계속 반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가 그런
걸 몰라서 못 지키나? 알아도 못 지키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이 책 역시 첫장을 펼 때부터 그런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가 하는
일이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대화습관을 분석했다면 나에게 꽤나 유용한 자료가 된다고 생각
했기 때문에 계속 읽어나갔고, 그 기대는 완벽하게 충족되었다.
제목과 달리 '사람이 따르는 말'은 하나도 없고 '사람이 떠나는 말'만 수록해 놓았는데, 직장에서 일어나는 상황
을 예로 들어 아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잘못된 대화습관을 가진 대상을 설정하여 상황을 보여주고, 그를 아주
냉소적으로 비판하면서 문제점을 극대화시키고 있는데, 나 자신이 해당되면 어딘가 숨고 싶어질 정도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물론, 내가 불만을 가지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대화습관이 어떤지 그 예에 적용해 보면
내가 그런 상황에 어떻게 대해 주어야 하는지도 알 수가 있다. '이렇게이렇게 해라'는 엄청 지키기 어렵지만 '이렇
게 이렇게만은 하지 말아라'는 비교적 지키기가 쉽기 때문에 내 상황에 적용하기도 쉽다. 친절하게도 해당 유형의
상사에게 대처하는 방법과 나 자신이 그렇다고 느껴질 때 어떻게 발견할 지를 덧붙여 놓았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씩 읽어볼 필요가 있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거나 사람들을 설득할
필요가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는 분명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100페이지 정도 읽으면서 몇 개를 메모했는
지 모르겠다.
사족.
자기계발서가 아니라도 재무, 회계를 제외한 경영학 서적은 물론, 게임 디자인 서적까지 정답이 없는 책들은
많다. 정답이 없기 때문에 책에 있는 내용을 머릿속에 완전히 기억한다 해도 현실의 벽 앞에서 무릎꿇게 되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럴 때면 학교에서 배운, 책으로 죽어라 읽었던 지식들이 다 무슨 소용인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점이 한 가지 있다. 똑같이 실패하는 상황이라도 이론적으로 어느정도 알고 있었던 사람과 그렇
지 않은 사람은 깨닫는 깊이가 다르다는 것이다. 내가 책으로 읽어온 개발 방법론과 이론, 실패 사례를 직접 겪은
경험에 비추어 생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지식이 정말로 내 것이 됨을 느낀다.
물론 '경험에 기반한 지식'이 진정한 지식이라는 데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축구 관련 서적을 몇백권 읽는다
한들 내가 축구선수가 느끼는 그 감정의 1%나 느낄 수 있을까? 하지만 책만으로도 모든 지식을 함유하기에는
역부족인 현대 사회에서는 지식이 경험보다 앞서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지식에 기반한 경험' 역시
중요하다. 나보다 앞서있는 사람들의 경험에서 비롯된 지식은 완벽하지는 않아도 앞으로 내가 겪게 될 여러
상황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지침이 될 것이다.
(다만 XX대에 해야 할 XX가지 같은 책들은 좀 피하자. 인생은 자기가 개척해 나가는 것 아닐까?)
'패러다임'이 개념이 확실히 잡혔고 성공하려면 그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꾸어가야 하는지를 깨달았지만 그것
뿐이였다. 모호한 개념을 명확하게 해 주었을 뿐이지 실제로 내가 패러다임을 바꾸도록 도와주지는 못했다.
몇 년 사이 쏟아져나오는 자기 계발서, 특히 XX분 법칙, X가지 법칙,XX살 이내에 해야 할 것 등의 책들 역시
깔끔한 논리 전개로 지극히 맞는, 당연한 이야기들을 앞뒤만 바꾸어 계속 반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가 그런
걸 몰라서 못 지키나? 알아도 못 지키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이 책 역시 첫장을 펼 때부터 그런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가 하는
일이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대화습관을 분석했다면 나에게 꽤나 유용한 자료가 된다고 생각
했기 때문에 계속 읽어나갔고, 그 기대는 완벽하게 충족되었다.
제목과 달리 '사람이 따르는 말'은 하나도 없고 '사람이 떠나는 말'만 수록해 놓았는데, 직장에서 일어나는 상황
을 예로 들어 아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잘못된 대화습관을 가진 대상을 설정하여 상황을 보여주고, 그를 아주
냉소적으로 비판하면서 문제점을 극대화시키고 있는데, 나 자신이 해당되면 어딘가 숨고 싶어질 정도다.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물론, 내가 불만을 가지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대화습관이 어떤지 그 예에 적용해 보면
내가 그런 상황에 어떻게 대해 주어야 하는지도 알 수가 있다. '이렇게이렇게 해라'는 엄청 지키기 어렵지만 '이렇
게 이렇게만은 하지 말아라'는 비교적 지키기가 쉽기 때문에 내 상황에 적용하기도 쉽다. 친절하게도 해당 유형의
상사에게 대처하는 방법과 나 자신이 그렇다고 느껴질 때 어떻게 발견할 지를 덧붙여 놓았다.
사람들과의 관계에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씩 읽어볼 필요가 있고,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거나 사람들을 설득할
필요가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는 분명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100페이지 정도 읽으면서 몇 개를 메모했는
지 모르겠다.
사족.
자기계발서가 아니라도 재무, 회계를 제외한 경영학 서적은 물론, 게임 디자인 서적까지 정답이 없는 책들은
많다. 정답이 없기 때문에 책에 있는 내용을 머릿속에 완전히 기억한다 해도 현실의 벽 앞에서 무릎꿇게 되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럴 때면 학교에서 배운, 책으로 죽어라 읽었던 지식들이 다 무슨 소용인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중요한 점이 한 가지 있다. 똑같이 실패하는 상황이라도 이론적으로 어느정도 알고 있었던 사람과 그렇
지 않은 사람은 깨닫는 깊이가 다르다는 것이다. 내가 책으로 읽어온 개발 방법론과 이론, 실패 사례를 직접 겪은
경험에 비추어 생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지식이 정말로 내 것이 됨을 느낀다.
물론 '경험에 기반한 지식'이 진정한 지식이라는 데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축구 관련 서적을 몇백권 읽는다
한들 내가 축구선수가 느끼는 그 감정의 1%나 느낄 수 있을까? 하지만 책만으로도 모든 지식을 함유하기에는
역부족인 현대 사회에서는 지식이 경험보다 앞서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지식에 기반한 경험' 역시
중요하다. 나보다 앞서있는 사람들의 경험에서 비롯된 지식은 완벽하지는 않아도 앞으로 내가 겪게 될 여러
상황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지침이 될 것이다.
(다만 XX대에 해야 할 XX가지 같은 책들은 좀 피하자. 인생은 자기가 개척해 나가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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