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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TRANSFIXION - HARD & HEAVY 산지는 꽤 됐는데 뒤늦게나마 앨범 소감을 써 본다. 보통 한 앨범을 사서 귀에 꽂히는 노래가 5곡만 넘어도 제대로 골랐다고 생각하는데, 이 앨범은 8곡이상 건진 느낌. 1집에서 좋았던 스타일은 그대로 남아있고, 귀에 들어오지 않던 쪽은 하드한 곡들로 채워져 있었다. 전곡을 골고루 듣게 된 앨범이 얼마만인지.. TRANSFIXION - HARD AND HEAVY - 01. Back On The beat 자 이번에도 한번 달려볼까!? 하며 시동을 거는 곡. 1집의 Rock'n Roll과 같은 포지션에 위치하는 곡이지만 힙합 리듬과 스크래치가 섞여있던 Rock'n Roll과는 달리 복고적인 곡으로 메인 리프가 Deep Purple의 Highway Star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템포가 꽤 빠르기 때문에 버닝하기 .. 2006. 7. 21.
이오반감 아침에 출근해서 라면먹다 갑자기 삘받아서 짜장큰사발 포스팅을 했다. 30분에 걸쳐 쓴 글이 IE오류로 날아가서 씩씩대며 다시금 포스팅을 완료했고, 음식 카테고리 트랙백을 하니 역시나 금새 방문자수가 50을 돌파했으나 리플은 하나도 달리지 않았다. 글을 다시 읽어보니 결국 짜장 큰사발에 물 부었다는 글이였다. 왠지 사람들을 낚은 기분이 슬슬 들었고, 오후가 되어도 리플은 깜깜 무소식. 오후를 넘어 저녁이 되고, 100명이 넘어서야 틸더마크님의 리플이 하나 달렸다. (감사합니다T.T) 결국은 반감...이신 거였지만...(..) 저도 앞으로 물 버리고 먹을께요. 더더욱 충격인 것은.. 냉라면 포스팅으로 여성 방문자 비율 50%를 처음으로 넘겼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한데, 짜장 큰사발은 여성들에게 대략 비호감이구.. 2006. 7. 20.
[음식] 라면 이야기 - 3. 짜장 큰사발 라면 이야기 세번째. 지금으로부터 16년 전. 육개장 사발면으로는 양이 안차고 두개를 먹기는 곤란한 젊은이들을 위해 큰사발 시리즈가 등장했다. 초기 라인업은 '새우탕 큰사발', '우육탕 큰사발', '김치 큰사발', '튀김우동 큰사발' 이렇게 네 가지였는데 당시 농심의 추종자가 되어가던 아홉살 소년에게 이 시리즈는 축복과도 같았다. 소년은 그때부터 큰사발을 주식으로 삼았다는 전설이 있다 -ㅅ-; 그로부터 몇년 후에 '육개장 큰사발'과 함께 라인업에 추가된 것이 바로 '짜장 큰사발'이다. 두가지 모두 확실한 맛을 자랑하는 오리지널이 있기 때문에 소년의 기대또한 컸다. '육개장(짜장범벅)을 2개 먹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다 실망스러운 수준이였다. 오리지널과의 비교를 하자면 짜장 큰사발이.. 2006. 7. 20.
무서운 용팔이 y님의 덧글에 갑자기 기억난 용산의 추억. 2000년 3월. 수험생인 나는 게임에 대한 욕구를 달래고자 원더스완을 사러 용산에 갔다. 중학교때부터의 패턴대로 나진상가에선 구경만 하고 전자랜드 지하에서 물건을 샀는데, 인상적이였던 2가지 사건. 원더스완을 주문해 놓고 기다리는데 어떤 사람이 옆에 와서 PS2를 구입하고 있었다. 같이 사는 게임은 드럼매니아와 드럼콘. 그저 부럽다...하는 생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그 사람은 백만원짜리 수표를 꺼냈고 받는 거스름돈은 만원짜리 10장 이하였다. 입이 딱 벌어져서 겜점 주인에게 가격을 물어보니 PS2 84만원...OTL. 고3이라 어차피 게임기를 할 시간도 없었지만 마냥 꿈같은 이야기였다 이윽고 틀어놓는 결전 오프닝을 보면서 차세대의 차세대가 시작됐구나..하고 감.. 2006. 7. 18.
[음반] SCHIZO - FIGHT AGAINST THE WORLD 요새 들을 음악이 없어~~투덜대며 레코드가게에 들러서 얻은 의외의 수확. 스키조가 3년만에 새앨범을 냈다. 내가 이들을 처음 본 것은 2002년 인하대학교에서 열렸던 TTL 콘서트였다.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록 콘서트장에 처음 가 본 것인데, 당시의 주류는 단연 하드코어와 핌프록으로 나오는 밴드의 대부분이 그런 부류였고 몇몇 힙합이나 퓨전 스타일 음악을 하는 밴드가 섞여있는 정도였다. 사실 나는 이때 X-JAPAN을 졸업하고 메탈리카나 드림 시어터같은 헤비 & 프로그레시브 메탈에 심취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하드코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힙합 룩에 기타룰 휘두르듯이 돌려대며 방방 점프하는 모습이나 힙합의 비트에 오만가지 이펙트를 물린 사운드 역시 강렬할지언정 가볍게 느껴질 뿐이였다. 하지만 라이브 .. 2006. 7. 17.
내 방 안의 지박령 나는 사정이 있어서 평일엔 이모댁에서 있고 주말에만 집엘 오는데, 확실히 집에는 무언가 마법이 있다. 방에 들어오는 순간 너무너무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 특히 내 방은 친구들에게 '종합 엔터테인먼트 룸' 이라고 불리우는데, 몇 기가의 에뮬 게임과 PS2, 다양한 애니, 취미생활용 기타, 만화책까지..그래서 집에 올 때마다 평일에는 바빠서 느긋하게 즐기기 힘든 게임도 하고, 기타를 연습한다거나 그 동안 받아뒀던 영화나 애니도 보고 일요일 아침에는 집 뒷산에도 올라가야지...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방에 들어서서 옷을 갈아입은 순간부터 진짜 '마법' 이 시작된다. 그냥 만사가 다 귀찮아져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게임도 서든어택이나 권호, 프리스타일처럼 그냥 생각없이 할 만한 게임 외엔 아무것도 건드.. 2006.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