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252

나도 이제 된장남 큰맘먹고 질러버렸다. 초절 간지 CK청바지. 베트남 OEM은 개뿔..상표 귀신들은 아랫사진 폰트만 봐도, 그런사람 아니라도 대충 봉제선 허술한거 보면 바로 눈치챌텐데.. 이건 왠만한 청바지 값보다도 싸길래 한번 사봤다. 결과는 만족. 질은 1/2이하일지 몰라도 가격이 1/10이니 뭐 어떠랴~확실히 짝퉁이라 때깔이나 라인이나 간지가 안나지만-ㅅ-; 중3때였나.. 인천에서는 청소년, 젊은이들 사이에서 HEAD 봄잠바가 열풍이였다. 별로 젊은 층을 대표하는 브랜드도 아니고, 청바지에 잘 어울리긴 하지만 약간 아저씨틱했던 디자인이였는데도 그 인기는 대단했다. 나는 친구들이 너도나도 입는 걸 보고 어머니를 졸라 매장에 가서 12만원짜리 잠바를 결국 샀는데, 다음날 학교에 가서 자랑하고 나니 친구들은 나를 부러워했.. 2006. 8. 18.
며칠간의 잡상 괴물 어렸을때 사진...그럴듯하지 않나!? Lane님 블로그를 구경하다 발견한 사이트. 이런데 너무 좋아 >_< 또 이런데 아시면 좀 알려줘요~ 개강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6월 중순부터 시험공부, 6월말 마감으로 정신없이 보내고 7, 8월 계속 달려왔는데 내가 뭘 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건지 큰 그림을 그려본 지가 오래된 것 같다. 이제 개강하면 1학기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바빠지겠지. 1학기때는 어떻게 해 나가야 하나 모른 채로 시작해서 어떻게든 달려왔는데 지금은 아는데도 뭔가 두려움이 든다. 그 때보다는 확실히 내가 하는 일이 많고 책임도 더 느끼는데, 교양으로 대략 넘겼던 1학기때와는 달리 이번엔 전공에 경영까지 몰아서 들어야 하니까. 하지만 해보고 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2006. 8. 18.
조카에게 레고 만들어주기 어젯밤엔 술 마시고 새벽에 들어와서 늦게 잤는데, 아침부터 조카가 날 깨운다. 조카: 삼촌 일어나요!! 나 : (모른척 하다가 도저히 못 버티겠어서) 레고 만들어달라구? 조카: (찔렸는지 우물쭈물하더니) 아, 아니요 아침먹으라구요! 나 : 그럼 삼촌 밥먹고 다시 잔다? 조카: 아..아니예요! 만들어줘요! 나 : ^_^ (이녀석도 귀여운 구석이 있네..) 이틀전에 약속을 했으니 두 밤이 얼마나 길었을까? 4시간쯤 잔 셈이지만 그냥 일어나기로 했다. 약속한 대로 박스 표지에 있는 용을 만들어 주기로 했는데 날개로 쓰는 부직포가 없었다. 이모가 포장지인줄 알고 버리신 것이다. 울상인 조카를 달래서 그냥 뼈다구 용을 만들기로 했는데, 이번엔 머리부터 꼬리까지 이어주는 와이어가 없었다. 그 쪽은 형수님이 안 쓰는.. 2006. 8. 12.
이제는 일상입니다.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더이상 성비에 연연하지 않고 게임, 군대, 라면이야기가 펼쳐지는 남자의 블로그가 되겠습니다. 말 나온김에 최근 가장 기대중인 남자의 게임 하나 소개. 북두의권 그 자체인 주인공과 적들, 서부 개척시대를 떠오르게 하는 분위기, 스타일리쉬는 이런 거라고 외치는 듯한 콤보 연출까지..그런데 필살기로 공중콤보를 마무리하니 옆차기에 적이 하늘 저편으로 날아가 별이 되면서 관객의 박수 소리가 이어진다. 필살기 룰렛에서 꽝이 나오니 세숫대야가 머리 위로 떨어지고, 공중부양을 하면서 염력으로 적을 스턴으로 만들지를 않나, 찍어차기로 적을 땅에 박고 미친듯이 밟아댈 수도 있고, 80년대 게임 키드들의 로망이였던 더블드래곤의 '머리감기기'를 초고속으로 시전한다. 눈물이 날 지경. 뷰티풀 죠에서.. 2006. 8. 11.
레고 내가 어렸을 때 사촌누나는 나를 엄청 귀여워했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내가 이모네 집에 맡겨졌을 때 누나는 내가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 놀다가 고입시험을 망쳤다나 어쨌다나..초등학교 저학년 동안은 방학 때 이모네 집에 가서 누나랑 지내곤 했다. 누나는 내가 갖고싶어하는 장난감을 다 사줬는데, 이상하게 레고 는 항상 사줄 기회가 없었다. 친구네서 만들어봤던 레고가 너무 갖고 싶어서 누나한테 사달라고 하면 누나는 '그거 사려면 잠실까지 나가야 되. 오늘은 시간없어' 라고 말하곤 했다. 그때 이모네 집이 지금 지내고 있는 암사동의 이모네 집이다. 재건축하느라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로 옮기긴 했지만. 그 때 초등학교 1학년이였고 6살 이후로 줄곧 인천에서만 살았던 내가 잠실이 어딘지 알 리 없었다. 그냥 머릿.. 2006. 8. 9.
난생 처음 파마를 했다 내가 하고자 했던 머리 포즈만큼은 패션모델인 안문호씨 머리를 볶고나서 바로 정모에 나갔다. 날 처음 발견한 녀석(플렘)의 한마디. '너 왜 아무로가 되서 왔냐!?' 하루이틀 지나 파마가 약간 풀리니 이제는 카미유가 되어가고 있다. 그럼 다음은 쥬도냐!? 80년대는 곱슬머리가 대세였나? 아니, 우주세기에서 대세가 되는 걸까? 인류의 미래라는 뉴타입들이 죄다 이모양이니.. 그나마 이녀석같다는 소리는 안 나와서 다행이다. 인류의 미래는 어느쪽일까? 둘다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이 머리는 절대 아프로 따위가 아니다. 가름마를 보라.) 2006.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