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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251

모임이라는 것의 단계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 1단계 - 어떤 목적을 가진 커뮤니티가 생겨난다. 이 단계에서 만든 운영자가 얼마나 왕성하게 프로모션을 하는지가 그 커뮤니티가 존속할지 아닐지에 대한 변수가 된다. 2단계 - 1차 팽창 단계로 회원수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커뮤니티의 주제에 대한 토론이나 활동 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아직 구성원들끼리 거리감이 조금은 있어서 예의를 지키기 때문 에 특별히 다툼같은 것도 생기지 않는다. 한마디로 정팅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 3단계 - 2차 팽창 단계로 같은 목적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구성원들끼리 정말 인간적으로 친해 지게 된다. '커뮤니티'의 목적이 달성되는 순간이랄까? 정기 모임에서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이야기하게 되고 그로서 온라인에서 생각했던 이미지가 아닌 실제의 그 사람 으로서.. 2005. 4. 22.
중간고사 기간 시험기간은 참 특이한 기간이다. 왜냐면 평소에는 별 생각도 없던 것들의 욕구가 마구 치솟기 때문이다. 거의 안 읽는 책도 읽고 싶고, 그다지 보지 않는 영화도 보고 싶고 가끔 드는 기타도 치고 싶고, 조금 자주 하는 게임도 하고 싶고, 무엇보다도 놀러가고 싶다. 평소와 달리 이들 욕망이 한꺼번에 동등하게 치솟는 것이 시험기간의 특징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생각을 다시 해 보니 그것은 바로 군대에서 절실히 느꼈던 것들이 아닌가? 물론 군대 에서라면야 내가 사는데 있어서의 기본적 욕구인 PC(및 인터넷)를 하고 싶은 욕구와 음악을 듣고 싶은 욕구의 부족이 가장 큰 문제를 불러일으켰겠지만.. 어쨌든 이런걸 새로 만든다는 것은 뭔가 두근거리고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그동안 나의 행보 를 보아왔을 때, 제대로 .. 2005. 4. 21.
블로그 개설! 2005년 4월 19일. 민주화운동했던 날이고, 중간고사 개시 이틀전이며, 황사 대박예보가 발효되는 때, 그냥 아무생각 없이 플렘을 따라 만든 블로그.(발로그?) 2005. 4. 19.
욕조 욕조가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큰 욕조는 말고 딱 한 사람이 기분좋게 들어갈 정도로 아담한 욕조.. 양치질을 하면서 세숫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발을 담그며 생각했다. 이 세숫대야가 조금만 더 크다면 따뜻한 물 가득 받아놓고 그대로 자리 깔고 주저앉아버릴텐데. 한때 욕조 생각이 간절했을 때는 세탁기에 들어가 볼까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있었다 ㅡ_ㅡ; 내가 젖은 빨래가 되어버린 기분이 들까봐 관뒀지만.. 인터넷 쇼핑몰 보니까 고무다라이 팔던데 하나 살까? 반신욕밖에 못하겠지만.. 그게 어디야. 2004. 12. 6.
3년에 관한 단상 고등학교 졸업하고서 처음으로 모교에 찾아가게 되었다. 3년이나 지나고서야 말이다. 학교도 많이 변해 있었다.. 느낌이 새로웠다. 3년 전에는 3학년 2반이었던 교실에서 거울을 보았다. 머리를 기르고 염색을 하고 옅게나마 화장을 하고 핸드백을 메고 수십만원대의 카메라를 들고 선 내 모습이 자꾸만 어색하게 느껴졌다. 분명 예나 지금이나 웃고 있는데도. 이제 제대로 떠오르지도 않는 고등학교 시절의 낭만과 지금은 아스라히 꺼져가는, 그 시절이 아니고는 누릴 수 없었던 특유의 상처와 아픔들. 사소한 토라짐도 우리의 전유물이었다. 그때는 모든 것이 그대로 머무를 것만 같았다. 오히려 아무리 벗어나려 발버둥쳐도 언제나 제자리여서 초조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어렴풋하다. 그 시절의 순수는 눈 앞에서 엷게 아른거리.. 2004.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