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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만년필, 잉크

4구 만년필 천 파우치

by 일본맛탕 2015. 5. 29.

진작에 만년필 파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가죽 파우치는 왠지 다 마음에 안 들고, 문구 사이트에서 찾은 천으로 된 파우치는 부담스럽게 샤방샤방했고, 아마존 재팬에서 주문한 천 파우치는 길이가 짧아서 키가 큰 만년필은 클립이 꽂히질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블로그에 천으로 된 파우치를 주문 제작하시는 분이 계셔서 맘에 드는 원단을 골라 주문을 했다.

그리고 오늘 도착.



이렇게 도일리 페이퍼와 에어캡으로 잘 포장이 되어서 왔다.

아래에 깔린 책은 그동안 사고 싶었지만 못 사다가 이제서야 주문한 MANAGA 3호.



사진으로는 회색 같은데 실제로는 약간 녹색빛이 도는 카키색 원단이다. +_+

왜 사진에선 차가운 무채색처럼 보이는지 모르겠는데... 여튼 실물은 따뜻하고 오묘한 색감.



단추를 풀고 덮개를 열면 이렇게 예쁜 안감이 드러난다.


갖고 있는 만년필 4자루를 꽂아 보았다. 아... 원단을 골라 주문을 할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좋을 줄은 몰랐는데, 꽂고 보니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넋을 놓고 바라만 보고 있다. 자꾸만 덮개를 열었다, 닫았다, 또 열었다, 닫았다.


커스텀 헤리티지 FA닙은 잘 안 쓰게 돼서 얼마 전에 입양 보낸 터라 지금은 이 4자루가 전부다. (에르고그립이랑 쁘띠 빼고...) 혹시 더 늘어나게 되면 이분한테 파우치 또 부탁드려야지.



덮개를 덮으면 이렇게 차분하고 얌전한 느낌. 보고만 있어도 두근두근하다. 격하게 맘에 들어서 더 할 말이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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