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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만년필, 잉크

고베잉크 하토바 블루, 타루미 아프리콧

by 일본맛탕 2015. 4. 30.

전부터 사고 싶었던 CD가 있어서 일본 아마존에서 주문을 하다가 애매하게 금액이 좀 비길래 이때다 싶어서 잉크 2개를 질렀다. 전부터 궁금했던 고베잉크. 말 그대로 일본 고베(神戸) 지역의 잉크다. 일본은 ご当地インク라고 해서 지역 한정 잉크를 발매하는 펜샵들이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데, 그런 지역 잉크는 이 고베잉크(정확한 상품명은 Kobe INK物語)를 기획, 판매한 나가사와 문구 센터가 원조다. 그래서인지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잉크 종류도 제일 많다.


총 50여가지나 되어서 그중에 뭘 고를까 고민하다가... 원래는 오카모토 핑크나 누노비키 에메랄드를 갖고 싶었지만 주문 당시 품절 상태였던 관계로 ;ㅁ;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색으로 질렀다.


내가 산 건,

하토바 블루(波止場ブルー), 일명 '부두 블루'

타루미 아프리콧(垂水アプリコット), 일명 '타루미 살구'

이렇게 2종이다.


원래는 CD를 지르고 남는 금액만큼 우겨넣으려 한 거지만 나중엔 잉크를 더 사고 싶어서 CD를 뺄까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다능 ㅋㅋㅋ



고베의 랜드마크가 들어간 겉포장.



박스 안에는 간략한 설명 같은 게 들어가 있다.



바로 딥펜에 찍어서 시필!


하토바 블루는 소문대로 무시무시한 적테가 돈다. 종이를 좀 타는 것 같긴 하지만... 들뜨지 않고 차분한 푸른색이라 테가 뜨지 않을 때도 맘에 든다! 완소완소❤


타루미 아프리콧은 좀 더 연한 색일 줄 알았는데 진하게 나와서 조금 당황.

세일러 젠틀잉크 아프리콧과 거의 똑같다. 젠틀잉크 쪽이 좀 더 노란빛이 섞여 있고 고베잉크는 좀 더 붉은 정도?



이 정도면 젠틀잉크는 단종됐으니 고베잉크로 대리만족을 할 수도 있겠다 ㅎㅎ (그러나 이쪽도 한정이라는 건 함정)

딥펜이라 좀 진하게 나오긴 했지만... 나중에 만년필에 넣어서 써 보면 어떤 색이 나올까? 두근두근.



파란색으로는 좋아하는 글귀를 써 봤다.

그냥 보면 짙은 남색이지만 불빛에 요리조리 비춰 보면 적테가 반짝반짝.



확대해 보면 요런 느낌... 적테라기보다 핑크테? 같기도 하고.


여튼 맘에 든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