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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이야기

[ON] 와우 재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5. 10. 13.






와우라는 게임을 다시 시작했다. 그 발단은, 지지난주에 날아온 7일짜리 무료계정 메일. 하필이면
집에와서 늘어지는 금요일 밤 그 시간에 그 메일을 발견해서 바로 계정만들고 와우를 해보는데 고게 참
반가웠다. 더 쌩쌩 돌아가는 피씨방보다 그래픽도 더 좋아보이고, 맨날 워록만 하다가 올만에 하니 울
컴이 아직 쓸만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7일짜리 새 계정은 기존 계정이랑 같은 것이 아니라서 나중에 같이 돌리려면 요금을 따로 내야 하는 것
이였다. 고로 키워봤자 윌리엄과 같이 돌릴 수 없었고 나는 정량제 결제라는 결단을 내렸다.

10개월간 시체로 있었던 윌리엄..깨어나니 기쁘냐? 이곳저곳 돌아보고 걸리적거리는 쉬운 퀘스트를
하나둘씩 깨면서 이곳 저곳을 도는데, 정말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랄까? 가는 지역 하나하나마다 그곳에
얽힌 추억을 발견했고, 게임 속에서 그러고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다.

공짜라길래 무조건 시작해서 맨날 모르고 몹몰이해 도망만 다녔던 골드샤이어, 물속까지 따라와서 날
놀라게 했던 아옳옳옳 멀룩, 렙11에 (와우)세상 끝이 어딘지도 모르고 겅만이 만나러 아우버다인까지
걸어갔던 기억...그리고 정완이, 창한이까지 같이 했던 여러 던전들... 하지만 돌아온 켈투자드 섭의 세계
는 많이 조용해져 있었다. 마치 붐비던 거리가 퇴색한 느낌이랄까..

사실 정량제 결제까지 한 건 그때 못 가본 와우의 남은 세계를 보려고 한 것이였다. 마라우돈 후의 인던
들이나 불타는 평원 등 내내 궁금하기만 했던 곳들. 정말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와우를 시작 했을 때는
새로운 곳에 가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자 게임을 하는 이유였다. 아직 내가 보지 않은 세계, 그리고
약간이지만 그동안 추가된 새로운 세계를 기대해보며 (주말만) 즐겨보려고 한다..재개하고 나서 주말에
PS와 몇 번만 건드린 갓 오브 워, 솔로플레이&연습도 나름대로 즐겁다고 생각했던 철권도 다 제쳐두고
와우만 하는 것을 보면, 그동안 많이 참긴 참았던 것 같다.

워크래프트3의 배경이나 스토리를 알면 와우가 훨씬 재미있어진다. 칼림도어와 동부 대륙 위에 있는
노스랜드에 있을 아서스와 스컬지 일당이나, 저주받은 땅의 어둠의 문 저편에 있을 아웃랜드의 불타는
군단...언젠가는 와우의 확장팩에 그런 내용들이 꼭 추가되기를 바란다.

내가 와우를 하는 이유는 그거니까..다른 가상의 세계를 체험하는 온라인 게임 본연의 재미 말이다.




원래 오크족이 살던 행성인 드레노어 성역(아웃랜드)으로 통하는 어둠의 문. 저주받은 땅에
가면 있지만 60정예인 어둠의 혈맹들이 지키고 있다. 이것은 아웃랜드에서 아제로스를 본 것이리라.




노스랜드의 리치킹 아서스. 우리가 움직이는 언데드 종족은 이 녀석이 이끄는 스컬지
언데드에게서 도망나온 조직이다. 노스랜드가 업데이트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불타는
군단이 침공해 온다면?


더불어..막 전역해서 게임만 무지막지 즐기던 그 때도 너무나 그리워진다. 그 때만 해도 이렇게
바빠질 줄은 아마도 몰랐지 우리들? 항상 과거를 그리면서 사는 걸까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