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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기타

이케가야 유지, <착각하는 뇌>

by 일본맛탕 2008. 9. 21.



나이가 들면 머리가 더 나빠질까?
스트레스가 강한 사람은 기억력이 좋다?
사랑에 빠진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술을 마시면 스트레스가 풀릴까?
잠자는 동안 뇌 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까?

등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카테고리를 각각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인데,
전문적인 설명도 간혹 등장하지만 한 주제당 볼륨이 너무 적어서
첫 부분을 읽으면서는 '애걔... 설명이 이게 다야?' 하는 느낌이었다.
근데 뒤로 갈수록 괜찮아지는 것 같긴 하다.

대단한 이론을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는 각 가설들을 소개하고
저자 자신의 의견을 덧붙인 형태의 책인데 꽤 흥미롭다.
단지 조금씩만 더 길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삽화가 좀 귀엽다 ㅎㅎ)

나이가 든다 하더라도 뇌 자체의 기능이 쇠퇴하는 것은 아니며,
이런저런 다른 외부 요인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거라는 게 저자의 의견.
신체의 상태나 나를 둘러싼 환경, 외부 자극에 대한 호기심의 정도,
기억하고 있는 총 정보량의 차이 등에 따라 뇌의 기능이 조금씩 달라지는 거라고.
나이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뇌가 함께 노화되어 가는 것은 아니므로
결국 꾸준히 노력하고 타성에 젖는 것을 적당히 경계하며
스트레스를 잘 소화하고 긍정적으로 살라는 얘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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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기지만 책을 읽는 내내 쇼팽의 왈츠를 들었는데
왈츠는 동글동글한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꾸만 동그란 데서 삐져나가 보려고 삐죽거리는데
결국은 고무공처럼 다시 동그란 상태로 돌아오는 그런 동그란 음악...
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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