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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등등

티스토리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로 돌아보는 블로그 8개월의 회고)

by 대학맛탕 2024. 11. 2.

 
티스토리 앱을 켜니 재미있는 공지가 보였다.

 


줄여놓으니 되려 오블완이 뭐지? 하게 되는데, 한 줄 요약하면 11월 7일부터 21일간 블로그 포스팅을 열심히 하면 추첨해서 상품을 준다는 것. 

 
사전 이벤트 참여할 겸 URL을 걸어놓는다.
https://www.tistory.com/event/write-challenge-2024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

오늘 블로그 완료! 21일 동안 매일 블로그에 글 쓰고 글력을 키워보세요.

www.tistory.com

 
 

 

 

11월 7일부터 시작이라, 잊지 않도록 알림설정도 가능하다.
 
 
 

 

 

상품도 꽤 빵빵한 편.

 

아이러니하게도, 이 이벤트 덕분에 글쓰기를 대략 10일 정도 쉬기로 했다. (정확히는 10월 30일부터 쉬고 있다.)

 

 

2월에 한국에 4주 간 다녀오면서 결심한 것이 '블로그 매일 쓰기'로, 블로그를 9년만에 재개했다. 블로그를 관둔 것은 일본에 오면서이지만(계정도 날아가서 이전에 쓴 글은 모두 '알 수 없는 사용자' 작성이 되었다.) 이미 글을 써야하는데 써야하는데 하며 작성 페이스가 1개월, 몇 달, 1년으로 늘어진 지 오래였다. 

 

그리고 2월 29일 '뭐 일단은 써 볼까'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 뒤, 3개월 간 정말로 1일 1포스팅을 지켰다. 이전의 절망적인 페이스를 생각하면 믿을 수 없는 실적이었다. 일본에 와서 지낸 7년이 허무할 때도 있어서 마음이 안 좋을 때가 있었는데, 하나하나 되돌아보며 잊고 있던 순간들도 여럿 발견했고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도 쓰고싶은 기억과 사진들이 한참 많이 남아있고, 그래서 포스팅을 쓰면서 여러모로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 

 

검색 유입 키워드로 사람들이 이런 것이 궁금해서 이런 검색을 하는구나.. 를 아는 것도 흥미롭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가끔은 그 검색어에서 새 글의 아이디어를 얻을 때가 있다.

 

그냥 아무런 제약없이 쓰고싶은 것을 쓰다보면 언젠가는 내 '생각'을 쓰게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아주 가끔 그런 글도 쓸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사진을 올리고 그 감상을 적는 것에 그친 것은 아쉽다. 매일 조금씩 트레이닝을 한다고 해서 프로 선수가 될 수는 없는 것이었다. 

 

깊이 숙고한 내용이 아닌데도 가볍게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깨달았다. 그래서 3달째에 1일 1포스팅을 계속해다간 다른 생활(게임, 취미, 운동 등)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격일 1포스팅으로 방침을 바꿨다.

 

그리고 5개월이 흐른 것이다! 

늦여름부터는 글쓰기에 조금 현타가 오기도 해서 페이스가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고 멈추지 않았다. 지금 세어보니 2월 말부터 165개의 포스팅을 작성했다. 그냥 뿌듯해하며 나한테 지치지 않고 잘 써왔다고 격려를 한 마디 해 본다.

 

'지치지 않고 계속 쓰기'

 

이 대원칙을 잊지 말고 계속해 나가야겠다.

 

어느 포스팅이든 정보가 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기 비슷한 건 일기장에 쓰자고 마음먹었지만, 오늘은 이벤트 겸 10일의 첫 휴식을 겸해서 감상을 한 번 남겨 본다.

 

어느 포스팅이든 읽어 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하며 산다.

내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쓰는 것들이라도,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P.S. 이벤트명 앞의 '작심삼주'는 아직도 어떤 의미인지 잘 이해를 못 하고 있다. 내가 머리가 나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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