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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야기/└ 도쿄 서부 이야기

오타쿠의 성지 나카노 브로드웨이③ - 2024년의 나카노 브로드웨이 상편

by 대학맛탕 2024.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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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의 두 포스팅을 거쳐 드디어 2024년으로 왔다.

1층의 만화 및 토이관은 2024년에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애니메이션 잡지가 메인에 전시되어 있었다. 상단의 아니메쥬(アニメージュ)의 카드캡터 사쿠라 비율을 보면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실감한다.

가장 아래의 마녀 우편배달부 키키(魔女の宅急便) 특집이 5권이나 있는 것도 인상적이다. 아니메쥬 편집장이었던 스즈키 토시오(鈴木敏夫) 가 지브리의 프로듀서가 된영향으로 보인다.

그 외에 세일러문, 란마, 에반게리온 등 90년대의 애니메이션 황금기 작품이 주로 보인다. 2024년 기준으류는 이 쪽이 레트로 팬들에게 가장 잘 어필하는 모양이다.

 

정말 많이 고민하게 만들었던 드래곤 볼 7성구 세트. 3990엔이라는 귀하지 않은 가격이 되려 침착하도록 만들었다.

 

 

서양 쪽의 인형들을 주로 취급하는 가게. 

 

구체관절인형 전문 매장. 전에는 4층에 이런 데가 있었는데, 옮겨온 것일까?

 

윙크하는 눈도 판매하고 있다고 써 붙어 있다.


서브컬쳐 스카쟝(スカジャン) 전문 샵. 요코스카에서 시작되어 横須賀(よこすか)ジャンパー라 부르던 것을 줄여서 스카쟝이라고 한다.

 

새 것 같지는 않은데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드래곤볼 수퍼 피규어. 얼굴이 조금 애매해서 안 팔렸나 싶었다.

 

높은 퀄리티의 피규어 예. 흠칫했던 머리는 교체용 파츠인데 떼어놔도 크게 위화감이 없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다.

 

하지만 정작 본체 얼굴이 애매한 딜레마. 촬영 각도가 조금 높아서일 수 있다.

아키바 등지에서 종종 봤던 QPocket 시리즈. 작년에 방영된 우루세이 야츠라 애니메이션 버전이다. 마침 뒤늦게 요새 보고 있는데, 캐릭터 디자인도 좋지만 컬러감이 너무 좋아서 보는 내내 눈이 즐겁다.

 

카드캡터 사쿠라도 있었다. 넨도로이드와달리 이 시리즈는 인상이 원작과 좀 달라지는 듯.

 

세일러문은 다른 시리즈에 비해 위화감이 적어 보인다.

 

맨 아래에 실물을 보면 콧날이 좀 애매해 보이는데 이거 내가 사진을 잘 못 찍은 것인지..

 
 

 

 

카비 굿즈 모음.

 

사탄의 인형 피규어. 어렸을 때 영화 보고 정말 무서웠는데, 관련 물품이 끊이지 않고 보이는 것을 보면 일본에 고정팬이 꽤 있나 보다.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데포르메 피규어를 쭉 모아둔 코너. 에그제이드로 입문해서 1화부터 끝까지 다 보고 극장판 트루엔딩까지 다 찾아볼 정도로 빠져들었는데, 다른 시리즈는 거기까지 빠져들지를 못했다. 

 

아 기츠도 조금 봤구나. 가면라이더 간츠라고 부르고 싶어지는 내용이었다.

 

귀여운 드래곤볼 피규어들.

 

앗 밑에 뭔가 수상한 것이 보이는데..

 

또한번 구매욕을 크게 자극한 기뉴 특전대 만화 컬러 피규어! 

 

만화컬러 버전은 전체적으로 다 분위기가 있어 보인다. 왼쪽 아래 메탈 프리더 꽤 퀄리티가 높아 보인다.

 

 

센터에 있던 FF7 리메이크판 클라우드와 티파 피규어. 조형은 좋지만 얼굴이 어딘가 좀 애매했다.

 

입구에 걸려있는 북두의 권 쟈기 티셔츠. 같이 온 친구는 못 참고 이 티셔츠를 지르고 말았다. 밖에 입고 나가지는 못했다고.

 

어렸을 때 괴수대격전 대백과에서 보고 무서워서 잠을 설치게 했던 공해괴수 헤도라(ヘドラ). 일본에 와서 영화를 찾아봤는데 전혀 어린이 대상이 아니고 꽤나 트라우마스러운 장면도 나온다. 도쿄의 전기를 끌어모아서 쓰러뜨리는 장면에서 에반게리온 제5사도 라미엘의 원전을 볼 수 있다.

 

이 가게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레이디 건담. 유니버살 과학은 종종 보기는 했었는데 어쩌다가 이런 괴 프라모델을 만든 것일까..

 

괴작이지만 오리지널인가 했더니 이것도 마크로스 아머드 레이디라는 반다이 프라모델의 파쿠리였다. 

 

 

 

이치방쿠지(一番くじ) 2등상품인 샤아 헬멧. 이치방 쿠지는 편의점 같은 데에서 기간한정으로 파는 뽑기인데, 한 번에 600~700엔 정도 하기 때문에 원하는 것이 안 나온다고 오기를 부렸다가 큰 돈을 쓰게 되는 물건이다. 이 헬멧을 누가 쓰나.싶었는데 제조사도 같은 우려를 했는데 '관상용'이라고 써 두고 있다.

 

건담 방영 당시의 프라모델. 오른쪽은 건담 방영 10주년 기념이라고 하니 1989년이다. 딱 저맘때의 건프라 일러스트 너무 좋아한다. 

 

상당히 끌린 V건담 흉상. 가격을 보고 이성을 되찾았다.

 

SD건담 프라모델 시리즈. 어렸을 적 아카데미판으로 캡틴건담과 코만도 건담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기사 제타건담이 상당히 귀엽게 생겼지만 41,800엔이니 마음만 주기로.

 

왜인지 다른 쇼케이스에서는 조금 싼 가격에 팔고 있었는데 뭐 그거나 그거나다.



그 앞의 피규어 매장에서는 베르세르크의 조드 피규어가 확 눈길을 끌었다. 언제 봐도 변함없는 카리스마.

 

가츠 흉상은 멀리서 볼 땐 멋졌는데 자세히 보니 얼굴이 조금 애매했다.

 

아주 작은 마리오 피규어 콜렉션인가 했더니 펩시콜라 뚜껑이었다. 이런 것도 콜렉팅해서 팔다니..

 

상당한 가격의 포켓몬 알팩들. 하드오프 시세보다는 상당히 비싸서, 여기서 게임을 살 이유는 없어 보였다.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으니 만다라케 이외의 가게가 없어지기도 하고 새로 생기기도 한 듯 한데, 한 가지 확실하게 전과 달라진 풍경으로, 귀금속 상점이 눈에 띄게 늘어나 있었다. 갑자기 이 쪽 업계분들이 여기 모인 이유가 무엇일까? 혹시 2023년에 나카노 선 플라자(中野サンプラザ) 가 폐관한 영향일까..? 

 

매장마다 제법 손님들이 있어서 이렇게 된 지 시간이 꽤 흐른 듯 했다. (최소한 10년 전엔 없었다.)

 

 

2020년식 시계가 거의 140만엔 대.. 이 세계도 뭔가 대단하구나 싶었다.

 

 

하편에서는 카드 콜렉션 매장과 만다라케 갤럭시를 다시 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