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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게임

[책] 게임에 대해 생각하는 것

두릅이 2008.09.15 23:44
 


'별의 카비', '대난투 스매쉬 브라더즈' 시리즈를 만든 사쿠라이 마사히로의 칼럼을 모은 책.
지난번 소개했던 Vol.2도 참 좋았는데, 품절이라 구하지 못했던 Vol.1도 마저 구입했다.

 게임을 만드는 입장에서 게임을 즐기면서 그에 사용된 기획의도, 장치, 재미요소 등에 대한
생각이 담겨 있다. 저자에게서는 오카모토 요시키나 코지마 히데오 등의 프로듀서들과는 조
금 다른 면모가 엿보인다. 게임을 즐기다가 문득 든 생각, 사물을 보다가 게임에 연관되어
든 생각, 최근에 즐긴 게임에 대한 감상. 이론이 아니라 그야말로 '일상'으로, 몇백만 카피가
팔린 소프트웨어의 프로듀서가 아니라, 그저 게임을 같이 즐기는 친구같은 느낌이다.
  
 프리랜서의 면모가 엿보인 vol.2에 비해 vol.1은 HAL연구소에 몸담고 있을 때의 이야기라서
카비와 스매쉬 브라더스 시리즈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vol.2와 마찬가지로 저자의 생각
을 읽으면서 지나치게 이상적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독자를 의식해서 쓴 듯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저자는 항상 '게임성'에 중점을 두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모토로 한다. 첫 칼럼
인 '승리와 패배'에서 스매쉬 브라더즈의 룰과 평가제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대전 게임이지만
승패여부는 최대한 모호하게 처리하고, 어떻게 승리했는지에 중점을 두어 이기든 지든 '와하하'
웃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든다는 것이다. 최근 온라인 캐주얼 게임에서 자주 문제로 제기되는 초
보자와 숙련자의 격차 해소에 대해 하나의 솔루션을 얻을 수 있었다. 

 Vol.2를 읽을 때도 생각은 있었지만 하지 못했던 대난투 스매시 브라더즈 DX를 구해서 해 봤다.
역시 책을 읽으면서 기대한 것만큼 이상적이지는 않았다. 번지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성은 누구나
즐기기에는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고, 결과화면의 도전과제 내역에는 생각보다 눈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추석때 어머니를 포함, 4명이서 플레이를 한 결과 게임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도 그냥
'와하하 이게 뭐야~'하면서 즐길 수는 있었다. 커맨드에 의한 진입장벽이 낮고, 1등 이외의 결과는
항상 예측불가이기 때문에 못하는 사람도 계속 기대를 가질 수 있다. 그러면서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게임의 룰에는 익숙해지게 되는 것이다.

         추석동안 가족들과 즐긴 대난투 DX. 숙련자 사이의 밸런스는 좀 더 플레이한 후 이야기해야겠다.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생각 이야기만 했는데, 대부분의 내용은 일상의 이야기이고, 패미통 편집
부의 일이나 다른 프로듀서와의 에피소드도 풍부하다. 에피소드 속에서 엿보이는 저자의 생각이
참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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