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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이야기

[XBOX360] 오렌지 박스 - 포탈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1. 2.
 며칠전 정시퇴근님의 블로그에서 뒤늦게 본 포탈의 충격, 그리고 오늘 오전에 오렌지 박스가 이미
정발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점심시간 부리나케 달려가서 패키지를 보니 하프라이프2와 하프라이프
2 에피소드 1까지 들어있으니..지름신의 유혹에 완전히 K.O.

 하프라이프나 팀 포트리스는 건드리지도 않고 우선 포탈 플레이. 최고다. 이것이 바로 (Wii모콘같은)
인터페이스의 변화를 수반하지 않는, '게임플레이' 자체의 변혁. 처음 할 때는 기본 법칙인 무한 포털
이나 포털속의 내가 구분이 되지 않는데, 레벨을 하나하나 깨다보면 그 역학 관계를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고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포털의 진입이 확실하게 구분되기 때문에 규칙은 간단하다. 포털 통과가 결정되면 넘어온 세계의
중력을 적용시키면 그만이다. 넘어오기 전의 속도를 어디까지 반영하는지는 조금 헷갈리지만, 좀 더
연구하면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그 간단한 규칙을 재미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포털
안쪽 세계의 표현이라는 기술력과 이중 포털을 사용한 도약같은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양
쪽에서 압도당할 때의 이 좌절감이란..(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는 분들은 여기 참조.)

 튜토리얼 13인가까지 진행하고 나서 멀미로 일단은 중도 하차. FPS에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뭐
롤러코스터 타고 내려온 기분이다. 분명 재미있기 때문에 기존의 FPS에 익숙한 유저라면 그야말로
혁신이다. 이후 퍼즐 이상의 게임플레이를 기대해 보지만, 그렇게 되면 정말 선택받은 자들만이 즐
길 수 있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긴다. 
 
오늘은 여기까지..저녁먹고 바로 했더니 가스활명수가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