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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라면 이야기

[음식] 라면 이야기 - 2. 냉라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7. 14.
아침부터 푹푹 찌는 걸 보니 장마가 끝났나 보다.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니 역시나 허전..사무실 1종창고를
뒤져 컵라면을 꺼내들었는데, 커피 한잔만 마셔도 땀이 나는 지금 이걸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은.

냉라면을 먹자!


1. 스프를 넣지 않고 물만 부어 면을 익힌 후 찬물에 2번 정도 헹군다. 면을 충분히 익히지 않으면 나중에
   냉라면이 되었을 때 면이 과자처럼 되므로 주의한다. (나처럼 바삭한 면을 즐기는 사람은 상관없다.)


 크어...아침부터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시원하다. 사실 이건 군대에서 여름에 쌀국수 냉면 해먹을 때 쓰던
방법인데, 쌀국수는 국물맛이 꽤 뛰어나기 때문에 원래 조리법이 그거 아닌가 할 정도로 냉면 조리에 궁합이
잘 맞는데 비해 컵라면은 역시 국물 내공에서 좀 떨어진다. 면의 쫄깃함은 호불호가 갈릴 듯 하지만, 기름이
빠져서 맛이 깔끔하다는 장점은 확실하다.


 이 더위에 땀을 흘리면서 먹느니 가끔은 이런 것도 괜찮지 않을지??



이런 걸 냉으로 해먹으면 대략 난감이겠지만...

사실 이건 노멀 조리법으로도 맛이 참 미묘하다. 된장도 아니고 미소도 아니고 라면국물도 아닌 것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