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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이야기

[PSP] 몬스터 헌터 포터블 열혈 플레이중!!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1. 5.
 갑자기 굴러들어온 PSP 때문에 몬스터 헌터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몬스터 헌터G는 리오레스
에게 맛보았던 좌절감과, 그 끝없는 노가다 재료의 무한성에 두손 들어버린 게임이였긴 하지만 PSP를
갖고싶은 마음이 들게 했던 게임 역시 몬스터 헌터이기도 하다. 몬스터 헌터의 화면을 보고 'PSP가 이
정도까지!?' 하는 생각이 들게 했고, 그것이 PSP에 대한 뽐뿌로 이어졌다.
(근데 결국 사고싶은 생각이 든건 동영상이긴 하다;)









리오레스한테칼안박혀서개좌절하는 비룡다운 비룡 리오레스와의 전투 장면이다. 이 싸움(회복약9개응급약9개9개 영양제4개 큰통폭탄 작은통폭탄 모두소비한 전투)을 끝으로 몬헌을 접게 되었고 나에게 있어 이 게임은 '정말 완성도가 높지만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게임' 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게임 자체에 대한 평가는 정말 높이 생각하기 때문에 팔지않고 소장하고 있지만 왠지 이날 싸움이후 다시 손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PSP판 몬스터 헌터의 이식도는 뭐 크게 할말이 없다. 그냥 PS2판과 완전히 같다고 보면 됨. 게임을 해보기 전에는 조작계에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해보면 버튼 2개를 같이 누르는 플레이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편하게 느껴질 정도. 아이템 사용 역시 약간의 시간차로 잘 이식해 두었다. 곧 나올 이니셜D도 이정도만 된다면 주저없이 구입할 것 같다.








                     이것이 PS2판 화면이고..

 

 

 

                 이것이 PSP판 화면사진. 차이가 느껴지는지? 


아이템 보관함을 보면 원작에 비해 텍스쳐가 꽤나 단순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지만, 어차피 안티 얼라이싱 처리되는 부분이라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한다. 자연 배경에서는 좀 더 티가 나긴 하지만 캐릭터나 몬스터 등의 오브젝트에는 아무런 차이를 느낄수가 없었다. 어차피 나같은 괴인들이 아니면 신경도 안 쓸 부분이고-.-;  PS2판과 타격감 면에서도 똑같았다. 특유의 묵직함과 피가 튀는 연출은 진동의 유무에 관계없이 건재.








몬헌P가 완벽한 이식도 뿐이였다면 전과 마찬가지로 완벽하게 좌절하고 끝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PSP에 생긴
추가 요소는 노가다를 조금이라도 벗어나게 해 준다는 점에서 게임할 맛을 200% 끌어올리고 있다.
(열정이 부족해!!라는 말이 들리는 것 같은데;)






  


퀘스트 한번 할때마다 대략 4번정도씩 광을 캘 수 있게 해주는 채석장. 나오는 광석에 제한도 없고 해서
라이트크리스탈 같은것도(아주우우가끔) 나오네요. 퀘스트 실패해도 왠지 보너스 받는 느낌이라 너무 좋다.



 약초나 씨를 심을 수 있는 밭에 몬스터의 변을 거름으로 주면 수확량이 2배, 비룡의 변을 주면 4배 가까이 늘어난다. '변'시리즈는 몬헌G에서는 그저 조합용 아이템으로 약간 쓰일 뿐이였는데 이런 센스가!! 하지만 이것 때문에 매번 퀘스트마다 '똥을 뒤져야 하는'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무너지는 헌터의 자존심-_-

 시작할때 아이언 시리즈 무기를 기본 제공하고, 상인에게 수확물을 팔면 마일리지가 생겨서 밭을 늘리거나 하는 등의 우대를 받을 수도 있다. 채석장이 있어봤자 어차피 광캐기 노가다는 계속될 것 같지만, 밭 시스템은 귀찮게 잡템 모으러 퀘스트를 하는 불편을 완전히 해소해 주었다. 더이상 잡템을 위한 노가다는 하지 않아도 된다..T.T




완벽한 이식도는 물론, 그저 우려먹기가 아니라 게임성을 최대한 유저 지향적으로 바꾸어 준 캡콤의 배려가 참 마음에 든다. 카이인지 하는 공유기로 온라인 대전들도 하시는 거 같은데 나는 잘 모르겟지만..일단 무한 노가다로 리오를 잡는 것이 목표! 이제야 겨우 지난번 몬헌G플레이때 했던 정도에 다다랐기 때문에.. 자 다시 노가다 시작이다..;



아, 일본어를 좀 읽을 줄은 아는지라 플레이에 크게 문제는 없는데 한가지가 정말 아쉽다...
묘한 중독성의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정말..






 "上手に焼きました~! " 한국어와 일본어의  억양 차이가 이 한 문장으로 확연히 드러난다. 일본어 초급 공부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을 잘 들어보시고 따라해 보시길. 어쨌든, 억양은 그렇다치고 그 활기차던, 100개라도 더 굽고 싶어지던 아가씨의 목소리를 PSP판에서도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