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사람들이랑 단체 관람으로 보고 왔는데, 의외의 수확.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다. 식스 센스나
디 아더스와는 조금 다른 망치였지만. 그런데 이 영화, 게임 기획자가 한 번쯤 봐둘만한 영화다.
주인공은 라이벌의 순간이동 마술의 비밀을 캐내려고 온갖 짓을 다 하는데... 5월에 게임을 관통하는 시스템
기획이 난관에 봉착했을 때 S사의 모 게임을 죽어라 해보면서 '대체 이녀석들은 이거 어떻게 만든거야!!' 하고
머리를 쥐어뜯었던 내 모습이 오버랩됐다...물론 아직도 골치썩고 있는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게임 기획은 마술과 비슷한 면이 많다. 재미를 주고자 함에 있어서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든 그걸 이루
려고 궁리에 궁리를 거듭하는 거다. 그 과정에서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되지만, 어떻게든 해결해야 원하는 바를
이룰 수가 있다.
그렇게 보면 과학과도 비슷한 점이 많다고 해야 할까?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서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더니, 그게
어지간한 게임들에서 쓰던 방법이였던 때도 있었고, 때로는 방법이 없어서 다른 게임을 재해석해서 연구하기도
하고, '그래도 이 시스템은 우리 게임에밖에 없어!' 하고 자부심을 느낄 때도 있으니 말이다.
마술이든 게임이든 완벽한 기획보다는 경제성있는 기획이 더 좋다는 것. 영화에서 하나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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