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그리고 오만해도 되는 NDS님 - 물빛바람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일본에서 엑박 360의 마켓 쉐어가 안습이라 블루 드래곤도 끽해봐야 50만장..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발매 전부터 호평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와 왠지 기분이 좋다. Wii 역시 발매하자마자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PS3은 매우 불안한 출발을 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서드파티를 붙잡으면 적어도 N64처럼 외딴 길을 걷거나 드캐
처럼 수작이 나옴에도 시장에서 외면받을 일은 없을 테니..의외로 팽팽한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년여 전에 예측했던 바를 생각하면 참 좋은 흐름이다. 최신 그래픽으로 무장한 콘솔이 그대로 시장을 선도하
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그래픽의 진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이제는 유저들이 그래픽 진화에 둔감해졌다
고 생각하면 자가당착이라고 해야 할까나..? 하지만 거기에는 역시 닌텐도의 공이 크다고 해야겠다.
3파전 구도라고 하지만 사실 Wii는 다른 2가지 콘솔과 크게 구별되는 것이 사실이고, NDS의 성공이 있었기에
Wii 역시 지금과 같이 유저들의 기대를 모을 수 있었고, 그것이 어느정도 충족되기에 지금의 흥분을 느껴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32비트 시절 'PS와 SS가 500만대 넘게 팔리면 닌텐도 사장을 그만두겠다' 라는 발언으로 화제를 일으킨 야마
우치 사장은 PS가 1억대 넘게 팔리면서 노망난 늙은이가 됐고, 게임큐브가 빌빌대던 시절 자신있게 게임의 재
미로서 승부하겠다던 이와타 사토루의 언변에는 다들 반신반의했었지만 지금은 GDC에서 모두가 그의 언변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아이팟의 성공 후 사람들이 잡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과 비슷하다.
일본 잡지의 번역인지 자생어인지는 모르겠지만, 10여년 전에는 게임잡지에 유독 '차세대 게임기'라는 말이
많이 있었다. 버추어 파이터로 발매한 지 1달도 되지 않아서 100만대를 팔아치운 세가새턴과 막강한 성능과
(초기엔 새턴보다 3D성능이 좋다는 것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참신한 수작 게임들로신규 유저를 끌어들이기
시작한 플레이 스테이션이 매달 100만대 단위로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양자 구도는 정말 이상적이였다.
정말 둘 중 하나만 가져서는 항상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철권을 하다보면 버파랑 킹오파도 하고 싶고,
데이토나 USA를 하다보면 릿지 레이서 레볼루션이 하고싶은..그 잠못드는 밤들을 아직도 기억한다. 둘 다 사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하면 당시의 나는 중학생이였고 한달에 소프트 1개를 교환하는 정도였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참고로 나는 PS <-> SS만 2번 갈아탔다;)
게다가 '나오면 무조건 시장을 평정하리라 예상되는' 울트라 64의 발매정보가 속속 공개되며 형성된 3자 구
도에 이어, 플레이 스테이션이 시장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콘솔 게임시장의 규모는 이전과 비교도 할 수 없게
확장되었다. 게임은 '많은 어른들의 장난감'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PS2 시절을 돌아보면 어떤가? PS2만 사면 어지간한 것들은 다 할수 있어 좋았지만, 3인칭으로 캐릭터
를 조작하며 즐기는 종류 외에 기억나는 게임이 있는지? 물론 바이오 해저드나 젤다 때문에 큐브가 갖고싶긴
하지만, 그 게임들을 즐기고 났을 때의 허탈함 때문에 구입을 주저하고, 많은 유저는 PS2의 틀에 갇히게 된다.
NDS와 PSP의 소식이 들려올 때도 PSP의 라인업을 본 나는 확실한 NDS의 성공을 점쳤고, 그 예상은 기대보
다 훨씬 크게 들어맞았지만, 실제로 나는 NDS를 구입했다가 팔고 PSP를 너무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나같은 헤비 유저보다 헤비 라이트 유저를 붙잡아야 할 거다. 이는 유저들이 게임을
지겨워할 정도에 다다른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생각봐야 할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콘솔 시장처럼 유저들이 시장 자체에서 이탈하지 않으려면 방법은 역시 변화 뿐. 모두가 게임기 사업을
접자고 할 때 철저한 자신의 주관을 견지해서 PS의 성공을 일궈낸 쿠타라기 켄이 지금은 사기꾼이 된 것을 보
면 역시 게임 시장에서 패배를 부르는 것은 매너리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남들 다 재밌다고 난리치던 기여워를 그제 출근길에 처음 봤다. 보는 순간 '복사로 하긴 아깝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 하지만 우리나라 콘솔 시장을 생각하면 한숨만 ..친구한테
빌려서 하는거랑 복사를 받아서 하는 것은 천지차이.
일본에서 엑박 360의 마켓 쉐어가 안습이라 블루 드래곤도 끽해봐야 50만장..이라고 생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발매 전부터 호평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와 왠지 기분이 좋다. Wii 역시 발매하자마자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PS3은 매우 불안한 출발을 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서드파티를 붙잡으면 적어도 N64처럼 외딴 길을 걷거나 드캐
처럼 수작이 나옴에도 시장에서 외면받을 일은 없을 테니..의외로 팽팽한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년여 전에 예측했던 바를 생각하면 참 좋은 흐름이다. 최신 그래픽으로 무장한 콘솔이 그대로 시장을 선도하
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그래픽의 진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이제는 유저들이 그래픽 진화에 둔감해졌다
고 생각하면 자가당착이라고 해야 할까나..? 하지만 거기에는 역시 닌텐도의 공이 크다고 해야겠다.
3파전 구도라고 하지만 사실 Wii는 다른 2가지 콘솔과 크게 구별되는 것이 사실이고, NDS의 성공이 있었기에
Wii 역시 지금과 같이 유저들의 기대를 모을 수 있었고, 그것이 어느정도 충족되기에 지금의 흥분을 느껴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32비트 시절 'PS와 SS가 500만대 넘게 팔리면 닌텐도 사장을 그만두겠다' 라는 발언으로 화제를 일으킨 야마
우치 사장은 PS가 1억대 넘게 팔리면서 노망난 늙은이가 됐고, 게임큐브가 빌빌대던 시절 자신있게 게임의 재
미로서 승부하겠다던 이와타 사토루의 언변에는 다들 반신반의했었지만 지금은 GDC에서 모두가 그의 언변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아이팟의 성공 후 사람들이 잡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과 비슷하다.
일본 잡지의 번역인지 자생어인지는 모르겠지만, 10여년 전에는 게임잡지에 유독 '차세대 게임기'라는 말이
많이 있었다. 버추어 파이터로 발매한 지 1달도 되지 않아서 100만대를 팔아치운 세가새턴과 막강한 성능과
(초기엔 새턴보다 3D성능이 좋다는 것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참신한 수작 게임들로신규 유저를 끌어들이기
시작한 플레이 스테이션이 매달 100만대 단위로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양자 구도는 정말 이상적이였다.
정말 둘 중 하나만 가져서는 항상 부족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철권을 하다보면 버파랑 킹오파도 하고 싶고,
데이토나 USA를 하다보면 릿지 레이서 레볼루션이 하고싶은..그 잠못드는 밤들을 아직도 기억한다. 둘 다 사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하면 당시의 나는 중학생이였고 한달에 소프트 1개를 교환하는 정도였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참고로 나는 PS <-> SS만 2번 갈아탔다;)
게다가 '나오면 무조건 시장을 평정하리라 예상되는' 울트라 64의 발매정보가 속속 공개되며 형성된 3자 구
도에 이어, 플레이 스테이션이 시장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콘솔 게임시장의 규모는 이전과 비교도 할 수 없게
확장되었다. 게임은 '많은 어른들의 장난감'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PS2 시절을 돌아보면 어떤가? PS2만 사면 어지간한 것들은 다 할수 있어 좋았지만, 3인칭으로 캐릭터
를 조작하며 즐기는 종류 외에 기억나는 게임이 있는지? 물론 바이오 해저드나 젤다 때문에 큐브가 갖고싶긴
하지만, 그 게임들을 즐기고 났을 때의 허탈함 때문에 구입을 주저하고, 많은 유저는 PS2의 틀에 갇히게 된다.
NDS와 PSP의 소식이 들려올 때도 PSP의 라인업을 본 나는 확실한 NDS의 성공을 점쳤고, 그 예상은 기대보
다 훨씬 크게 들어맞았지만, 실제로 나는 NDS를 구입했다가 팔고 PSP를 너무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나같은 헤비 유저보다 헤비 라이트 유저를 붙잡아야 할 거다. 이는 유저들이 게임을
지겨워할 정도에 다다른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생각봐야 할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콘솔 시장처럼 유저들이 시장 자체에서 이탈하지 않으려면 방법은 역시 변화 뿐. 모두가 게임기 사업을
접자고 할 때 철저한 자신의 주관을 견지해서 PS의 성공을 일궈낸 쿠타라기 켄이 지금은 사기꾼이 된 것을 보
면 역시 게임 시장에서 패배를 부르는 것은 매너리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남들 다 재밌다고 난리치던 기여워를 그제 출근길에 처음 봤다. 보는 순간 '복사로 하긴 아깝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 하지만 우리나라 콘솔 시장을 생각하면 한숨만 ..친구한테
빌려서 하는거랑 복사를 받아서 하는 것은 천지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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