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7 리버스의 본편 발매일로부터 40일이 지난 4월 10일,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발매되었다.
앨범을 구매할 수 밖에 없게 한 네 곡을 먼저 소개한다.
그래스랜드~확장되는 세계~ (グラスランド -広がる世界-) - DISC 1 12번 트랙
전작 FF7 리메이크의 음악은 더 게임 어워드 2020에서 베스트 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으나, 사실 개인적으로는 크게 기억에 남는 음악이 없었던지라 본래는 생각이 없었다. 대부분 알고 있던 음악의 어레인지라 신선한 느낌이 없었던 점도 작용했을 것 같다.
FF7 리버스도 초중반까지 게임 체험은 혁신적으로 바뀌었을지언정, 음악에 있어서는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었다.
초반의 그래스랜드에서는 FF7 원작에서 이어지는 메인 테마가 전투음악으로 심리스 전환되는 것에는 적잖이 놀랐다. 전작에서 원작의 전투BGM 싸우는 자들(闘う者達)이 심리스로 이어지는 것이 큰 특징 중 하나였는데, 설마 이 서정적인 FF7 메인테마를 전투 BGM으로 어레인지할 줄은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상 7분 40초)
충견 스탬프 REBIRTH(忠犬スタンプ REBIRTH) - BONUS DISC 33번 트랙
쥬논 지역에 이르러 서브퀘스트도 좀 해볼까 하고 시작한 시점에, 처음으로 귀를 자극하는 음악을 만났다. 퀘스트는 그냥 평범한 사이드 스토리였지만 FF7 리버스의 세계가 이렇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동선이 짜여져 있다. 어딘가 신비로우면서도 경쾌한 곡.
이 곡 또한 전투시작 / 종료시 전투 BGM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데 그 곡도 귀를 즐겁게 한다. (영상 1분) 이런 스타일을 무슨 장르라고 하는지 궁금한데 아는 분이 계시면 덧글 부탁드린다. 필드 테마의 후렴부분도 정말 좋다. (영상 1분 50초)
공가가 숲 (ゴンガガの森) - DISC 4 20번 트랙
중후반에 이르러 게임 경험을 한층 더 끌어올린 공가가 지역에서 또 하나 기억에 남는 BGM을 만났다. 서정적이라고 해야 할지 신비롭다고 해야 할 지 모르겠는 이 BGM은 정글 배경의 높은 퀄리티에 묻히지 않고, 함께 어우러져 더 깊은 여운을 만들어낸다. (영상 8분 5초)
충견 스탬프 REBIRTH와 비슷하서 둘 다 메인 컴포저 스즈키 미츠토(鈴木光人)의 곡이 아닌가 했는데, 충견 스탬프가 들어있는 보너스 디스크는 컴포저 이름이 나와있지 않아서 알 수가 없다. 다만 곡 스타일 상 스즈키 미츠토의 곡으로 강하게 추측한다.
키리에의 테마 (26 キリエのテーマ) - BONUS DISC 26번 트랙
키보드가 치고 나가는 후렴의 전개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계속 귀에 남았던 곡. (영상 1분 20초)
처음부터 차근차근 들어보니 도입부의 스트링, 잠시 뒤 들어오는 일렉트릭 기타, 그 뒤에 합류하는 키보드까지 전개 자체가 너무 좋다. 보너스 디스크의 마지막 곡이기도 하다.
이 두 곡은 직접 캡쳐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유튜브 채널의 영상을 실어둔다.
같은 멜로디의 보컬곡 해결사의 노래(何でも屋の歌) 역시 이 서브퀘스트를 플레이했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곡.
두 가지 버전의 OST 패키지
사실 OST 구매를 바로 결정하지는 않았고 꽤나 고민을 했었다. 통상판 OST도 7,480엔이라는 무시못할 가격이었지만 그보다 더 고민에 빠지게 한 것은 초회한정판 스페셜 에디트 버전에만 보너스 디스크가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게임기든 패키지든 쓸데없이 큰 한정판보다는 깔끔한 케이스의 통상판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충견 스탬프 REBIRTH와 키리에의 테마가 보너스 트랙 디스크가 스페셜 에디트 버전에만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이 버전을 구매했다. 으으 이 상술..
구매처에 따라 특전이 각자 다르다. 이걸 다 가지려면 모든 판매루트대로 다 사야하는 셈. 다행히 그닥 땡기지 않는 메모장뿐이라 큰 갈등은 없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스페셜 에디트 버전의 오픈 케이스를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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