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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피아노, 클래식

[연주회] 김정원(外), 백건우(外), 아르헤리치(外)

by 일본맛탕 2009. 5. 29.
그간 꽤 많은 연주회를 다녀왔는데 연주회 감상문을 쓰지 않았네요.
사실 그날 돌아오자마자 바로 써야 하는데 그걸 놓치고 나면 쓰기가 힘들어서...
그냥 한꺼번에 간단히 요약해 버릴려구요 ㅎㅎ;;


# 09/04/08 김정원과 프라임 필하모닉

생일날 친구를 만나 함께 본 연주회.
충동적으로 지른 연주회이기도 하고 규모가 작아서 처음부터 별 기대는 안 했는데, 그래서인지 재밌었어요.
처음 가 본 마포아트센터도 깔끔했고... 무엇보다 가격이 착해서 ㅋㅋ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을 어릴 때는 오케스트라 연주로 듣다가 요즘에는 피아노 편곡만 쭉 들었는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들으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페르귄트뿐 아니라 노르웨이 춤곡도 오케스트라로 들으니 재밌었어요.
(참, 최근은 아니지만 좀 전에 그리그의 피아노 악보 모음을 2권 샀어요. 하나는 서정 소품 전곡이 수록된 책이고 하나는 이런저런 작품 모음집... 수입판을 사느라 비쌌어요 ㅠ_ㅠ)

근데 김정원 씨는 액션이 좀 오버스러웠어요..ㅎㅎ;; 그것도 나름대로 재밌었지만.


# 09/05/11 백건우와 김태형, 김준희, 김선욱

솔직히 별로 기대 안 했는데...
처음엔 갈 생각이 없다가 회사 언니가 같이 가자고 해서 엉겁결에 가게 됐는데,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멋졌어요. 4대의 피아노가 펼치는 연주를 들을 일이 별로 없으니까...
아... 우리 귀여운 태형이♡ ㅋㅋㅋ

앵콜곡도 너무 재밌었어요. 하하하 ㅋ
4명의 남자가 피아노 의자를 붙여 옹기종기 모여서 한 대의 피아노에서 피아노를 치는 모습이란 ㅋㅋㅋ 아 깜찍해 ㅋㅋㅋㅋㅋ

저는 둘째 날에 갔는데, 첫째 날에는 백건우 선생님이 생신인가 그래서 생일 케익도 등장했다더라구요 ^^;

흔치 않은 기회였고, 다음에도 꼭 이런 기회가 다시 있었으면 좋겠어요.


# 09/05/24 아르헤리치 페스티벌

아... 사실 기대했던 것만큼 감동이 없어 실망했어요.
역시 감동은 기대치에 반비례하는 것인지... (너무 기대를 했나?)

임동혁이 연주한 라벨 협주곡은 곡이 끝날 때까지 이해가 가지 않아 아리송했고... - -;;
아르헤리치의 연주는 힘이 있어서 좋았지만 3층이라 잘 안 들렸고... (그날따라 피아노 소리가 좀 묻히는 느낌이...)
나카리아코프는 외모는 매우 우월했으나 비중이 적어서 임팩트가 없었고... (게다가 3층이라 안 보이고...;;)
성시연의 지휘도 잘 모르겠어요. 곡이 난해해서 지휘를 구경하는 것도 별로 재미가 없더라구요. 난 아직 음악적 소양이 부족한 것인가......
끝나고 나오니 왠지 모를 아쉬움의 쓰나미가 ㅠㅠㅠㅠ

다음부터는 연주자뿐 아니라 프로그램까지 꼼꼼히 체크를 하고 예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날이에요...;;


간단한 감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