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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영화, 전시15

[영화] 마리포사 '남유럽 사회와 문화' 수업중 마지막 파트인 스페인으로 들어오면서 이 영화를 상영했다. 오늘 하루 제끼는구나~ 하고 쾌재를 부르는데 분위기 딱 깨는 교수님 한마디. '다음주까지 감상문 제출하세요..' 뷁-_- 가뜩이나 졸려운 유럽영화일텐데 왠 감상문을 쓰라는건지.. 취침준비하던 학생들은 갑자기 앞자리로 우르르 몰리고 메모지와 펜을 꺼내들었지만, 원래 복학생 스럽게 앞에 있던 나는 그들을 비웃으며 그냥 영화를 즐기기로 했다. 감상문은 감상문인 거고 영화 보는데 일일이 메모하면서 보면 이미 영화를 영화로 볼 수가 없으니까. 뭐 졸리면 그냥 자려고 했는데 이 영화, 생각보다 괜찮았다. 포스터만 볼때 딱 삘이 오듯이 시네마 천국스러운 전개를 보여주긴 하는데 잔잔한 그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스페인 내전의 비극.. 2006. 5. 14.
[영화] 외계에서 온 우뢰매 영문 제목은 THUNDER HAWK가 된다 -_-; 포털사이트에서 D-WAR까지 심형래 작품들을 다 모아놓은 글을 보고나서 문득 생각이 들어 p2p플그램에 검색어를 입력해 봤더니...있었다. 그것도 다 있었다. 전부 받아서 1편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어릴때의 추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느낌이였다. 시리즈 중 4편인 '썬더V작전' 만 6살때 서울의 극장에서 봤는데, 이듬해 여름 5편을 보러간다는 사촌형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르겠다. 우뢰매라고 하면 당시 내 나이 또래 남자아이라면 분명 열광했을 것이다. 극장에 갈 수 없었던 나는 어머니를 졸라 카세트 테이프를 사서 거의 매일 들었다. 대사 하나하나를 외울 정도라고 할까? 그때 갖고 있었던 것은 2편과 6편의 테이프였는데 얼마나 들었던지 지금 영화를 다.. 2006. 4. 16.
[영화] 피터 잭슨의 '킹콩' 소감, 그리고 생각난 게임 본문에 영화에 대한 주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뭐 솔직히 대부분 아는 이야기이니 그냥 갑니다. 사전 정보를 별로 가지지 않고 가서 본 영화였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했던 부분에서는 많이 실망했습니다. 화려한 연출은 당연히 최고 수준이고 킹콩의 감정 이입에 피터 잭슨이 애쓴 부분이 여실히 드러나지만, 이야기에 개연성이 너무나 결여되어 있습니다. 여러 분들이 지적하신 극작가가 앤을 구하러 가는 부분이 일단 그렇습니다. 또한 주인공들이 공룡이나 여러 생물들한테 쫓기며 몇 명씩 죽어나가는 과정에서 저는 쥬라기 공원2 -잃어버린 세계- 가 많이 연상되었는데, 피터 잭슨이 상상해낸 콩 섬의 생물들은 결국 공룡이였다는 데에 적지않게 실망했습니다. 브라키오 사우르스 무리를 발견하는 장면이 나오자 여기저기서 쿡쿡.. 2005.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