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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생각상자

네이버로 시험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6. 13.
 월요일 시험을 봤다.


남유럽사회와 문화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을 각각 문화사, 역사, 생활문화를 다루는 수업인데
시험이 어떻게 나올지야 안봐도 비디오였다. 당연히 서술일 것이기 때문에 교수님이 수업때 강조하는
르네상스, 이베리아 반도 탈환 전투, 포르투갈의 음식문화. (쌩뚱)에 관한 책들을 사전에 읽어보리라..
생각했지만. 사람 일이 어디 마음대로 되나..눈감았다 뜨니 기말고사다.
해당되는 책을 빌려다 놓기는 했는데 단숨에 들어올 리는 없어서 선택한 최후의 보루 네이버. 오만가지
검색어를 다 쳐봤지만 나오는 정보는 정말 3번은 '퍼가요~♡'를 당한 듯한 딱 고등학교 숙제용 자료랄까?
원문 링크를 타고가니 그것도 퍼온거고 또 타고가니 또 퍼온것..어디가 원본인지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자료.
네이버의 지식in에도 논문급의 출처 표기를 기본 옵션으로 달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네이버 책에서는 훌륭한 참고서적의 일부 페이지를 보여주지만 그야말로 일부라서 도움 안되고, 쓸만한
정보가 블로그에 있나 하면 다 XX캠퍼스, 레X트월드 같은 유료정보 사이트였다. (나는 이런데 결제해서
내느니 백지를 낸다는 좌우명 하에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아, 도움될때가 있긴 하다. 영화같은거 감상문 쓸 때 스포일러성 자료가 대박 많은곳이 또한 네이버다.  

구글신에게 부탁하면 다 들어줘요..나 위키피디아를 찾아보세요 라는 충고가 여기저기서 들려오지만
솔직히 나는 구글이 네이버보다 더 쓰기 어렵다. 영문자료 해석할 영어실력도 안되고 위키피디아는
글자만 있어서 더 헷갈린다. 정보가 어떻게 쓸모있는지도 모르겠고. 웹 속에서 이리저리 방황, 결국
집에 가서 자포자기로 빌렸던 책을 몇페이지 읽다가 잠들었다.

결국 시험에서 도움이 되었던건 네이버에서 본 이리저리 펌질당한 자료가 아니라 책에서 읽은 몇 가지
정보와 약간의 사진자료였다. 거기서 읽은 몇 줄 내용을 바탕으로 스페인, 이탈리아사를 재창조했다-_-;
맞으면 장땡이고, 틀리면 미친놈 되는거다. 그런게 인생 아닌가..? 점수는 대략 랜덤이다..

역시 네이버에서 가장 유익한 곳은 지식in비디오게임기 코너. 내공 쌓으러 가야지...

방금 지리학의 이해 시험을 봤다. 고등학교 때 배운 지리 지식으로 대략 휘갈겼는데, 이쪽은 점수를 랜덤
으로 준다는 소문이 있어서 대략 공부했다. 공부를 안해서 랜덤이 되는 것과 원래 랜덤이라 공부를 안한
것은 같을까 다를까?(어쩌라구) 그런데 써놓고 보니 답이 그럴싸해 보인다. (자기암시의 힘)

어제 공부를 하려는 타이밍에 모 블로거님과 갑자기 이야기가 잘 통해서 채팅하다 시간이 다 가버렸다.
솔직히 나야 그때 공부를 시작했어도 지금과 결과가 크게 다를 것 없어서 별 신경이 안 쓰이는데
오히려 그 쪽의 시험공부 시간을 뺏은 것 같아서 미안하다.
(시험 잘보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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