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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이야기

스위치 이전의 닌텐도 다운로드 마켓 - ②WiiU 버추얼 콘솔 하편

by 대학맛탕 2024.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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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폴더를 정리하고 서비스 종료 전 구매할 게임들을 리스트업해 나갔다.

 

 

패미컴 문고 시작의 숲

1999년 닌텐도 파워 전용으로 발매된 어드벤처 게임. 닌텐도 파워는 빈 슈퍼패미컴 카트리지를 편의점에 가져가서 결제를 한 뒤 게임을 복사해 오는 서비스였다. 그러니 패키지가 남아있을 리 없고, 복사 서비스도 종료 (무려 2007년까지 운영했었다고 한다.) 했으므로 구할 수 없는 환상의 게임이었다. 그 게임을 WiiU 버추얼 콘솔로 발매했던 것.

 

WiiU의 게임 구매 화면에서 데모영상을 플레이하면 이런 식으로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WiiU게임패드로도 데모영상을 볼 수 있어서 누워서 차분하게 게임을 지르는 것이 가능하다.

 

 

 

이쁘게 픽셀이 찍히는 WiiU 게임패드 상의 화면. 닌텐도 스위치로는 볼 수 없는 화질이다. 

기차가 터널을 통과하고 시골마을 역에 도착하는 주인공.

 

기차가 멈추고 타이틀 화면이 나온다. 오프닝부터 타이틀화면까지의 음악이 백미.

 

오랫동안 이미지만 보고 PS용 나의 여름방학 같은 생활형 게임에, 제목도 비슷하니 동물의 숲의 원조같은 것은 아닐까 멋대로 상상하고 있었으나, 실제로 게임을 해 보니 밤에만 나타나는 어떤 소녀를 만나는, 약간 오컬트 섞인 소나기 같은 느낌이었다. 

게임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짧게나마 영상으로 잠시 보셔도 좋겠다. 음악은 한 번 들어보시기를 권한다.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

 

일본의 게임잡지 주간 패미통(ファミ通)에서 처음으로 40점 만점을 맞은 게임. 항상 명작으로 추앙받아서 궁금하긴 했지만 N64의 게임들은 좀 불친절하면서 복잡한 경우가 많아서 영 엄두가 안 났었다. 그래도 서버를 종료한다니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구매했다. 

 

 

 

 

게임 기동 시 나오는 하드웨어 사진과 로고, 소프트명이 상당한 만족감을 준다. 버추얼 콘솔 게임의 기동음은 전부 같은데, 심지어 그 음악마저 좋다.

 

 

키 할당 기능도 친절하게 지원하고 있다.  

 

 

WiiU의 에뮬레이션 화면을 캡쳐하면 항상 어둡게 나오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 실제 TV에서 보는 화면은 이렇지 않고 깔끔하게 나온다.  

 

 

하지만 역시나 높은 고전게임의 장벽. 예전에 했던 게임이 아니면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마을만 좀 돌아보다가 검도 못 찾고 껐다 ㅠㅜ 

 

기동 화면이나 음악이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구경해 보시기 바란다. 

 

 

 

콘트라(MSX판)

90년대 게임 키드라면 누구나 알 만한 게임. 혼두라콘트라. 세로화면의 아케이드판도 종종 볼 수 있었고, 패미컴판도 많이 플레이했다. 아마 우리가 가장 많이 플레이했던 것은 52합팩 등에 항상 있는 수퍼 콘트라일 것이다.

 

MSX판이 있다는 사실을 버추얼 콘솔에서 보고 처음 알았다. MSX 기기도 구하기가 어렵지만 그보다도 이 중고가격을 보면 WiiU 버추얼 콘솔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느껴질 것이다.

 

 

MSX판은 분명 패미컴판보다 여러모로 뒤떨어질 테니 게임으로서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저성능 기계에서 한계까지 힘을 쏟아부어 만든 이식작을 좋아하기 때문에 구입했다. 

 

 MSX는 기종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기동 화면에 하드웨어 사진은 없고, 대신에 전통의 기동 로고가 붙어 나온다.

 

 

게임이 시작되면 그리운 MSX의 기동화면도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나는 대우 아이큐 1000을 썼었는데 이런 화면이 나왔...던가? 재믹스는 이 로고를 내보냈었던가? 여러모로 기억이 가물가물하니 기억나시는 분이 계시면 덧글 부탁드린다.

 

 

보는 순간 무한한 신뢰감을 주는 코나미의 예전 로고. 이 레이아웃은 MSX판의 게임에만 있다. 실기로는 보지 못했고 오래전부터 에뮬레이터로만 보아왔다.

 

 

 아주 심플한 타이틀 화면.

 

 

 게임 시작. UI도 게임화면과 분리되어 있고 캐릭터와 적 포대도 좀 단촐한 느낌이다. 

 

화면 끝에 다다르고 나서야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은 스크롤이 없다는 것이었다! 메탈기어처럼 한 면 한 면 넘어가는 식. 말로만 들으면 아니 그게 어디가 콘트라냐고 묻고 싶어질 수 있지만, 게임을 해 보면 크게 어색하지 않고, 긴박한 전투의 감각은 그대로다.  오히려 나름의 특색이 느껴져서 이채롭다.

 

또하나 주목할 것은 한 대 맞으면 그대로 죽는 것이 아니라 뒤로 살짝 넉백해서 넘어진 뒤 곧장 일어나는 것. 왼쪽 아래를 보면 체력 게이지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기를 획득할 때 무기를 교체할 지 UI가 뜨고 고르는 방식이다. 지연시간이 발생하는 것일까? 본래는 날아가는 럭비공(?)을 부수면 나오는 독수리가 무기인데 여기서는 소리만 나고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조촐하게 재현된 1스테이지 보스전

 

 

오락실에서 보고 오오 이거 신기하다~ 하고, 패미컴판에서 아니 어떻게 이걸 이식했지? 했던 의사 3D 스크롤의 2스테이지. 조촐하지만 있을건 다 있다.   

 

점프해서 저 가운데 구슬만 뽀개주면 끝나는  

 

움직이는 화면으로 보면 주인공 외에는 확대축소를 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제한된 조건하에서 재미를 그대로 살려낼 때 개발자의 희열은 대단할 듯. (용량을 늘려달라고 아우성을 칠 것 같기도 하지만.) 

  

 

 왜인지 2스테이지 보스전이 3스테이지가 되어있다.

 

여기서도 나름의 맛을 다 살려낸 도트 장인정신이 느껴진다.

 

MSX 버추얼 콘솔은 메뉴 화면까지 MSX 스타일로 해 놓았다. 

 

강제 세이브(丸ごと保存, マルゴトホゾン)도 가능. 

 

패미컴판보다 여러모로 떨어지는 MSX판이지만, 음악 하나는 기가 막힌다. 블로그에서는 가능한 한 이미지와 설명만으로 하려고 하지만, 콘트라는 이 영상도 한 번 꼭 보시기 바란다. 

 

 

 

놀러와요 동물의 숲

한국에서 닌텐도 DS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2007년에 한글화된 그 게임. 일본에서는  2006년 발매되었다. 3DS판도 나름대로 선전했고, 닌텐도 스위치가 한국에서도 널리 보급되며 이제는 동물의 숲 하면 아이들이 더 잘 알지도 모르겠다. 

 

볼 때마다 감탄사가 나오는 닌텐도 DS의 버추얼 콘솔. 게임기로 할 때의 그 느낌을 그대로 살려놓았다. '어라 이 닌텐도 DS는 내가 했던 게 아닌데?'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 정식발매된 닌텐도 DS는 닌텐도 DS Lite로, 이 본체가 2004년 처음 발매된 닌텐도 DS다. 라이트에 비해 상당히 뭉툭하게 생겨서,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PSP와 여러모로 비교되기도 했다. 그때만 해도 닌텐도 DS가 PSP를 압도하는 성공을 거둘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비오는 날 밤 택시를 타고 처음 마을로 들어가는 장면.

 

이제는 볼 수 없는 해상도의 마을 지도화면. 한참 스위치용을 하던 때에 구매해서 더욱 정다운 느낌이 들었다. 

 

그 대부업자와의 첫 만남. 

 

닌텐도 3DS가 2011년에 발매되었으니 닌텐도 DS는 장장 8년을 롱런한 셈으로,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있을 것이다. 

 

 

당시에 동물의 숲을 플레이하셨던 분들이라면 첫 오프닝 음악만 한번 꼭 들어보시기를 바란다. 분명 오래전 그때가 떠오르며 눈가에 눈물이 맺힌다에 500원 건다. 이 영상에 달린 덧글에서도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처음 사준 게임기다,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눈물이 난다 등등의 덧글이 달려서 볼 때마다 가슴 어딘가에 아련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운 마음에 닌텐도 DS를 꺼내서 동숲을 틀었더니 마을이 거의 폐허가 되어 있어서 더욱 슬펐다.|

 

 

 

 

 

 

 

 

WiiU버추얼 콘솔 컴플리트 전 인덱스

WiiU 버추얼 콘솔은 이미 업데이트를 중단한 지 2년이 넘어서 새 게임이 나올 일도 없기 때문에 서비스가 종료되기 전에 모든 게임의 리스트를 동영상으로 박제했다. 게임의 소개 내용까지 캡처하려고 했으나 소개 내용에 동영상이 또 있는 점과, WiiU의 느린 처리속도때문에 엄청난 시간이 걸릴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다. 

 

본래는 이쪽이 주 컨텐츠였으나 게임 몇가지에 너무 공력을 소모하고 말았다. 일일히 소개하기에는 너무 많으니 영상으로 대체하도록 하겠다. 어떤 게임들이 나왔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보시기 바란다.

 

 

주목할 만한 게임 몇 종은 스크린샷도 붙였다.

윗 챕터에 소개한 4종 이외에도 구매한 게임이 많으니 기회가 되면 또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다음편에서는 3DS의 전 인덱스 및 종료 전 구매한 소프트들을 소개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