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게이머의 편향된 시각일 지 모르겠지만, 뉴 슈퍼마리오를 하는 이나영의 모습은 다분히 작위적이다.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는 인터뷰 형식의 광고가 매일 흐르는데, 마리오라는 게임과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주변 분위기와 이나영이라는 연예인이 '마리오가 새로 나왔어요' '뉴 슈퍼마리오가 ...' 하는 이야기 역시 어
색하기만 하다.
장동건의 뇌단련/영어삼매경 광고를 봤을 때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기분과 함께 '이거 제대로 먹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번에는 억지로 그 이미지를 이어가려는 듯한 느낌이 든다. 국전이 NDS를 사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고는 하는데..의외로 PSP가 처음 나왔을 때보다 지하철에서 플레이하는 사람을
보는 빈도는 적어서 예상했던 만큼의 반향은 없는 듯 하다. (이거 정말 궁금한데..아는 분 없으신지?)
전성기를 '일반 대중에게 회자되는 시기'라고 가정할 때 일본에서 마리오의 전성기가 97년(마리오 64)까지
였다면, 한국은 슈퍼마리오 브라더스3이 나왔던 90년대 초에 이미 전성기가 끝났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인(미
국인)과 달리 한국인에게 마리오는 함께 자라온 존재가 아니라 아주 어렸을 때 즐겼던 추억 정도라고나 할까.
전후사정을 전혀 모르고 하는 제안이지만, 뉴 슈퍼마리오를 위시한 NDS의 마케팅은 뇌단련 시리즈의 연장
선상이 아니라 뇌단련 시리즈를 즐기는 성인/부모님 유저가 아이들에게 사 주는,(정확히는 아이들이 무진장
사달라고 조르는) 그래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기로 포지셔닝하는 쪽이 훨씬 좋은
효과를 발휘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장동건으로 구축해 놓은 '어른이 즐기는 게임기'라는 이미지를 깨는 역효과를 발생시킬 수도 있지만, 우리나
라에 포켓몬/유희왕/원피스에 익숙하며, GBA의 유저층이 어느정도 형성되어 있는 어린이 유저들을 과연 닌
텐도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을까..? 적어도 4~5월 시즌에는 그런 방면으로의 유저층 확대를 꾀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예상이다.
어쨌든 닌텐도는 굉장히 현명하다. SCEK가 유저층 확대의 발판으로 노렸던 '매니아층 유저'의 다수가 게임
을 구입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게임 > 게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게임시장의 변천과 향후 전망 (0) | 2007.06.16 |
---|---|
PS3이 갖고 싶어졌다. (0) | 2007.03.18 |
[뉴스] 몬스터 헌터 포터블 2nd 발매첫주 70만장 판매 (0) | 2007.03.03 |
[뉴스] 닌텐도 Wii 버추얼 콘솔 업데이트 (0) | 2007.02.25 |
[ON] 쿵파 (0) | 2007.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