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의 공대생들의 '고도의 사고 유희'로 '전자 게임'이 생겨났고 PC산업의 태동과 함께 '게임 시장'
이 형성되었으며 비디오 게임의 탄생과 폭발적 보급으로 '게임 문화'가 문화의 한 층을 형성하게 되
었다.
현재 '전자 게임'을 형성하는 두 줄기는 '비디오 게임' 과 '온라인 게임' 이다. 'PC 패키지게임'은 아
직도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시장성이 급속도로 좁아지고 있다. 복제라는 가장 큰 장애 요소뿐만 아
니라 이미 PC 패키지 게임에서의 재미를 비디오 게임과 온라인 게임이 양분해 가고 있는 것이 시장
의 흐름이기도 하다.
비디오 게임 시장은 세 번의 커다란 변혁을 거치며 지금에 이르렀다. 아타리 VCS가 '가정에서 즐기
는 소프트웨어 교체식 TV 게임'으로 게임이라는 존재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닌텐도의 FAM
ILY COMPUTER는 온가족이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문화를 제공했고, 어린이들의 꿈을 지배하던 책
과 만화에게서 상당량의 지분을 가져 갔다. 소니의 Play Station은 게임이란 것이 것이 그저 놀이가
아닌 고도의 사고와 심미적 감성을 요구하는 새로운 '성인들의 문화'에 편입될 수 있는 존재임을 보
여주었다.
모든 가능성을 보여준 후 하나의 완전한 '문화'로 정착한 Play Station 2 의 시기를 거쳐 비디오 게임
시장에는 현재 'Play Station 3'과 'XBOX 360'이 경쟁적으로 스펙을 과시하며 등장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PS-> PS2의 교체 시기에 처음에 기술한 게임계의 3번의 변혁과 같은 변화가 있었을까? 필
자가 보기엔 없었다. 그저 처음 게임 화면을 보았을 때 느껴진 약간의 시각적 충격 정도? 하지만 그
여운은 그리 길지 않았다. PS2로 나온 게임들은 영상 면에서의 퇴화가 있을 지언정 PS로도 만들어
낼 수는 있는 컨셉이다. PS2 -> PS3의 변화는 FC -> SFC의 변화만큼 충격적이지는 않다. 분명 대
단하지만 PS -> PS2 의 교체 때보다 익숙해지는 시간은 짧을 것이다.
그렇다면 2D -> 3D의 변혁 이후에 비디오 게임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PS중기
부터 시작된 '비디오 게임의 인터랙티브 무비화'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경향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PS의 'Final Fantasy 7'은 한마디로 게임의 비중이 큰 인터랙티브 무비라고 할 수 있다.(FF6
이후의 FF시리즈의 경향이 그렇기도 하지만) PS2로 넘어온 후 영상 표현력의 발전과 함께 이런 경
향은 엄청나게 강해졌다. 유저들의 기호 역시 이런 경향을 따라가고 있다. 멋진 연출이 없는 게임은
팔리지 않는다. 장르의 구분 없이 멋지게 포장된 게임에는 일정한 판매가 보장된다. PS3과 XBOX
360의 공개된 화면을 보면, 이런 경향은 더욱 강해졌으면 강해졌지 약해지지는 않았다.
PS3에서 리얼타임으로 구현한 FF7의 오프닝. 캐릭터의 묘사는 원판보다 훨씬 뛰어나다.
문제는 이런 경향에 있다. 게임이 표현력이 영화에 근접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게임의 컨셉이나
작법까지 영화를 쫓고 있다는 것이다. 유저들 역시 게임이 아닌 영화를 원한다. 게임에서 어떤 재
미를 느끼느냐가 아닌 어떤 멋진 영상을 즐기는가가 주가 되고 있다.
정형화된 인터랙티브 무비 형식에 연출만 강화해 가는 식으로는 더욱 열광할 유저는 있을 지언정
새로이 유입될 유저는 없다. 복잡해져 가는 조작계 역시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게임을 접하
는 벽을 높일 뿐만 아니라, 게임을 이미 즐기고 있는 유저들에게도 불편함이 되어가고 있다.
PC의 OS시장을 DOS가 장악해 가며 윈도우로 완전히 표준화된 것처럼, 비디오 게임도 표준화
되어가고 있다.서로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므로 꼭 같이 볼 수는 없지만, 불편해도 윈도우를 쓸
수 밖에 없는 지금의 PC사용 환경처럼 모든 비디오 게임이 멋진 데모로 가득찬 스타일리쉬화 된
다면, 비디오 게임은 더이상 비디오 게임이 아닌 영화가 되고 말 것이다.
무언가 변혁이 필요하다. 시각적 변혁은 점점 무디어져 변혁이라고조차 할수 없게 되었다. 닌텐
도의 차세대기 '레볼루션'은 아직 본체만 공개됐는데, 필자와 현 상황의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닌텐도가 과연 어느 정도의 변혁을 가져다 줄 지 작은 기대를 걸어 본다.
닌텐도의 차세대기 '레볼루션'
이 형성되었으며 비디오 게임의 탄생과 폭발적 보급으로 '게임 문화'가 문화의 한 층을 형성하게 되
었다.
현재 '전자 게임'을 형성하는 두 줄기는 '비디오 게임' 과 '온라인 게임' 이다. 'PC 패키지게임'은 아
직도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시장성이 급속도로 좁아지고 있다. 복제라는 가장 큰 장애 요소뿐만 아
니라 이미 PC 패키지 게임에서의 재미를 비디오 게임과 온라인 게임이 양분해 가고 있는 것이 시장
의 흐름이기도 하다.
비디오 게임 시장은 세 번의 커다란 변혁을 거치며 지금에 이르렀다. 아타리 VCS가 '가정에서 즐기
는 소프트웨어 교체식 TV 게임'으로 게임이라는 존재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닌텐도의 FAM
ILY COMPUTER는 온가족이 집에서 게임을 즐기는 문화를 제공했고, 어린이들의 꿈을 지배하던 책
과 만화에게서 상당량의 지분을 가져 갔다. 소니의 Play Station은 게임이란 것이 것이 그저 놀이가
아닌 고도의 사고와 심미적 감성을 요구하는 새로운 '성인들의 문화'에 편입될 수 있는 존재임을 보
여주었다.
모든 가능성을 보여준 후 하나의 완전한 '문화'로 정착한 Play Station 2 의 시기를 거쳐 비디오 게임
시장에는 현재 'Play Station 3'과 'XBOX 360'이 경쟁적으로 스펙을 과시하며 등장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PS-> PS2의 교체 시기에 처음에 기술한 게임계의 3번의 변혁과 같은 변화가 있었을까? 필
자가 보기엔 없었다. 그저 처음 게임 화면을 보았을 때 느껴진 약간의 시각적 충격 정도? 하지만 그
여운은 그리 길지 않았다. PS2로 나온 게임들은 영상 면에서의 퇴화가 있을 지언정 PS로도 만들어
낼 수는 있는 컨셉이다. PS2 -> PS3의 변화는 FC -> SFC의 변화만큼 충격적이지는 않다. 분명 대
단하지만 PS -> PS2 의 교체 때보다 익숙해지는 시간은 짧을 것이다.
그렇다면 2D -> 3D의 변혁 이후에 비디오 게임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PS중기
부터 시작된 '비디오 게임의 인터랙티브 무비화'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 경향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PS의 'Final Fantasy 7'은 한마디로 게임의 비중이 큰 인터랙티브 무비라고 할 수 있다.(FF6
이후의 FF시리즈의 경향이 그렇기도 하지만) PS2로 넘어온 후 영상 표현력의 발전과 함께 이런 경
향은 엄청나게 강해졌다. 유저들의 기호 역시 이런 경향을 따라가고 있다. 멋진 연출이 없는 게임은
팔리지 않는다. 장르의 구분 없이 멋지게 포장된 게임에는 일정한 판매가 보장된다. PS3과 XBOX
360의 공개된 화면을 보면, 이런 경향은 더욱 강해졌으면 강해졌지 약해지지는 않았다.
PS3에서 리얼타임으로 구현한 FF7의 오프닝. 캐릭터의 묘사는 원판보다 훨씬 뛰어나다.
문제는 이런 경향에 있다. 게임이 표현력이 영화에 근접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게임의 컨셉이나
작법까지 영화를 쫓고 있다는 것이다. 유저들 역시 게임이 아닌 영화를 원한다. 게임에서 어떤 재
미를 느끼느냐가 아닌 어떤 멋진 영상을 즐기는가가 주가 되고 있다.
정형화된 인터랙티브 무비 형식에 연출만 강화해 가는 식으로는 더욱 열광할 유저는 있을 지언정
새로이 유입될 유저는 없다. 복잡해져 가는 조작계 역시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게임을 접하
는 벽을 높일 뿐만 아니라, 게임을 이미 즐기고 있는 유저들에게도 불편함이 되어가고 있다.
PC의 OS시장을 DOS가 장악해 가며 윈도우로 완전히 표준화된 것처럼, 비디오 게임도 표준화
되어가고 있다.서로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므로 꼭 같이 볼 수는 없지만, 불편해도 윈도우를 쓸
수 밖에 없는 지금의 PC사용 환경처럼 모든 비디오 게임이 멋진 데모로 가득찬 스타일리쉬화 된
다면, 비디오 게임은 더이상 비디오 게임이 아닌 영화가 되고 말 것이다.
무언가 변혁이 필요하다. 시각적 변혁은 점점 무디어져 변혁이라고조차 할수 없게 되었다. 닌텐
도의 차세대기 '레볼루션'은 아직 본체만 공개됐는데, 필자와 현 상황의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닌텐도가 과연 어느 정도의 변혁을 가져다 줄 지 작은 기대를 걸어 본다.
닌텐도의 차세대기 '레볼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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