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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후 시 키쿠노다이의 하카타 라멘 슈카(秀華) 우선은 이 압도적인 비주얼을 감상하자. 골목 구석진 곳에 있는데다 근처를 지날 때는 항상 문을 닫아서 일본에 온 지 2년만에 처음 가 봤다. 점심시간에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작업복 입은 동네 아저씨들이 자리를 꽉 채운 것을 보고 아 여기는 무조건 성공이다 싶었고, 그 예상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한국에서는 어르신 분들이 계시면 맛집, 일본에서는 작업복 아저씨들이 바글바글하면 맛집. 이 법칙은 거의 틀리지 않는다. 그리고 내어오는 돈코츠 라멘 한 그릇이 무려 550엔!! 받아들자마자 싸다구라도 날릴 수 있을 듯한 거대한 챠슈가 한 장 올라가 있고, 반숙 맛계란도 올라가 있다. 오타 아님. 550엔! 차슈를 한 장 추가에 150엔. 시킬수록 이득이다. 그릇을 받아들자마자 오오 가성비 쩐다!! 하며 먹어보니 .. 2024. 3. 2.
일본에서 난리난 맥도널드 해피밀 커비. 그 이유는? 지난주부터 시작한 일본 맥도날드 해피밀의 커비 장난감이 일본열도를 뒤흔들고 있다. 현 시각 일본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 1위가 이미 커비가 되어 있고, 아침부터 사람들이 차로 사러가거나 앱으로 배달시키는 사람들이 쇄도해서 모바일 오더, 드라이브스루까지 트렌드가 되어 있다. 뭐길래 그렇게 난리인고 하니 바로 얘들이다. 너무 귀여워서 계속 이리저리 굴리고 있다 ㅋㅋ 지난주 이것때문에 맥도날드를 얼마나 먹었는지... 오늘은 뒤늦게 노하우를 터득해 아예 맥 딜리버리로 해피밀 4세트를 주문했고, 중복없이 다 걸렸다. 아무래도 점원들이 겹치지 않게 나누어주는 듯. 뭔가 승리자가 된 기분으로 트위터를 살펴보는데... 불량커비에 걸린 사람들이 사진을 계속 올려서 계속 웃으며 스크롤만 내리고 있다 ㅋㅋㅋㅋㅋ 이래서 트렌.. 2024. 3. 1.
2017.9.11 드림 시어터 일본무도관(日本武道館) 공연 일본무도관. 일본의 유명한 공연장으로, 부도칸이라고 해도 한국에서 대충 통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90년대 J-POP을 들을 때 이 무도관 라이브 영상이 유독 많은 것은, 일본에서 '이제 대세가 됐다'라는 어떤 상징같은 공연장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드림 시어터의 라이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게다가 공연 타이틀이 IMAGES, WORDS & BEYOND. 그들의 출세작이자 히트곡이 가장 많은 앨범 IMAGES&WORDS를 주 셋리스트로 한다는 뜻이다. 이건 예매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 앨범 발매했던 1993년에 일본에서 공연을 했고,(당시에는 나카노 선 플라자) 2003년 Train Of Thought를 발매한 뒤 2004년 이 부도칸에서 열렸던 라이브도 Live.. 2024. 2. 29.
에도 도쿄 건축정원 - 봄 오늘 둘러볼 곳은 도쿄 서부의 무사시노 시(武蔵野市) 오타쿠의 또다른 성지 나카노, 일본 개그맨 연습생이 모여산다는 코엔지, 선라이즈(현 반다이 남코 필름 웍스)가 있는 애니메이션 업계의 발상지 오기쿠보, 일본에서 가장 살고싶다는 거리 키치죠지.. 주오센은 출발부터 관광지의 연속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 번화한 분위기가 조금 차분해지는 미타카 역을 지나면 푸른 녹지가 많은 무사시노 시가 나온다. 무사시사카이 역은 세이부 타마가와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이다. 세이부 타마가와선은 지금도 좌석 시트가 천으로 되어있고 열차도 엄청 오래되서 타 보면 또다른 정겨움을 느낄 수가 있다. 다음에 한 번 다뤄보는 것으로.. 무사시사카이 역에서 버스를 한 번 타고 올라가면 도쿄 도립 무사시노 공원이 있다. 널찍한 평지에 녹음.. 2024. 2. 29.
2017.08.06 도쿄도 하무라 시 오자쿠의 게임샵 PAO 낮 코스는 도쿄 서쪽에 있는 오우메 시(青梅市)와 오쿠타마마치(奥多摩町)신주쿠에서 주오센을 타고 1시간을 넘게 가야 닿는 곳이다.도쿄도 전체 행정구역으로 보면 왼쪽에서 1/3지점에 있긴 하지만, 나머지 왼쪽은 오쿠타마(奥多摩)는 산간 지방이라 도시라고 보기는 어렵고, 여기가 실질적인 도쿄의 서쪽 끝이라고 볼 수 있다.  전철에서 내릴 때부터 이미 레트로한 풍경이 시작된다. 고즈넉한 역 앞 풍경.  미스터 도넛인가 했더니 뉴 미스터 라멘.언젠가 한 번 먹어보고 싶다. 전형적인 일본 지방 도시의 풍경이지만, 여기는 도쿄다. 거리 중간에 쇼와 레트로 박물관(昭和レトロ博物館) 이 있다.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만큼 볼거리가 많았다. 오우메 역에서 다시 오쿠타마행 열차로 갈아타면 산을 누비는 주오센 열차를 볼 수 .. 2024. 2. 26.
[책] 필로소마 오피셜 아트북 무려 19년 전에 쓴 필로소마 리뷰 읽으러 가기 왜 이 게임에 이렇게 열광하는지는 이전 포스팅에서.. [PS] 필로소마 포스팅 가뭄의 늪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는 요즈음의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2005년에 써 두었던 글을 올려본다. 워낙 좋아했던 게임이라 무작정 휘갈겨 썼던 글인데..90년대 게임라인스러운 표현 willucy.tistory.com 작년 연말 오랜만에 클리어한 뒤 제작진이 궁금해져서 필로소마 오피셜 아트북을 구했다. 모든 대사가 수록되었을 뿐만 아니라 설정화, 개발진 인터뷰까지 수록한 완전판 설정집. 당시엔 그저 CG기술을 마음껏 살린 영화를 보는 듯 했지만(직접 플레이한 영상) 이렇게 치밀한 콘티가 있었기에 가능한 비주얼이었다. 필로소마의 스테이지 2는 블레이드 러너와 같은 분위기로, .. 2024.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