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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251

지리학 과제 지난주에 지리학 수업이 휴강을 했다. 좋아라 날뛰던것도 잠시..내일 레포트 제출과 함께 지도그리기 과제를 내준 것이다. 여기저기서 eighteen eighteen 하고 술렁대는 소리가 들리고...역시나 나는 12시가 넘어서 레포트를 완료했고, 지금 지도를 그리기 시작한다. 과제는 솔직히 별건 아니다. 지리학회 사이트에 있는 아래 지도를 보고 백지도에 산맥도를 그려넣는 것. 뭐 별로 어려울 건 없었다. 10분 걸렸나? 하지만 지도를 하나 더 그려야 한다. 우리나라의 근대 학문이 대부분 그렇듯이 지리학도 일본의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 많아 최근까지 산맥도를 사용했었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 산맥의 특성을 살린 산줄기 지도를 더 자주 활용한다고 한다. 그거까지 그려야 과제가 끝난다. 그래 산줄기만 그리면 자는.. 2006. 5. 23.
오바하지 말자 2호선 계열 전철역에 여기저기 설치된 광고판엔 이런게 나온다. '권리' 라는 말의 뜻을 이렇게 매도하는 것까지는 그냥 넘어가겠는데..(근데 이거 이민우?) .........제발 이러지좀 말자....피식 웃다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음. 2006. 5. 21.
야구를 시작하다 어제 밤늦게 집(우리집 말고)에 돌아오는데 어디서 깡 깡 소리가 들리길래 소리를 따라가 보니 야구 시뮬레이터(뭐 달리 명칭이 있었나!?)가 있었다. 고딩때 동인천 가거나 인하대 후문 갈때 가끔씩 때리던건데 이게 있다니..너무 반가워서 무조건 달려갔음. 끄아아아~~이 얼마만인가 >. 조낸 빠른공 2. 빠르면서 변화되는공 -> 조낸 빠른데다 4가지 투구패턴을 가진 공 3. 아주 매혹적인공 -> 사람 엿먹이는공 4. 그냥 오는공 -> 1번보다 훨씬 빠르면서 2가지 투구패턴을 가진 공 주인아저씨 이거 해보고 쓴거 맞나-_-;; 2천원으로 각각 다 해본 결과 타율은 1. 빠르면서 곧은 공 10/15 -> 한발 디디면서 시도하다가 타이밍 놓쳐서 5개나 놓침 2. 빠르면서 변화되는공 4/15 -> GG..이제 이건 .. 2006. 5. 16.
초등학교 여학생의 투철한 신고정신 어제 아래의 포스팅을 하다가 문득 떠오른 초등학교 3학년때 사건. 아침에 학교에 가서 1교시를 시작하기 전에 담임선생님(남자)이 갑자기 날 책상 앞으로 불렀다. 네~ 하면서 활기찬 아침공기를 가르며 달려간 나는 멈춰선지 1초도 안되서 싸대기; 를 맞았다. 싸대기라는건 원래 볼기짝을 '짝~' 하고 맞는건데 선생님 손이 내 얼굴보다 더 컸고 소리도 '퍽~' 이였다. 유유히 날아가는 내 모습을 본 아이들은 사색이 됐고, 나는 비슷한 파워로 몇대를 더 맞았다. 이건 뭐 아프고 말고를 떠나서 별이 계속 보여서 정신이 없었다. 수업 시작하기 전까지 울고, 수업 시간 내내 얼굴을 어루만졌다. 선생님은 그런 무자비한 짓을 해놓고도 아무렇지 않게 수업을 하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고나서 놀랐던 것이 나는 내가 왜 맞았는.. 2006. 5. 15.
예비역은 1년에 한번, 마법에 걸린다? 복학생 하면 폴로스타일 티셔츠에 짧게 자른 머리와 안경, 강의실 맨 앞자리등이 생각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정말 그런가 하면 절대 아니다. 3년, 혹은 4년만에 학교에 돌아온 그들은 생각보다 많은 세월이 흘렀음을 체감하고 그에 뒤떨어지지 않으려 노력을 한다. 군대가기 전에는 그저 니뽄스타일 정도로만 말하던 샤기컷도 하고, 왁스도 바른다. 신입생 못지않은 패션 감각을 자랑하며 공부도 대박 열심히 해서 장학금 인원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MT가서 3~4년가량 차이나는 후배들에게 추파를 던지기도 하는데 그 추파가 의외로 성공률이 높다. 결코 늙기만 한 노땅이 아닌 것이다! (물론 나는 장학금 이야기에서 제외하면 되겠다. 아, 추파 성공률도..-_-) 하지만 학생예비군으로 캠퍼스에 모이면 발랄했던 그들은 말년.. 2006. 5. 11.
화재현장 며칠전 친구가 학교앞 가게에 불이 났다길래 그냥 좀 탔겠거니 했는데 돌아오면서 보니 역사 반쪽이 완전히 시커멓게 타 있었다. 학교 게시판엔 이런저런 사진들로 가득 차있고 아침뉴스에나 몇초짜리로 나왔겠지. 불이 난 건물은 예전부터 호프집이였다가 고기집이였다가 천냥백화점 이였다가..들쭉날쭉 시도때도 없이 업종변경을 하던 곳. 역사 건물이라 목이 좋긴 좋은데 이 역 주변에서 뭘 할려는 사람들이 사실은 별로 없는게 문제. 싸구려 치킨집으로 바뀐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천냥백화점때 팔다 남은 물건들 쌓아둔 2층은 완전히 전소되서 정말 뉴스에서나 보던 장면을 연출. 저집 주인은 얼마나 낙심을 할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온다. 변변치 않은 돈으로 새로 시작했을텐데.. 교통사고든 화재든 아침뉴스에서 오늘은 어디어디에.. 2006.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