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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기장

화재현장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5. 11.

며칠전 친구가 학교앞 가게에 불이 났다길래 그냥 좀 탔겠거니 했는데
돌아오면서 보니 역사 반쪽이 완전히 시커멓게 타 있었다. 학교 게시판엔
이런저런 사진들로 가득 차있고 아침뉴스에나 몇초짜리로 나왔겠지.

불이 난 건물은 예전부터 호프집이였다가 고기집이였다가 천냥백화점
이였다가..들쭉날쭉 시도때도 없이 업종변경을 하던 곳. 역사 건물이라
목이 좋긴 좋은데 이 역 주변에서 뭘 할려는 사람들이 사실은 별로 없는게 문제.
싸구려 치킨집으로 바뀐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천냥백화점때 팔다 남은 물건들
쌓아둔 2층은 완전히 전소되서 정말 뉴스에서나 보던 장면을 연출. 

저집 주인은 얼마나 낙심을 할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온다. 변변치 않은 돈으로
새로 시작했을텐데..

교통사고든 화재든 아침뉴스에서 오늘은 어디어디에서 사고났다, 불났다 하고
나와서인지 당연히 그런 것인듯 받아들이곤 했는데 눈앞에서 본 광경은 정말
처참했다. 남 일 같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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