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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기장

간만의 안습 검색어(+횡설수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8. 19.
 
 1. 며칠 전 가슴 만지기 게임이라는 검색어가 떠서 황당해했는데(난 그런게임 포스팅한적 없어!)
이제는 가슴 만지기 게임 블로그라니..내가 무슨 18금 게임의 대명사같은 블로그를 운영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네 정녕 일생에 가슴 만지는 게임을 한번도 하지 않았느냐! 물으신다면 중학생때
nampa를 열심히 했고 대학 1학년때 화제를 불러일으킨 biko2도 했으니 할 말은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게임을 했다기보다 치트를 써서 XX장면만 다 봤다. 난 10년전 도키메키 메모리얼을
친구들이 하는 걸 봤을 때부터 미연시에 왠지 닭살이 돋았다. 미연시 게임에 빠지면 왠지 실제
로 연애를 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연시 게임에 푹 빠진
사람치고 제대로 연애를 하는 경우를 못 봤지만 그렇다고 미연시 게임을 안한 내가 연애를 많이
한 것도 아니니 그게 이유가 되지는 못하는 것 같다.

 2. 미연시를 멀리하고 오락실에 매일 출근하던 중딩때 나에게 사춘기가 찾아왔다. 이성보다
게임이 좋았던 나는 점점 흔들리기 시작할 즈음부터 오락실에 갈 때마다 '여자친구 옆에 끼고
게임하는' 녀석이 있으면 왠지 샘이 나서 무조건 이었다. 결과에 따라 그 날의 기분은 이렇게
명암이 갈렸다.

 WIN   => 저 녀석은 여자친구가 있지만 그래도 나보다 게임을 못한다. 으하하
LOSE  => 저 녀석은 여자친구가 있는데다 나보다 게임까지 잘한다. OTL 세상은 불공평해

 시간이 흘러 그녀를 만나는 동안 '여자친구 + WIN' 이라는 나의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오락실에
데리고 가서 옆에 앉혀놓고 철권TT 5연승을 했지만 나에게 돌아온 건 빨리 끝내라는 구박 뿐이
였다...OTL 결국 구박을 참으며 UNKNOWN까지 이겨줬다.


 3. 왠만해서는 특별히 쓸거 없으면 포스팅 안하는데 갑자기 생각이 들어 여기까지 썼다가 이걸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무조건 글 올리기를 눌렀다. 잡상이 이것저것 계속 떠올라
일단 수정으로 주욱 써 볼까 한다. 생각해보면 '뭔가 쓸 것이있고 글이 잘 나갈 때' 라는 나만의
심사기준을 놓고 블로깅하는 덕에 '새글쓰기' 버튼을 누르기가 쉽지 않게 되어버렸지만 막상 쓴
글들을 보면 그다지 깊은 내용도 없다.

 별 일도 없을때 뭔가 채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별 것 아닌걸로 포스팅을 해두면 왠지 덜 익은 열매
를 깨문 기분이랄까. 반사적으로 뭔가 포스팅하고 싶은게 팍팍 떠올라서 주체를 못할 때의 기쁨이란
말로 다 할 수 없다.그러나 그렇게 삘 받을때 포스팅하지 않고 다음날로 미루면 왠지 맥이 빠진다.
메모를 해 둬도 그 느낌 그대로 쓸 수가 없고, 삘이 없으니 이미 써놓은 걸 옮기는 작업에 불과해진다.

 4. 어렸을 때부터 딱히 글쓰기를 좋아했던 건 아니고 가끔씩 일기쓰는 걸 좋아했을 뿐인데 그냥
마음대로 게임 리뷰라는 것을 써 보게 된 후부터 글쓰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지금은 매일매일
문서 만드는 걸 우선은 업으로 삼게 된 걸 보면 그저 자유롭게 글을 썼던 경험도 나에게 큰 보탬이
되지 않았나 싶다.

 좋은 기획자가 되려면 글쓰기 뿐만 아니라 모든 경험이 곧 공부인 것 같다. 크게 보면 다독을 통한
다양한 지식이 게임 내용을 풍성하게 한다는 일반적인 사실이 그렇고, 가깝게는 중, 고등학교때 교
과서에 졸라맨 종이 애니메이션을 미친듯이 그렸던 게 지금 기획서 쓰면서 참고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나, 군대에서 포병 생활을 했던 것이 게임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꽤 도움이 되고
있다는 지금의 현실이 그렇다. (밀리터리 게임을 만들고 있는 건 아니지만;)



포스팅할 게 없으니 이런 횡설수설도 나오는구나..그나마 비슷비슷한 것끼리 뭉쳐서 카테고리를 만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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