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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기장

도서관에서 안습한 날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5. 6.
 사실 불어라 봄바람 사건이 일어나고 10분 후 또하나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도서관에 가서 언제나 그랬듯이 12교시 수업교재를 사물함에 넣으려고 도서관 지하로

내려갔다. 책을 챙겨서 나오려는데 구석 라디에이터 위에 보이는 무언가가..











                                                          '응?? 이게 뭐지!?'



사탕인가? 약인가? 그러나 오랜 관찰에서 비롯된 경험(무슨!!??)으로 볼 때 저런 정사각형에 납작한
상자 포장은 일정 제품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혹시 그것? 에이~설마..'

하고 생각하며 가까이 다가갔는데 내 눈에 곧바로 띈 상품명.



                                                       'EROS'

'에이, 그래도 설마.. 여긴 도서관 지하라구'


하지만 상자 안쪽면의 사용법에 등장한 익숙한 모양의 물건과 비닐 포장을 보고 현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


하긴 뭐 대만에서는 대학교에 콘돔자판기 설치가 의무화됐다고 얼마전에 뉴스에서 보긴 했지만, 고등학교때

선생님한테서 대학시절 캠퍼스의 으슥한 풀밭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지만, 도서관은

좀 아니잖니!? 더구나 3개 SET 중 1개가 급히 찢겨나간 흔적이 보였다...-_- 신기하다고 꺼내서 쭉쭉 늘여보고

풍선 불어보는 거야 고딩때나 하는 짓이니, 사용을 하긴 했다는 건데...대체 어디서!?

그나저나 학교가 어찌 되려고 이런게 도서관에 나뒹구는 건지..아무리 교직원들이 파업해서 도서관을 학생들이

운영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너무하지 않은가. |



그런데 불현듯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생각.


'도서관엔 CCTV 녹화장치가  있다'



월요일엔 관리 아저씨한테 담배라도 한 갑 사다드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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