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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89

[학원연주회] 2010.7.24. 베토벤 소나타 14번 월광 3악장 피아노 학원에서 수강생들이 모여 조촐하게 여는 연주회. 올해로 3번째다. 나는 베토벤 소나타 14번 월광 3악장을 쳤다. 이번에는 연주회를 앞두고 곡을 연습하던 중, 칠 때마다 손톱이 부러져서 많이 고생을 했다. 깨진 손톱을 깎고, 다시 깨지고, 살갗이 드러나고, 밴드를 붙인 채 피아노를 치고, 밴드가 벗겨지고, 다시 깨지고... 지금까지 피아노를 치면서 이런 일은 없었는데. 무게를 실어서 요령 없이 쳤더니 저렇게 된 것 같기도 하고... 확실히 베토벤의 곡은 체력을 요하나 보다. 피아노를 치는 것도 언어를 익히는 것과 비슷해서, 결코 벼락치기가 통하지 않는 일인 것 같다. 그저 꾸준히, 성실하게 치다 보면 어느 샌가 피아노가 내게 보답을 해 준다. http://www.youtube.com/watch?v.. 2010. 7. 30.
[콘서트] 파이널 판타지 오케스트라 콘서트 : 디스턴트 월드 12월에 예매해두고 손꼽아 기다리던 공연. 하지만 요 근래 바빴던 탓에 어제가 되어서야 오늘이 공연이었다는 것을 기억해내고, 오늘 공연 가기 전에 부지런히 복습했다. 사실 RPG를 폭넓게 즐기질 않아서 열렬히 즐겼던 시리즈래봐야 파이널 판타지 하나 뿐이다. 초등학교때 6부터 군대가기 직전 10까지..거의 10년 간 가장 열광했던 게임이 아니었나 싶다. 음원은 대부분 97~01년도에 나우누리 GMM에서 받은 것들로, 태그가 안 되어 있어서 함께 첨부된 HWP파일-_-; 까지 열어가며 곡을 찾았다. 중학교때 통신 정액제 끊어서 받은 파일들을 열어보며 예전 추억에 잠기기도..다른 곡들은 모르겠는데 VICTORY THEME와 SWING DE CHOCOBO는 어느 버전을 들어야 할 지 모르겠어서 여러 시리즈의 버.. 2010. 2. 8.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 신극장판:파 참고: 나의 에반게리온 이력 TV판 - 1화랑 제르엘(맞나? 에바한테 먹히는 사도)나오는 화만 봤음 극장판 - 98년에 DEATH&REBIRTH를, 그리고 (무려)2009년에 END OF EVANGELION을 봤다. 겪은 것 좌석 점유율은 90% 이상. 육안으로 봐도 연인보다는 친구 구성이 훨씬 많았다. 여성 그룹보다 남성 그룹이 많아 보였다. 아스카의 너 바보야? 대사가 처음 나올 때 여기저기서 쿡쿡 소리가 들렸다. 내공으로 보아 한 두번 보신 것도 아닐 것 같은데, 그런데 뭐랄까 건담의 카미유 대사쯤 됐다면 나도 그럴 것 같아서 웃음이 나왔다. 절반이 조금 넘었을 때 뒤에서 어떤 남자분이 나갔다.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지겨워서 도저히 못참겠으니 난 먼저 나가있겠다..였던 듯. 스탭롤이 흐를 때의 좌석.. 2009. 12. 18.
[콘서트] 기대되는 공연 2가지 후쿠야마 요시키 내한공연 공식 사이트 링크 선예매 페이지 링크 (티켓오픈은 12월 18일)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그 노래들을 실황으로 들을 수 있는데...후쿠야마 아저씨의 포스는 넥키 바사라에 못지 않다. 긴 말 필요없이 링크로 대체해보자. http://www.youtube.com/watch?v=yge_t8mRG1k 파이널 판타지 오케스트라 콘서트 : 디스턴트 월드 공식 사이트 링크 예매 페이지 링크 웹서핑하다가 발견하고는 정말? 하고 반신반의했는데, 이미 티켓오픈까지 되어 있었다. 2월 6일이니 그냥 느긋하게 기다리자고 생각하다가 프로그램을 보고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멜로디만 들어도 어떤 시리즈인지 떠올릴 만한 대표곡들로 빼곡이 구성되어 있었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FF2의 메인테마도 해 주었으면.. 2009. 12. 15.
[미술전] 행복을 그린 화가, 르누아르 자타공인 미소년 김선생님과 함께 서울시립미술관으로 르누아르전을 보러 갔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 열심히 줄을 서서 입장하고 오디오가이드를 빌렸다. 미처 예습을 하지 못하고 관람하게 되어서 쵸큼 불안한 마음은 있었지만 오디오가이드 덕분에 안심! ㅎㅎ 격동의 시대에서 궁핍한 삶을 살면서도 결코 절박한 그림을 그리지 않고, 다소 비현실적일 정도로 일상의 행복과 아름다움을 화폭 속에 담았다는 르누아르. '그림은 사람의 영혼을 맑게 씻어주는 환희의 선물이어야 한다'는 예술 철학으로 평생 행복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하지만 작품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감상하는 동안에는 과연 어떤 게 행복한 그림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부서지는 빛과 볼이 발그레한 소녀들, 밝고 알록달록한 색.. 2009. 7. 19.
[협연] 2009.6.28. DITTO Festival - Beethoven No.5(김태형 협연) 지난번에 회사 언니와 함께 '백건우와 김태형, 김준희, 김선욱'의 피아노 연주회를 다녀온 이후로 샤방하고귀엽고훈훈하고풋풋하고바람직한 태형이에게 빠져 버린 나는 이번 디토 페스티벌을 맞아 그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기에 덜컥 예매를 했다. 하하하!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주도로 만들어진 앙상블 디토도 시즌3을 맞았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다양한 실내악 연주로 구성된 '디토 페스티벌'이 열리게 되었다! 작년에는 앙상블 디토에 피아니스트로 임동혁이 참가했었는데, 사실 작년에 디토 공연을 못 간 게 천추의 한이 되었던 나는 올해야말로 꼭 가야겠다고 다짐에 또 다짐을 했건만 올해는 동혁이가 빠지고 다른 피아니스트가 들어가는 바람에(단지 이런 이유로;;) 마음을 접으려던 찰나! 디토 페스티벌이라는 .. 2009. 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