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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야기/└ 도쿄근교여행16

이자카야 방랑기① - 하무라 시 오자쿠다이의 분부쿠(ぶんぶく)  먼저 이자카야 방랑기(酒場放浪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TBS계열에서 20년 째 장수하고 있는 이자카야 프로그램이다. 내용은 아주 심플해서, 시인이자 방랑객 요시다 루이(吉田類)가 도쿄의 한 역을 방문해서 낮에는 조용하게 동네를 산책하고 신기한 가게 저녁이 되면 목적지인 이자카야에 가서 마시는 것. 가게를 나와서 가게 이름으로 시를 하나 짓고 '그럼 저는 한잔 더 하겠습니다~' 하며 끝. 워낙 역사가 긴 만큼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그동안 방송한 가게를 지역별, 장르별로 필터해서 찾아볼 수 있는 방랑 맵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방랑맵만 찾아다녀도 도쿄의 숨은 맛집은 다 찾아볼 수 있고, 특집으로 지방의 이자카야도 소개한다.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는 이자카야의 문을 드르륵~ 열 때의 그 설렘과 반갑게 맞.. 2024. 3. 13.
페르소나 5의 성지, 도쿄도 세타가야구 산겐자야(三軒茶屋) 2019년 어느 날, 뒤늦게 페르소나5를 플레이했다. 게임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주인공의 거점 동네 주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심심하면 PS4를 켜 둔 채로 음악을 듣기도 했고, PS4를 켜기도 슬슬 귀찮아져서 녹화한 걸 유튜브에 올려서 듣곤 했다. 그리고 클리어할 즈음이 되어서 그제서야 주인공의 거점 동네 욘겐자야 (四軒茶屋) 가 가공의 동네가 아니라 실재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지역이 시부야, 신주쿠, 긴자같은 곳이다 보니 이름도 요상한 이 곳은 컨셉 상의 동네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본래 이름은 산겐자야(三軒茶屋)로, 페르소나 시리즈를 개발한 아틀라스의 사무실이 오랜 기간 이 곳에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하네다공항 근처의 세가 건물이 입주해 있다고. 포켓몬 시리즈를 개발한 게임 프리크도 .. 2024. 3. 11.
귀를 기울이면의 배경, 타마 지역과 지브리 스튜디오 2023년 2월, 쵸후 시(調布市) 이온 시네마에서 극장 최초로 ON YOUR MARK를 상영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정확히는 귀를 기울이면을 상영하면서 그 뒤에 ON YOUR MARK를 보너스 상영한다는 것이다. 뒤늦게 티켓을 구하고자 했으나 이미 전석 매진되어 있었다. 예매는 망했고, 쵸후에서 귀를 기울이면이 상영한 기념으로 타마 지역의 지브리 배경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이번에 귀를 기울이면이 개봉하는 쵸후 시는 신주쿠에서 17킬로정도 떨어진 곳으로, 타마가와를 끼고 있는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다. 예전엔 강을 끼고 공장도 제법 있어서 어느정도 번화했지만 지금은 그저 조용한 베드타운. ※도쿄는 23구 외에도 '○○시'로 행정구역이 뻗어있다. 시를 죄다 합치면 서울 + 경기남부 정도. 평온한.. 2024. 3. 3.
에도 도쿄 건축정원 - 봄 오늘 둘러볼 곳은 도쿄 서부의 무사시노 시(武蔵野市) 오타쿠의 또다른 성지 나카노, 일본 개그맨 연습생이 모여산다는 코엔지, 선라이즈(현 반다이 남코 필름 웍스)가 있는 애니메이션 업계의 발상지 오기쿠보, 일본에서 가장 살고싶다는 거리 키치죠지.. 주오센은 출발부터 관광지의 연속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 번화한 분위기가 조금 차분해지는 미타카 역을 지나면 푸른 녹지가 많은 무사시노 시가 나온다. 무사시사카이 역은 세이부 타마가와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이다. 세이부 타마가와선은 지금도 좌석 시트가 천으로 되어있고 열차도 엄청 오래되서 타 보면 또다른 정겨움을 느낄 수가 있다. 다음에 한 번 다뤄보는 것으로.. 무사시사카이 역에서 버스를 한 번 타고 올라가면 도쿄 도립 무사시노 공원이 있다. 널찍한 평지에 녹음.. 2024.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