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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190

나의 게임음반을 소개합니다 PC엔진의 먼지도 털어준 김에, 내가 갖고있는 게임관련 물품들을 포스팅하는 것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루리웹 방사진 게시판의 그것들처럼 보여줄 것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물품 그 자체 보다는 물건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는 곳이 이글루니까. 내가 게임할때 음악에 신경을 쓰게 된 것은 역시나 94년 게임월드 8월호의 창간 4주년 부록이였던 음악CD를 들었을 때 부터일까? 당시 플레이하던 성검전설 2에서도 사계의 숲이나 황금의 나라 BGM에 감명을 받기도 했고, 곧이어 FF6을 실제로 플레이할 때에 이르러서는 그야말로 게임음악으로도 감동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본격적으로 게임음악을 찾아듣게 된 건 중3 겨울방학 때 나우 GMM에서였다. 사실 MP3라는 미디어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 역시 게임.. 2006. 10. 30.
1993.5.6 손손2, 스플래터 하우스 클리어 1993.5.6 추정컨대 이 일기는 하도 쓸 일이 없어서 대략 1년 전의 일을 재활용한 것임에 틀림없다. 슈퍼패미컴을 사기 전이니 PC엔진을 굴릴 때인건 맞지만, 스플래터 하우스와 손손은 4학년 때 한참 즐기던 게임이였고, 이맘때는 PC엔진은 이미 관심에 없고 여름이 되면 슈퍼패미컴을 사리라 벼르던 때일 테니까. 나는 패밀리를 직접 굴린 적은 없어서 갖고있던 게임기 계보를 따져보면 첫 게임기가 대우 IQ 1000(MSX1)였고 두번째가 바로 이 PC엔진이다. 사촌형 집에 놀러갔다가 손손2의 화면을 보는 순간 한 눈에 반했고, 울며 떼쓰기 신공(?)을 발휘해서 8시간만에 내 것으로 만들었다. 사촌형이 게임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고 수험생이라 가능한 일이였긴 하지만, 어쨌든 그래서 난 어린것들의 공습에 할 말.. 2006. 10. 29.
자율 바톤 - 슈팅 지정 바톤 - 슈팅 - 다인님 블로그에서 자율 트랙뷁. 최근 생각하는 '슈팅' : 서양에서는 일찍이 1인칭 슈터 게임에 자리를 내준 지 오래이고, 일본에서는 격투게임의 홍수와 리듬게임에 의한 아케이드 시장의 변혁으로 입지가 많이 줄어든 장르. 그러나 그 이후의 행보를 살펴보면 격투게임보다 훨씬 자유롭고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왔다고 볼 수 있겠다. 잘 짜여진 세계관과 캐릭터성을 내새우고, 속으로는 지속적 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시도하면서 변화해왔기 때문에 선광의 론도같은 혁신적인 게임이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슈팅에는 '감동' : 두 작품을 꼽을 수밖에 없다. 1. 토아플랜의 '타츠진'(일명 타수진) 슈팅 게임을 하고 싶어서 잠을 이루지 못했던 적은 그때가 처음이였다. (우리집에는 MSX와 갤러그뿐이.. 2006. 9. 24.
[ON] 걸 스파이크 며칠사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있는 걸 스파이크. DOAX를 그대로 베껴왔다는 비난이 여기저기서쏟아지면서 오히려 커다란 홍보 효과를 얻고 있는데, 네거티브 마케팅 전략이였다면 정말 박수를쳐 주고 싶을 정도다. 아래는 개발팀장의 Q/A스레드 링크.http://g-spike.com/zboard/view.php?id=devnote&page=1&page_num=20&select_arrange=headnum&desc=&sn=off&ss=on&sc=on&keyword=&no=1&category중간에 섞여있는 내 리플은 다음과 같다.'이 게임은 분명히 DOAX의 게임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 니다. 게임을 오래 한 게이머로서는 욕이 나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오마쥬라는 말은 여기서 적용될 수 .. 2006. 9. 9.
그간의 잡상 지난 2주간은 31일 사내 PT에 치여 정신없이 보냈다. 온 신경이 일에 집중되어 있어서 출퇴근 PSP외에 다른 게임이 손에 잡히지도 않았고 메신저에서 말 걸어오는 분들께 '바쁘니 일하러갑니다. 나중에 말걸께요'라고 말하고는 다시 일하기도 했다. 무언가 점점 꼬여가는 불안감에 대한 반증이였을까? 휴일에 할 일이 뚜렷히 보 이지 않아도 사무실에 일단 나오고, 야근하며 밤새도록 테스트하기도 했다. PT결과를 놓고 보자면 우선 생각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를 초월할 정도였다고나 할까? 이보다 나쁠 수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마감 2주 전부터 우려하던 테스트 환경 사전 구축 및 최종 빌드에 관한 QA 시간이 부족했음은 물론이고, 점점 마감에 다가갈수록 모든 것이 주먹구구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눈에 보였다... 2006. 9. 4.
1994.4.1 게임팩 교환 (SFC판 기동전사 SD건담 2) 1994. 4.1(일본에서는 FF6 발매로 시끌벅적했으려나..) 방학내내 즐겼던 용호의 권을 SD건담 2로 교환했다. 밑에 용호의 권이 나온 일기를 보면 1월 12일. 팩 1개를 가지고 계속 교환해가며 게임을 즐겼으니 무려 3개월을 한가지 게임만 했다는 이야기다. 지금으로서는 상상이 되지 않는 일이지만 그때는 게임팩이라는 것이 6학년 초딩에게는 꽤나 고가의 물건이였기 때문에 게임에 희 소성이 있었다. 그래서 그때는 게임 하나를 가지고 그렇게 진득하게 즐길 수가 있었던 것 같다. 일기 말미에 우리나라는 왜 이런 게임을 못만들까 하는 탄식이 보인다. 사실 그때 게임잡지에 광고가 뜨던 것 들을 보면 대부분 그림부터가 너무 촌스러워 보였고 PC가 있는 친구네 가서 게임을 해 보면 그래픽 면에서 더 더욱 할 말이.. 2006.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