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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기장

주말은 사무실에서! 2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5. 25.


주말은 사무실에서!



  오랜만에 사무실에서 주말 밤을 맞는다. 대체 얼마만인지..

 저맘 때는 혼자서 사무실에서 잘 때도 많았는데..사실 별로 공부하거나 판 건 없었다.

 대단히 우울해 보이지만, 주말에 달리 일이 없기도 했었고, 혼자서라도 계속 뭔가 더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계속 찾아보던 시기였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내가 뭘 모르는지 

조차 모르던 시기였던지라, 나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 때 쓰던 BGM들 중 몇 가지가 지금 버전에도 사용되는데, 테스트하다 그 음악을 듣고

문득 그 때가 떠올랐다. 그 때도 같은 음악이 흘러나왔었으니까. 그 때는 음악은 완결되어

있었지만 다른 것은 너무나 미숙한 단계였다. 언젠가는 음악만큼 멋진 게임이 만들어지겠

지...하고 상상으로 완성된 모습을 그리던 기억이 떠오른다. 지금 버전은 그 때의 상상에

얼마나 근접해 있을까? 2년 전의 나에게 한번 묻고 싶다. 

(협동 스킬같은 것을 잔뜩 구상했던 기억은 있다;)



 그리고 2년, 많은 것이 변했다.

 아무것도 모르던 그 때는 정말 지금 이것들이 게임으로 나올 수 있을 지 불안해했는데,

시간이 흘러 어느새 세 번째로 유저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초조한 마음이라는 것은

비슷하지만 아무래도 좀 다르겠지. 2년이라는 시간에 비해서는 너무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2년 전 그때를 되돌아보면 어떻게든 여기까지 왔구나..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뛰었던 저 때나, 1차 CBT 때의 그 희열만 기억하고 있다면...

언제까지나 초심을 잃지 않고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유저분들 글 보면 그저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 5월27일입대자분들에게는정말할말이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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