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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기장

자학

by 일본맛탕 2008. 4. 16.
원인을 나에게 돌려 보았다.
그랬더니 위에서 누가 누른다. 아주 힘껏.
어차피 넌 그런 인간이라고 어떤 목소리가 나를 경멸한다.
넌 죽을 때까지 바뀌지 못할 거라고 한다...
맞는 말인데 난 감당할 수 없었다.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냥 견디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원인을 남에게 돌려 보았다.
좀 편해질까 싶었다.
하지만 그게 아닌 걸 아니까 마음은 전혀 편해지지 않았다.
내 마음속의 내가 말한다. 언제까지 남탓만 하고 살 거냐고.

내 탓인 걸 알면서도
내 탓이 아니라고만 생각하는 건
분명 내가 납득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 모르겠다.
정말 정말 모르겠다.

세상은 생각보다 날 배려하지 않는다.
변명은 통하지 않는데 난 아직도 잘 모르고 있다.
좀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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