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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게임 이야기

다훈전자 조이스틱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7. 13.

 졸린데 잠은 안오고(...그래서 뭐냐) 에뮬사이트를 뒤적이다가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다훈전자 조이스틱'




일단 눈에 띈 건 이거..

.................FPS를 하라는 건가...?

 홈페이지를 둘러보니 참 뭐랄까...웹페이지가 아닌 15년 전 게임월드 광고지를 펴본 느낌이였다. 매달 광고 지면에 한 페이지씩 다훈전자 조이스틱 광고가 있었던 것이 기억난다. 




 그리고 눈에 띈 것이 이녀석. 

 

  5학년 가을쯤에 사서 중1때 SFC를 팔 때까지 2년동안 고장 한 번 없이 요긴하게 썼던 녀석이다. SFC용이라서 컬러풀한 색에 가격도 15000원으로  저렴했던 것 같고. 스트리트 파이터 터보, 아랑전설 2를 열심히도 즐겼던 그 스틱이 그모습 그대로 있었다. 다만 연결잭이 USB였을 뿐.



 이 녀석들은 직접 사용한 적은 없지만 여하튼 게임지에서 자주 봤던 것들.

 사이트를 둘러보면서 6년 전에 종로 세운상가를 처음 갔을 때의 느낌이 들었다. 어렸을 때 게임잡지에서 '이렇게나 게임이 많아!?' 하고 항상 가고싶어 했는데, 스무살때 가봤을 때는 먼지쌓인 MD, SFC, FC와 주인 할아버지가 있을 뿐이였다. 지금은 남아있기나 하려나?



어쨌든...그나마 의욕적으로 내놓은 최신 기종을 보니..

음..이 부담스러운 디자인을 어떻게 이해해줘야 할까..아무래도 오래전에 썼던 그녀석과 개조스틱 정도나 팔릴까? 세운상가에서 할아버지를 봤을 때처럼 그냥 아쉽고, 아련한 느낌이다. 호리 스틱도 잘 수입되지 않던 그 시절에 나름대로 공헌을 한 건 아닐까 생각도 해 본다.

 철없이 게임을 즐기던 그 때 생각도 나고. 아, 생각해보니 FF6을 처음 할 때 그 스틱으로 했다. 매쉬의 오라 캐논이 안나가서 어찌나 고생했던지....격투게임의 전성기이긴 했지만 RPG에 그런 아이디어를 심을 수 있을 정도로 스퀘어도 즐거울 때였던 것 같고.

 간만에 마음껏 향수에 빠져 본다. 이제 자야지 -_-




http://www.dahoon.net/

 
홈페이지는 여기. 둘러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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