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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기장

그냥 아저씨가 되련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5. 28.
  얼마전 모종의 이유로 집이 아닌 곳에서 밤을 새고 초췌한 모습으로 뒹굴고 있는데 갑자기

약속이 생겨 저녁에 누굴 만나러 갔다. 왁스가 없어서 할수없이 대충대충 젤을 바르고 나가면서

아 훼인인데 길에 나가야 하나..투덜대며 밖엘 나갔다. 아는 처자의 '요즘 왁스 안바르면 아저씨'

라는 말에 샤기컷 + 왁스 스타일을 고수한지 어언 1년 반이다. 그런데..


지인 '오늘 무슨 날이였어?'

나 ' 왜?'

지인 '머리에 힘좀 줬네?'

나 '평소에도 왁스로 힘주고 다녔는데?'

지인 '그래? 난 머리 안감고 다니는줄 알았지'

나 ....


1년 반동안 아침에 10여 분씩 공을 들인 머리는(뒷머리 관리시 30분) '안감은 머리' 로 보였던 거다.

내가봐도 깔끔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생각해 보니 작년에 누군가가 '거지 스타일' 이라는 일침을 놓긴 했는데, 난 그게 당시에 장동건이나

권상우가 하던 '지저분한 듯한 내츄럴 왁스 스타일에 약간의 수염' 에 근접했다는 말인 줄 알았다.

(난 수염도 거의 없는데!) '머리 안감은 거지 스타일' 곧이곧대로 받아들였어야 하는 건뒈.

오늘도 젤을 발랐다. 머리 대충 말리고 손에 젤 바른다음에 샥 넘기니 끝. 그냥 아저씨 할래.

 





 

.....이런 머리이나 딱히 정형화되어있지 않아요.

얼굴 가리려다가 괴물 탈을 뒤집어써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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