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일기장

트랜스픽션 1집을 듣다가..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6. 4. 27.
 사실 거의 2집만 귀에 꽂고 살고 있지만 최고로 우울했던 3월 나를 지
탱해준 1집. 몇 트랙의 가사 내용을 축약해 보면..


02. 내게 돌아와        

   - 제목 그대로...

04. Go Away           

   - 그래 어차피 우린 끝났어 가버려 우린 이뤄질 수 없었나봐

05. To                     

   - 널 잊을수 있을줄 알았어 그런데 그게 아니였어 미안해 아직 너를
     사랑해

06. Deep Deep Deep

   - 사랑했다는 말 다 너를 가져보기 위한 거였어 그래도 내 옆에만
      있어줘

08. Good Bye          

   - 제목 그대로..

09. Missing You      

   - 너를 보낸뒤 난 절망 뿐이야 지금도 널 그리고있어 그저 너뿐이야

10. 언제나               

  - 언제나 너만 바라보고 있는걸 내가 느낄수 있는 전부가 너인걸 


 가사는 전부 보컬 해랑이 썼는데, 이자식 사랑에 죽어라 데고 못잊어

괴로워하기를 몇 번은 반복한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런 가사들
쓸 수 있을까? 저런 가사들로 앨범의 반 이상을 장식할 수 있을까?

 한달동안 정말 힘들 때 이 노래들을 들으면서 제대로 우울해져 보기도

하고, 다시 그리는 가사를 보면서 또다른 희망을 갖기도 했다. 05번 트
To를 제일 많이 들었다. 사랑에 힘들 때는 노래 가사가 다 내 이야기
처럼 들린다.
 

 진정 누군가를 죽어라 사랑해보기 전에는 슬픈 사랑노래를 절대로 음
미할 수 없는 법이다. 그건 가사를 쓰는 사람 역시 사랑에 애달프고 힘
든 기억을 되짚으며 쓰기 때문이기도 할 거다.


 브라운 아이즈의 벌써 일년, 쿨의 작년 오늘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낸 작사가 한경혜씨가 쓴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라는 책을 읽어보면 
아픈 사랑의 기억이 어떻게 가사로 승화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마음조차 스러져가는 이런 마음은 뭘로 표현해야 할까?
편해졌다고 좋아해야 할지 벌써 이렇게 변해가는 나를 탄식해야 할 지

...정말 변하기는 한건지..나도 나를 모르겠다. 모질지 못한 나를.


처음에 쓴 것처럼, 요즘은 2집을 귀에 꽂고 산다. 2집 정말 괜찮다. 언

가 시간이 되면 2집 이야기도 좀 해봐야겠다. 그런데..

 2집도 만만치 않게 우울한 노래들로 꽉 차 있다-_-; 4년이 지나도 똑같

다니..한심해 죽겠다. 하지만 1집에 이어서 괜찮은 처방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꽤 좋고, 무엇보다 노래들이 다 마음에 든다. 내친김에
5월 20일 콘서트도 예매했다.


가서 물어볼까?

당신을 그렇게 만든 그녀는, 그런 가사를 쓰게 만든 그녀는 대체 누구냐


고..왜 아직도 그러고 있냐고..그럼 이런 대답이 돌아오겠지?

'너나 잘하세요'

'사는 이야기 > 일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문자 통계를 보다가  (0) 2006.05.03
바람불어 안습한 날  (0) 2006.05.02
밤을 샜다  (0) 2006.04.26
날씨가 왜이래 - part 2 -  (0) 2006.04.21
날씨가 왜이래..  (0) 200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