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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기장

게임회사 이야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 20.
 게임회사 이야기 - 전직 그 후

 어제 회사 사람들과 코엑스쪽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가, 서지훈 vs 강민 경기를 잠깐 보게 되었다.
은근히 뽐뿌받아 돌아와서 남은 일을 한 후 자연히 스타 분위기가 되었다. 스타는 이미 오래전부터
서버에 있었다 -ㅅ-; 삘 받아서 1시간 가량의 접전을 펼치고, 오늘은 팀장님까지 가세해 2경기를 했다.
몇몇 멤버가 위닝을 한 적은 있지만 스타는 어제가 처음이였다.

 분명 블리자드의 파장은 엄청나다. 어제 오늘의 스타로 순수하게 3시간을 소비했을 뿐만 아니라 게임
후의 여파로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았다. 하지만, 입사 이래 어느 때보다도 내가 게임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적이 없었다 정말.

 사무실 분 들 중에 커플 프로그래머가 계시는데, 이 분들 정말 게임을 순수하게 좋아하신다. 게임 불감
증인 내가 게임 하나 겨우겨우 클리어하고(혹은 겉핥기하고) 그 게임이 이렇다 저렇다 논할 때, 그 분들
은 그저 게임을 즐긴다. 그런 모습에서 언젠가는 꼭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꿈이 느껴진다. 그런
꿈을 같이 꾸고 있기 때문에 힘들고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는 거 아닐까..?

 내가 집에 온 지금 이시간에도 코딩 중인 두 분을 남몰래 응원해 본다. 화이팅!




원래 와우 오픈베타하면 최대한 사람들을 뽐뿌해서 같이 기려고 했는데 스타만으로 이 정도 여파라면..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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