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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기장

메멘토..또다른 신화 창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5. 5. 21.
내 속에서 꿈틀대는 메멘토는 대체 어디까지 갈 것인가...(나 무슨 정신병자같아 보이냐 혹시-_-?)

사실 내 건망증의 원인은 항상 머릿속이 생각에 잠겨 있다는 데에 있다. 원래 건망증이 있긴 했지만

이 '공상 or 망상을 하느라 현재 상황을 완벽히 망각하는' 현상은 군입대 후부터 시작된 듯 하다.

누구나 다 그랬겠지만 훈련소의 생활은 정말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 없는 끔찍한 생활이였다. 몸이

힘들고 정신이 힘들었다. 그래서 나는 정신만이라도 평온해지고자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얼

차려 받을 땐 친구들이랑 놀던 생각, 지겹고 긴 정신교육 때는 이런저런 게임 생각, 밤에 불침번

설 때는 머릿속의 음악 or 동영상 재생 등등...자대 전입후 2년 가까운 기간동안 최소 200시간 이상

은 섰을 경계 때에 저런 패턴을 무한반복하게 된건 물론이다.

내가 건망증이 심하다는 것을 잊고 있다가 알게 된 것이 당직근무를 설 때였다. 나는 2가지 일을

한번에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바보는 아니다. 그런데 조건이 있다. 한번에 2가지를 다 시켜야 한다

는 것이다. 하나를 시키고 그걸 수행하는 도중에 다른 하나를 시키면 먼저 시킨것은 거의 100% 잊

는다는 것.....

왜 얘기가 다른데로 새냐..어쨌든 정액권 플레이가 의식에 의해 뜸해져서 기뻐하던 요즘..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화장실에 갔다. 문자가 와서 잠깐 보다가 소변기 앞에

지퍼를 열고 선 나를 의식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을 깨닫고 OTL해 버렸다..


'나는 大便을 보러 화장실에 갔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제 내 안의 메멘토는 나의 신경전달계까지 침식해 버린 것인가....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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