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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일기장178

우리집 앞 나는 학교에서 집에 올때 주안역에서 5-1번 버스를 타고 온다. 우리집이 위치상으로는 보통 종점이 아닌데 어쨌든 종점이라 나는 항상 혼자 내린다. 주안역에서 탈 때는 몇 없다가 조금 있으면 와글와글 몰렸다가 우리집 와 갈때쯤엔 다시 썰렁해지는 버스. 이 버스는 그나마 종점이 라 그렇지 다른 버스는 벨 눌렀는데 그냥 지나가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나를 당혹케 한 적이 많 았다. 아마 와 본 사람은 알겠지만 우리집 주변에는 뭐랄까, 편의시설이라고 해야되나 상점가라고 해야되나 그런게 전혀 없다. 그나마 있던 동네 가게도 2년전에 문을 닫아버려서 음료수나 과자 같은걸 사려면 10분은 걸어가야 하고.. 하기야 구멍가게 갈 일은 요새는 거의 없으니 별로 상관이 없기도 하지만..어렸을 때 부터 나는 문방구나 오락실을 .. 2005. 4. 24.
중간고사 기간 시험기간은 참 특이한 기간이다. 왜냐면 평소에는 별 생각도 없던 것들의 욕구가 마구 치솟기 때문이다. 거의 안 읽는 책도 읽고 싶고, 그다지 보지 않는 영화도 보고 싶고 가끔 드는 기타도 치고 싶고, 조금 자주 하는 게임도 하고 싶고, 무엇보다도 놀러가고 싶다. 평소와 달리 이들 욕망이 한꺼번에 동등하게 치솟는 것이 시험기간의 특징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데 생각을 다시 해 보니 그것은 바로 군대에서 절실히 느꼈던 것들이 아닌가? 물론 군대 에서라면야 내가 사는데 있어서의 기본적 욕구인 PC(및 인터넷)를 하고 싶은 욕구와 음악을 듣고 싶은 욕구의 부족이 가장 큰 문제를 불러일으켰겠지만.. 어쨌든 이런걸 새로 만든다는 것은 뭔가 두근거리고 즐거운 일이다. 그러나 그동안 나의 행보 를 보아왔을 때, 제대로 .. 2005. 4. 21.
블로그 개설! 2005년 4월 19일. 민주화운동했던 날이고, 중간고사 개시 이틀전이며, 황사 대박예보가 발효되는 때, 그냥 아무생각 없이 플렘을 따라 만든 블로그.(발로그?) 2005. 4. 19.
욕조 욕조가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큰 욕조는 말고 딱 한 사람이 기분좋게 들어갈 정도로 아담한 욕조.. 양치질을 하면서 세숫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발을 담그며 생각했다. 이 세숫대야가 조금만 더 크다면 따뜻한 물 가득 받아놓고 그대로 자리 깔고 주저앉아버릴텐데. 한때 욕조 생각이 간절했을 때는 세탁기에 들어가 볼까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있었다 ㅡ_ㅡ; 내가 젖은 빨래가 되어버린 기분이 들까봐 관뒀지만.. 인터넷 쇼핑몰 보니까 고무다라이 팔던데 하나 살까? 반신욕밖에 못하겠지만.. 그게 어디야. 2004.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