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여름 휴가 가기 전에 발톱에 매니큐어를 발랐는데 원래 이런 거에 좀 무심해서
한번 바르고 나면 벗겨지든 없어지든 별 신경을 못 쓰고 그냥 내버려두곤 한다.
오늘 무심코 누가 내 발을 보고 뭐 발랐네요? 라고 했는데
난 '어 이거... 휴가 가기 전이니까 지난달 중순에 바른 건데...'라 말했다.
그랬더니 옆에서 화들짝 놀라며 '어머, 발톱이 길지도 않아요?'라 했다.
나는 발톱이 자라지 않나 보다고 말하며 웃고 넘어갔다.
그 후 곰곰이 생각했다.
그래... 그 정도 됐으면 발톱이 길어서 신발을 찔렀을 법도 한데, 난 왜 몰랐지?
아니나 다를까, 집으로 돌아오는데 자꾸만 발이 아팠다.
집에 와서 신발을 벗어 보니 발톱이 필요 이상으로 길어 버려서 신발이 발톱을 누르고 있었다.
왜 이렇게까지 아파야만 그제서야 알 수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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