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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 고대 악기 박물관의 피아노들 본문

취미/피아노, 클래식

오스트리아 빈 고대 악기 박물관의 피아노들

꿈토끼양 2012. 9. 5. 01:56

오스트리아 빈 호프부르크 신왕궁에는 고대 악기 박물관(Sammlung Alter Musikinstrumente)이 있어요. 고대의 신기한 악기들부터 근대에 유명 작곡가들이 사용했던 수많은 악기들까지! 특히 피아노를 좋아하는 저에겐 천국 같은 곳이었어요.


뒤늦게 찾아보니 여기엔 베토벤, 모차르트, 슈베르트, 브람스, 슈만, 리스트, 말러 등이 사용했던 악기들이 전시되어 있다네요. 군데군데 음악가들에 대한 설명이 벽에 그려져 있길래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 주변에 그 사람이 쓰던 악기가 전시되어 있었나 봐요.



여기가 입구인 것 같은데, 들어가 보면 고대 악기는 아니고 중반부터 전시되어 있어요. 건물 구조를 잘 모르겠는데, 여러 섹션이 있고 전시품들이 나눠져 있었어요. 순서는 조금 엉켰지만 나중에 고대 악기들도 봤는데, 그쪽엔 별로 관심이 없었으므로(ㅋㅋㅋㅋ) 철저하게 피아노 위주로 냅다 찍어 왔습니당!



위는 쳄발로의 구조, 아래는 탄젠트 피아노의 구조래요.

탄젠트 피아노(Tangent Piano, Tangentenflügel)라는 건 처음 봤어요. 하프시코드(쳄발로)와 비슷한 초기의 피아노라네요.



타펠클라피어(Tafelklavier)라는, 해머 피아노의 초기 디자인이래요. 이건 나중에 구글을 찾아보고야 알았어요.

사실 모든 악기의 설명에는 영어가 없어서(독일어뿐) 그때그때 설명을 읽을 수가 없었어요. 이게 가장 아쉬웠던 점.


건반 쪽이 열려 있길래 살짝 눌러서 소리를 들어 봤는데 해머 건반 치고는 상당히 가벼운 느낌이었어요.



Spinettino(슈피네티노...라고 읽는 게 맞나요?)라는 작은 건반악기인데, 구글에서 검색해 보니 이렇게 많은 이미지들이 나오네요.

이건 위의 타펠클라피어보다는 더 현악기에 가까운 소리.



Conrad Graf 라고 꽝꽝 박혀 있는 피아노들이 무척 많았어요.

저는 이 사람이 음악가인 줄 알았더니, 피아노 제작자였다네요!

그가 만든 피아노들은 베토벤, 쇼팽, 클라라 슈만 등 다양한 피아니스트들이 즐겨 썼대요.




우왕, 화려하죠? 금장식이 번쩍번쩍~



현악사중주!



이렇게 오디오가이드를 통해 이 악기들이 연주한 소리를 직접 들어 볼 수 있었어요. 이거 완전 대박!!!

오디오가이드에는 각 악기들에 대한 영어 설명도 있었지만, 이렇게 음악을 통째로 들을 수가 있어서 영어 설명을 듣고 있을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악기가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보고 지나갔음. 흑흑흑. 영어 설명을 독일어 옆에 써 달라!



이 앙증맞은 피아노는 바로...



조기 위에서 단면도를 봤던 탄젠트 피아노!



하핫, 꼭 RPG에 나오는 몬스터처럼 생긴 현악기예요.



다양한 기타들...



정말 특이한 악기 발견! Maultrommel이라는데, 입에 물고 연주하는 악기래요.



이건 두릅씨가 동영상을 찍어 왔답니다. 한번 들어 보세요 ^^

동영상이 길어서 중간부터 재생되게 해 놓았어요. 띵글 띵글띵글~ 하는 소리가 나네요.

(모바일에서는 처음부터 재생됩니다.)



아코디언의 일종일까요? 크고 무거워 보이네요.



벽 구석에는 슈베르트에 대한 소개글과 그가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피아노가 놓여 있었어요.

슈베르트를 좋아하는 저는 기념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공기청정기가 에러!



다른 쪽을 둘러보니 더 좋은 구도의(?) 피아노가 초상화와 함께 놓여 있었어요.



후와... 내가 슈베르트가 생전에 치던 피아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날이 올 줄이야 ㅠㅠ 감격... 정말 행복했어요.


근데 제가 알기로 슈베르트는 무지 가난해서 죽을 때까지 자기 소유의 피아노 한 대가 없었다고 하던데, 그럼 이 피아노들은 슈베르트의 소유품은 아니었던 모양이에요. 여튼 그가 쳤던 피아노라고 하니 만족!!



피아노의 윗부분이 꼭 메트로놈처럼 생겼네요. ㅎㅎ





Conrad Graf 아저씨의 피아노가 쫘라락~



우왓, 보면대가 멋지네요. 저건 독수리일까요?



찍어 온 안내문을 구글 번역기(독→영)에 돌리니까 이렇게 나오네요. 오오, 구글신!!


This instrument was built on the occasion of the 50-year old government Jubilee of Emperor Franz Joseph and his daughter in 1898 Archduchess Marie Valerie, which ornamented with Archduke Franz motto of the Emperor "Viribus Unitis". The base is not original.



이 화려한 피아노는...



옆쪽에도 이렇게 화려한 장식이 있어요. 멋있다...



Harmonium이라는 건반악기래요. 오르간 같은 소리가 나려나?



하핫, 이건 완전 건반이 골패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Harmonie Hammerflügel이라는데, 나름 해머 건반 피아노예요.



빨간 가죽으로 마감된 피아노. 매력적이에요...



무려 3단 쳄발로! 쳐 보고 싶당...>.<



이건 마리 앙투아네트가 치던 건반이라고 합니다.



빨간 나무 장식의 멋있는 2단 쳄발로.

여기엔 이런 설명이 쓰여 있었어요. (구글번역 독→영)


This Flemish instrument was probably just simply painted to Austria, where it was fitted with a splendid version, a cover paintings and a carved base. The harpsichord was taken over from Laxenburg Palace and probably dates back to imperial ownership.



요렇게 특이하게 생긴 기다란 악기는...



조 위에 제일 처음 사진을 올렸던 Tafelklavier. 이거 굉장히 희귀한 악기래요.


This "piano" like a square piano was then called general counts, among the very few instruments dated from the early time of the Viennese piano building.



이건 크기를 보면 첼로 같은데 줄이 6개예요.

찾아보니까 이 무렵에는 저음을 보완하기 위해 5줄, 6줄짜리 첼로도 종종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아저씨, 왜 찡그리고 계세요!



이건 오래된 오르골! 오르골 내부는 저렇게 생겼군요.



우리나라의 자개 장식이 생각나는 피아노... 악기라기보다 가구 같죠?



엇, 정말 이 정도면 이미 가구. 하지만 방심하긴 일렀으니...



으응? 이게 피아노라구? (O_O)

잘 보면 안쪽에 조그만 건반들이 붙어 있습니당 ㅋㅋ



더 큰 가구(?)도 있어요!



사각 테이블에 건반이 붙어 있네요. 어떤 소리가 날지 궁금해요!

(오디오가이드에는 연주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었는데, 이 악기(?)는 아쉽게도 연주가 없었어요.)


사실 훨씬 더 많은 악기들이 있었지만 제가 관심이 가는 악기들 위주로 나열해 보았습니다.

희귀한 악기들을 직접 보고 소리도 들어 보니 정말 재밌었어요!! (>_<)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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