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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34

[음식] 라면 이야기 - 7. 건면세대 청국장&치즈 작년 봄, 컵라면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농심의 건면세대. 튀기지 않은 면의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고, 지난 리뷰에서 그 점을 꽤 높이 샀었는데, 결국에는 두어달 먹고 질려버렸다. 튀기지 않은 면 중에는 지존이였지만 결국 튀긴 면의 중독성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육개장 사발면은 분명 몇백 개 이상 먹었을 것 같은데, 왜 포스팅을 하는 지금 이 시각에도 먹고 싶을까? 더구나 그 면발은 부숴먹어도 꽤나 맛이 좋다. 스프를 얹지 않아도 약간 짭짤한 그 맛. 튀기지 않은 면으로는 그런 맛을 살리는 데에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20년쯤 지나면 튀기지 않고 그런 맛을 낼 수 있으려나.. 어쨌든 건면세대 개발팀도 그런 한계를 인식해서였는지는 몰라도, 작년 가을 파격적인 신제품을 내놓았다. 그 어 디서도 시도되지 .. 2008. 1. 15.
[음식] 라면 이야기 - 6. 健麵世代 (건면세대) TV를 안 본지 2년이 되어가서 '너구리 한마리 몰고 가세요',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도 언제 들었는지 가물가물하고, 농심 홈페이지에도 발길이 뜸해진 사이에 신제품이 나왔다. 이름하야 건면세대.정제염과 MSG의상징인 '매울 신'을 버리고 '건강할 건'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있다. 소고기맛, 김치맛의 2가지 라인업. 네오 공법!!!!! 이 뭐지 -_-; MSG무첨가야 10년 째 들어온 말이라서 이젠 특징이래야 특징이라고 할 수도 없는데, 그럼 건면세대가 특장점으로 내세우는 Neo 공법이란 무엇인가!? 용기에도 써있지만 가독성을 위해 농심 홈페이지의 신제품 페이지에 가보니.. Non-frying과 Zeodration의 합성어란다...조어의 어거지성은 그렇다치고 장문으로 늘어놓았지만 결국 안튀겼다는 거잖.. 2007. 3. 11.
[맛집] 비즈바즈 '맛집'이라고 하기도 뭐한 것이, 데려가신 분 말이 "여기는 대한민국 1%가 오는 데야." 왠지 안에 있는 사람들도 그래 보이고..이런저런 부페를 가 본 편인데 확실히 메뉴가 다르긴 달랐다. 비즈니스 차로 간 곳이라 손님들 오시기 전에 후다닥 먹었음. 몇 개 안 되지만, 쪽팔리건 말건 무조건 인증샷 날렸다. 데려가신 분은 다음날 다른 모 임으로 또 가신다는데, 솔직히 이틀 연속은 못 가겠다 -_-; 관자샐러드 불도장, 딤섬, 모짜렐라 치즈 피자, 육회 해물우동인데, 새우랑 오징어 건더기가 셀프라는거. 진짜 참치가 놓여있었다 OTL... 2007. 1. 26.
[음식] 라면 이야기 - 5. 이천쌀 설렁탕면 실로 오랜만의 라면 포스팅. 오늘 소개할 녀석은 이천쌀 설렁탕면이다. 이천쌀 설렁탕면? 그게 뭐야? 이름만 들어서는 나도 헷갈릴 수준인데. 알고보니 곰탕계의 지존 '사리곰탕면'에 부단히 도전해 온 영원한 2인자였던 것이다. 바로 전의 이름 '진국 설렁탕면'을 들으면 감이 좀 오는지? 농심이 매년 여름마다 열무 비빔면, 도토리 비빔면으로 변신을 시도해도, 삼양의 짜짜로니가 페이스트 스프로 변신해도 팔도 비빔면과 짜파게티의 점유율을 넘을 수 없었던 것처럼, 야쿠르트의 설렁탕면 역시 다양한 변신을 시도했지만 사리곰탕면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는 없었다. 그런데 설렁탕면이 위의 2인자들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사리곰탕면보다 퀄리티가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 그 비밀은 바로 여기에 있다. 페이스트 스프... 2007. 1. 14.
[맛집] BERITH 오므라이스 항상 '맛집' 카테고리에 짜장범벅이나 짜파게티 포스팅으로 물을 흐리던 나도 드디어 제대로 된 걸로 포스팅ㅠㅜ 대세는 음식 포스팅이라니까.. 사실 나에게 오므라이스란 집에서 소금간에 밥 볶고 계란지단 올려놓는 정도였는데, 작년에 어디선가 제대로 된 오므라이스를 먹어보고 난 후 생각이 달라졌다. 제대로 된 오므라이스는 계란이 정말 촉촉했다. 그런데 올해는 가격은 비싼데 폭탄인 오므라이스에 제대로 좌절하고 원래대로 돌아와버렸다. 어디어디인지는 포스팅 뒤에 제보 해 놓았으니 참고 바람. BERITH 오므라이스는 코엑스 푸드코트 중에서 공항터미널 쪽에 올해 초에 오픈했다. 점심때는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사람이 붐비더니 요새는 조금 줄어든 모양이다. 오므라이스에 대한 이미지도 그렇고 위치와 손님의 구성 비율을 볼 .. 2006. 10. 14.
[음식] 라면 이야기 - 4. 범벅 시리즈 라면 이야기 네번째. 짜장 큰사발 포스팅의 '이오반감-_-' 으로 좌절했으나 나는 나의 라면 철학을 계속 이어가려 한다. 큰사발 시리즈보다 몇년 앞서 범벅 시리즈가 시장에 나왔었다. 시리즈의 주력 상품인 짜장범벅에 대한 이야기는 지난 포스팅에도 침을 튀겨가며 칭찬을 늘어놓았는데, 그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육개장 사발면과 같은 부류의 스낵틱한 면발 2. 30%쯤 덜 녹아도 충분히 짭짤하도록 배분되는 과립스프 3. 사이즈의 컴팩트함과 더불어 '아, 한그릇만 더' 하는 아쉬움을 갖게 하는 중량 밸런스(게임이냐!) 어떤 사람은 '국물 처리부담이 없음'이 왜 빠졌냐고 할 지 모르지만 지난 포스팅부터 계속 밝히듯이 짜장범벅 개발자의 철학은 '일정량의 짜장 국물을 같이 마시는' 즐거움이다. 어쨌든 1, 2의 장.. 2006.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