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
밸런싱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 13. 23:04
한달여 정도의 기간을 좀 달리고 있다. 물론 이전에 비하면 체력적으로 힘든 건 아니지만,
여느 기획(밸런싱)이 그렇듯, 문제가 발생했는데 가지고 있는 해결책 중 마음에 드는 것은
하나도 없어서 고심을 하는 중이다.
오늘 우연한 기회로 해결책을 찾고 난 뒤 갑자기 무슨 데자뷰 같은 느낌을 받아서 블로그
를 뒤져보았더니 1차가 끝난 직후 이런 생각을 했었다. 세상에...내가 지적했던 오류들을
나는 고스란히 되풀이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글을 쓰면서 갖고 있었던 전제와 분석 과정에
서 발견된 요소들은 현재의 생각과 거의 일치했다. 그런데 나는 내가 버추어 테니스3에서
지적했던 문제들을 고스란히 답습해오고 있었고, 그걸 깨닫는 데에는 몇 개월이 걸렸다.
영화 '구니스'처럼 온갖 풍파와 시련을 겪으며 굴 속을 헤쳐 나왔더니 거기가 집앞이더라..
...뭐 그런 느낌이랄까? 빛을 보긴 봤지만 약간 허무하기도 하면서 참..어쨌든, 숫자 몇 개로
게임이 훨씬 재미있어질 수 있다는 믿음이 많이 약해져 있었는데, 슬슬 다시 회복하고 있다.
1년 반 전의 불안이 다시 엄습해 오는 요즈음, 어쨌든 남은 시간 하는데까지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