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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날 잠 못 이루게 했던 3종 셋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6. 16. 08:28
 간만에 운동을 해서 샤워하기 딱 좋게 땀을 흘리고, 냉수 샤워를 했다. 사우나에서 한계까지 버틴 후
냉탕에 뛰어드는 그 기분이란.. 삘 받은 김에 묵혀두었던 3종 셋을 꺼내들었다.


HYSSOP 아쿠아 샴푸
 HYSSOP이고 뭐고 그냥 싸구려 아쿠아 샴푸다. 여름에 미용실가면 샴푸해주는 그 시원한 느낌 아니고
머리가 목캔디가 된 것 같이 쓰라리다. 냉수에 머리를 계속 노출시키니 군대에서 겨울에 찬물로 머리감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듯 했다. 물이 머리를 관통한 듯한 그 느낌 혹시 아시는지?
두피가 시원한 정도가 아니라 뇌가 얼어붙는 느낌이라고!


비오템 옴므 FACIAL EXFOLIATOR

 얼굴에 강렬하게 도포한 다음 씻어내니 화끈 화끈한게 어렸을 때 어무니에게 강제로 얼굴 때를 밀렸던 그 기분.
아무래도 뚜껑을 덜 닫아서 알갱이가 좀 굳어 있었나 보다.  여기서 끝났으면 괜찮은데..
exfoliate ~을 벗겨내다. (피부 따위가) 박리하다. 써 있는 대로 각질 제거제.


GATSBY FACIAL WASH EXTRA COOL
 위 아쿠아 샴푸의 세안제 버전이라 보면 된다. 세안하고 나면 얼굴에 맨소래담을 펴바른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위의 사포질(?) 때문에 얼굴이 화끈한게 왠지 더운 느낌이 들어 이걸로 세안을 했다.
발에 쓰면 보통 시원한 게 아니다. 세안제보다는 세족제라고 부르고 싶다.








....그리고 나서 얼굴을 부여잡고 5분을 괴로워했다.




..이건 뭐 얼굴을 때수건으로 밀고 치약바른 느낌? ...아하하




 그런데 생각해보니 샴푸와 세안제를 산 것이 작년 12월이다. 엄동설한에 저런 걸 사다니 나는
고통을 즐기는 새디스트였던가 아니면 화장품가게 아줌마가 대동강물을 판 봉이 김선달인가..

 더구나 지난 겨울은 난방 없이 자체발열(?)로 버티는 중이었는데, 저 2개는 열효율을 대단히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뜨리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 오고 있었다. 이제 괜찮겠지 하고 쓴 건데
....된통 당했다.


그래. 6월이 시기상조인 거였다. 8월에는 시원하겠지..


결론
샴푸: 만원짜리 샴푸 절대 쓰지말자. 겨울에 쿨샴푸 사는건 그야말로 미친 짓.
세안제1: 각질제거가 얼마나 되는 지는 모르겠는데...뚜껑 잘 닫자.
세안제2: 세안제와 세족제는 구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