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

취향 테스트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4. 1. 02:15



톡톡튀는 참신한 키치 예술 취향



당신에게 뻔한 것, 따라하기, 지루한 것은 죄악입니다.


당신은 새로운 것을 찾고 독특함을 개발하고 싶어합니다. (항상 그런건 아니겠지만) 다들 따라하는 패션, 누구나 흥얼거리는 노래, 너도나도 사보는 베스트셀러, 아줌마들이 떠들어 대는 연속극, 모두 신물 나는 것들입니다.

이제 당신은 갓 찍어낸 붕어빵처럼 똑같은 노래, 똑같은 드라마, 똑같은 성형수술 연예인들로부터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좀 건방지거나, 좀 못 생겼거나, 아니면 심하게 시대착오적이라도, 당신 머리 속을 상쾌하게 만들어 줄 참신하고 개성있는 '물건'을 만나고 싶습니다.




저주하는 것
당신은 줏대없는 따라쟁이들이 제일 싫습니다. 어떤 옷이 유행한다면 우르르 따라가 몸에 걸쳐 보는, 무슨 영화가 잘 팔린다고 친구들과 몰려가 감상하는, 그런 개성도 없고 주체성도 없는 나방떼 같은 사람들도 싫고, 그런 사람들이 좋다고 떠받드는 가수도 배우도 드라마도 너무 싫습니다.   

당신은 알기 어려운, 직관적이지 않은 것도 싫습니다. 소설이건, 시건, 노래 가사건, 그림이건, 만화 건, 알기 어렵게 꼬아 놓으면 기분 나쁩니다. 논리와 철학으로 어렵게 만든 글이나 그림은 무책임합니다. 독자들에게 불성실하거나, 지적인 척 잘난 척하려는 속물 근성 때문일테지요. 괜한 절제와 통제, 근엄함과 엄숙함, 쿨해 보이려는 냉정함은 이런 속물 근성의 한 부류일 것입니다.

   나는 점을 믿지 않는다. 근거가 있기는 하나 몇백년 전의 통계적 추론을 듣고, 결과에 자신을 맞추어가는 것도
깨닫지 못하면서 맞다고 손뼉을 치고, 그 결과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건 나약한 속물 근성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재밌는 것은, 나는 점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안 보는 것이 아니고 못 보는 거다. 나도 똑같은 속물이 될까봐..라는
이유도 아니고, 나쁜 결과가 나오면 불안함에 잠을 이루지 못할 나를 알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오히려
내가 진짜 속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고상한 듯이 이야기하는 버릇 말이다.

 테스트는 무조건 이지선다인데, 수사 표현이나 예술 그림을 2개 놓고 자신의 취향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테스트
결과를 만들어내는 파라미터의 한계인지, 내놓고 보니 역시나 나 자신보다는 내가 되고싶은 취향이 나온 것을 보고
'테스트가 이렇지 뭐..'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또 테스트란 것이 꽤나 기묘해서, 낮에 대충 스크랩해 두었다가 밤에
다시금 꺼내서 읽어보니 모든 게 나에게 맞는 말 같다. 바야흐로 결과에 나를 맞추기가 시작된 것이다.

 당신에게 뻔한 것, 따라하기, 지루한 것은 죄악입니다.
그건 내가 되고싶어하는 나지 내가 아니예요. 사실 저는 귀가 항상 팔랑거려요.. 

심하게 시대착오적이라도, 당신 머리 속을 상쾌하게 만들어 줄 참신하고 개성있는 '물건'을 만나고 싶습니다
누구나 그렇지 않나요? 뭐 개성적인 것을 보고싶어하긴 하지만..

특이한 걸 좋아하긴 하지만, 뭐가 얼마나 어떻게 특이해야 좋은지 당신도 잘 모를 겁니다. 
그렇긴 해요. 튀고 싶어하긴 하는데 항상 정말 튀는 건 고르지를 못하죠. 어떻게 해야 특이해질 수 있는지..

당신에겐 대중이 찾지 않는, 음지에 숨은 보석을 발견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에이 설마..아, 그래도 제가 건면세대 판매에 1%는 기여했을 지도 모르겠네요.

왜냐하면 당신은 기본적으로 무엇에든 쉽게 질리는 경향이 있거든요.
맞아요!! 뭘 시작하면 끝을 못 보고, 당최 게임을 사놓고 제대로 잡지를 못하네요.

당신은 줏대없는 따라쟁이들이 제일 싫습니다.
 
오 예스! 대체 붕어빵처럼 찍어내는 게임들을 보면 한숨만 나와요. 황금잉어빵도, 흰색 팥도 모두 붕어빵이
라는걸, 왜 모르는 걸까요? 

당신은 알기 어려운, 직관적이지 않은 것도 싫습니다. 소설이건, 시건, 노래 가사건, 그림이건, 만화
건, 알기 어렵게 꼬아 놓으면 기분 나쁩니다.
정말 그래요! 왜 다들 그렇게 목에 힘이 들어간 건지..음, 그래도 명저에는 이유가 있는 것일지도..

논리와 철학으로 어렵게 만든 글이나 그림은 무책임합니다. 독자들에게 불성실하거나, 지적인 척 잘난
척하려는 속물 근성 때문일테지요
그러게 말이죠. 좀 쉽게는 못 쓰는 걸까요? 





오..나는 톡톡 튀는 참신한 키치 예술 취향이었던가!! 참 신기하네 이거..!?


..재미있었다고 흐뭇해하는 순간, 굵은 글씨들만 다시 읽어보자.


....두리뭉실하지는 않은데 매우 긍정적이다. Yes Yes 하다보면 나는 점점 괜찮은 사람이 되어간다.
 딱히 반론의 여지도 없어서 계속 끄덕끄덕 한다. 그리고 나는 톡톡 튄다고 생각하게 된다.
동감이든 공감이든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놓은 것이다.
 

 심리학이 아무리 발전한다고 해도, 사람 마음을 어디 읽을 수가 있으랴. 모든 것을 패턴화하고 일반화
하고 싶은 욕구야 십분 이해하지만, 안되는 것은 안되는 거다.

 그래도 심리테스트라는 것은 할 때마다 재미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위에 굵은 글씨와 반응은
20분 전 내가 겪은 것이다. 충분히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했다. 그래서 12시에 자야지 하고 결심했던
취침 시간도 2시를 넘기고, 나는 후회하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포털 사이트에, 누군가의 싸이에 있는 이런 것들의 존재 이유다. 재미. 근거는 찾지 말고 재미를 찾자.


...졸리니 별 소리를 다 하고 있다. 빨리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