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88

취미의 문구상 32권과 RYP 블렌드 잉크 지난달에 질러서 이번 달 초에 받은 잉크 이야기.생각해 보니 만년필 동호회에만 쓰고 블로그에 쓰는 걸 까먹어서... 잉크 이야기를 하려면 우선 이 책부터.취미의 문구상(趣味の文具箱)이라는 일본의 필기구 관련 잡지인데, 32호가 잉크 특집이라고 해서 지난달에 샀었다. 펼치면 이런 무시무시한 정보가...(사실 사 놓고 뿌듯해서 거의 가지고만 있고 내용을 찬찬히 읽어 보진 않았다 ㅎㅎ 관심 있는 부분만 슉슉) 전국 각지의 한정 잉크들.한정판의 노예인 나는 여기에 초집중... 그러다 이런 곳을 발견했다.시즈오카현에 있다는 RYP라는 공방인데, 오리지널 잉크를 블렌딩해서 팔고 있다고. (베이스는 프라이빗 리저브 잉크) 공방에 방문하면 원하는 색상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고 한다.그리고 미리 만들어서 팔고 있는.. 2015. 3. 19.
새 만년필과 다이어리 일본으로 문구 기행(을 빙자한 먹부림) 다녀온 이야기도 써야 하고 이것저것 할 말이 많았는데 하나도 못 남기고 넘어가 버리고 말았다.사진 옮기면서 보니 만년필 사진이 있어서 짧게 남기고 가야겠다. 지난달 초에 오로라 할인 끝나기 직전에 산 스타일 레진 핑크 EF닙.다들 이걸 돼지핑크라고 부르던데, 딱 소세지 같은 분홍이다. (그래서 산 거지만)난 붉은 분홍보단 누르스름한 기운이 섞인 분홍이 좋더라. 여튼, 어쩌다 보니 일본산 만년필만 쭉 쓰다가 처음으로 손에 넣은 유럽 만년필.워낙 잘 깨져서 설탕바디라 불린다길래 캡을 만년필 뒤쪽에 꽂질 못하고 있다. 떨어져서 깨질까봐... 처음엔 컨버터에 잉크를 주입해서 썼는데, 좀 심각할 정도로 끊겨서 나왔다.원래 이런 건지 나한테 온 게 이상한 건지 모르겠어서 길을.. 2015. 2. 26.
딥펜과 이로시즈쿠 잉크 주문한 딥펜이 드디어 도착했다. 왜 이렇게 배송이 늦나 했더니 함께 주문한 노트가 품절이어서 오래 걸렸다고...역시 펜은 잉크를 부르고 종이를 부르네 ㅎㅎ 사고 싶은 게 점점 늘어난다. 쨔잔~ 아래에 깔린 노트는 클레르퐁텐 스프링노트 세이지.그 위로 펜촉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L'Ecoliere(어떻게 읽지?), Steno(스테노), 그리고 브라우스의 캘리그래피용 1.1mm닙.잉크는 지난번에도 썼지만 10ml 병에 소분한 이로시즈쿠 3색. 딥펜은 조금만 힘을 줘도 잉크가 왈칵 쏟아져 나오는 게 신선한 느낌이다. 익숙하지 않아서 꽤 애를 먹었지만... 만화 그릴 때도 이랬던가?? 하도 오래 전이라 잘 기억이 안 나네... 뭘 써 볼까 하다가 鈴木秀子(스즈키 히데코) 수녀님의 今日幸せになる171の言葉(오늘 행.. 2014. 11. 29.
만년필과 다이어리 내년부터 제대로 된 육아일기를 써 봐야겠다고 다짐하고서, 회사 다닐 때 늘 쓰던 몰스킨 다이어리를 주문하려고 검색을 했다. 그런데 다이어리를 사면 만년필을 사은품으로 준다는 게 아닌가? (물론 저가형 만년필이었지만) 갑자기 만년필이 궁금해진 나는 여기저기를 뒤지기 시작했고, 파이롯트 만년필이 세필이라 일상적으로 쓰기에 좋다는 조언글을 보았다. 처음 찾았던 사이트에서는 파이롯트 만년필을 다루지 않았고, 그래서 다른 사이트를 검색하다 보니 베스트펜(http://www.bestpen.co.kr)을 찾았고, 정신을 차려 보니 만년필 세 자루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었던 것이었다... 만년필을 써 본 적이 아주 옛날에도 있긴 있었다. 중학생 땐가 고등학생 땐가, 아버지가 어디서 구해 오신(선물을 받으신 건지 잘 기억.. 2014. 11. 24.
[독주회] 2013 Peace & Piano Festival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 왜인지 한동안 공연이랑 담을 쌓고 살았다. 작년엔 심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도저히 공연 같은 걸 생각할 여유가 없었고, 올해 역시 연초에 이벤트들이 빵빵 터지는 바람에 잊고 살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클럽발코니 유료회원 연장도 잊고 있었다. (이거라도 있으면 그나마 분기별로 소식지도 오고 공연 안내 문자도 오고 그러는데.) 아이고, 이제 아가야가 태어나면 이런 호사도 못 누릴 텐데. 부랴부랴 연장을 하고 공연을 찾다가 수원에서 젊은 피아니스트들을 주축으로 한 피아노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것을 알았다. 공연은 다 좋아 보였지만 집에서 멀어서 평일 것을 예매할 수는 없었고, 우선은 주말에 있는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만 예매했다. 그...그게 딱히 임동혁이라서 예매한 건 아니...지는 않고 ☞☜ 한동안 같은.. 2013. 8. 19.
[연습일지] 2012.9.19. 평균율 19번 프렐류드, 보칼리제 생각해 보니 옛날에는 피아노를 치다가 나쁜 습관을 고치거나 실력이 늘었거나 남겨 두고 싶은 말이 생기면 연습일지를 쓰곤 했다. 한동안 일지는커녕 연습도 안 했으나... (중간에 피아노를 워낙 많이 쉬어서 ㅠㅠ) 오늘 레슨을 받다가 문득 느꼈다. 나는 이런 양질의(ㅋㅋ) 레슨을 받으면서 혹시 듣고 돌아서서 까먹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중에 이 곡들을 다시 치려 할 때는 레슨했던 내용을 홀라당 까먹고 안 좋은 버릇들이 마구 튀어나오는 것은 아닌가! 곡을 완성할 때마다 동영상 하나 찍 남기고 말기보단 그냥 옛날에 하던 것처럼 편하게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조금씩 메모해야지. 지금 치는 곡들은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1권과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그리고 최근에 시작한 슈만 다비드 동맹 무곡. 다비드 동맹 무.. 2012.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