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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86

[영화] 화려한 휴가 아마도 디 워보다 좀 앞서서 개봉했던걸로 아는데, 이제서야 봤다. 디 워를 보던 날에도 약간 고민하다가 결국 디 워를 선택했고, 휴가 때에는 골치아프고 심각한 영화를 보기 싫어서 트랜스포머를 한번 더 봤다. 그런데, 좀 많이 늦었다. 진작 이것부터 봤어야 했다. 도서관에서 강준만의 '한국 현대사 산책'을 읽다가 광주사태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된 후로 왜 모두가 아는 사실 인데도 재조명되지 못하고 있는 건지, 그 끔찍한 일을 감행한 당사자들이 누구인지 왜 그랬는지에 대한 진상 규 명도 이루어지지 않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냥 열받고 억울했다. 울고 싶었다. 초반의 무력 진압 때까지는 그런 내 속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정말 왜 그래야 하는지 영문도 모르고 당하는 광주 시민들의 상황은 리얼함 그 자체였다.. 2007. 8. 19.
[TV&영화] 100분 토론(디 워 관련) 100분 토론에 대해서 이야기도 자주 들었고 드문드문 본 적은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본 건 처음이였다. 토론 사안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겠지. 결론부터 말하면 나올 것들은 다 나왔고, 결론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손석희 씨의 진행이 좋았다고 생각 하는데, 다른 토론을 전혀 보지 못해서 섣불리 결단을 내릴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초반 40분 동안은 정말 답답해서 못 견딜 지경이였다. 내가 끼어들어 몇마디 하고싶었을 정도. 인물평을 해 보자. 문화평론가 하재근 토론 전반부의 의견 전개에서 이 사람은 문화평론가보다는 민중운동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차분한 의견 전개도 좋았고 학생 평가를 예로 든 것 역시 꽤 적절했는데, 문제는 중반부터. '나는 디 워가 재밌었으니 그걸로 됐.. 2007. 8. 10.
[애니메이션] 더 카보챠 와인 군대가기 직전인가 제대 직후였던가..집에서 빈둥댈 시절 봤던 토에이 애니메이션 오프닝 모음에서 우연히 봤던 애니. 일단 주제가가 중독성이 높았고, 뭐랄까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었다. 뒤늦게 이리저리 찾으려 했지만 제목도 이상하고 워낙 매니악할 것 같아 포기했었는데, 알리봐바를 돌다가 우연히 발견...감사합니다 ㅠㅜ 80년대답게 무려 95화. 한동안 심심하지 않겠구나. 그런데.. 대체 난 왜 나 이런것만 좋아하지-_-? 이런 식으로 제일 좋아하는 게 아래에 올라와있어서 그대로 다운로드. 아아 정취여.. 80년대를 풍미했다는 오렌지 로드를 난 왜 2002년에 열광하며 보았을까? 확실히 난 10년 일찍 태어났어야 했다. 모든 애니음악을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 ...일이나 해야지. 2007. 6. 30.
[음반] 양파 5집(이라기보다 이런저런 추억들) 나의 양파 사랑(?)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애송이의 사랑은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그때 노래답지 않은, 뜬구름 잡는 듯한 가사가 좋았다. 여성적인 감성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가사라고 해야 할까나..앨범까지 사게 된 건 아마 통신에서 채팅할 때 '천사의 시 정말 좋지 않아요?' '뱀파이어도 괜찮아요' 등등 말을 듣다가 도저히 대화에 낄 수가 없어서였다. 테이프를 사온 후에 집에서 매일매일 듣고 또 들었다. 애송이의 사랑 영어 버전 'Heart beat away'를 무슨 뜻인지도 모르며 흥얼거리고(지금도 모른다) 앨범 자켓에도 풋풋한 맛이 있었고, 부클릿도 '싼 티'는 좀 나지만 나름대로 아기자기한 앨범이였다. 사춘기가 시작될 때.. 2집이 나온 건 97년 겨울. 중3 겨울방학 때였다. 집에서.. 2007. 5. 20.
[음악] 5분만의 제멋대로 (푸른 유성 레이즈너 1기 엔딩) AMFN버전 5분만의 제멋대로(푸른 유성 SPT 레이즈나 1기 엔딩) - Air Mail From Nagasaki - 이전 아이디 eijiaska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푸른 유성 SPT 레이즈너 1기 엔딩. 지난 포스팅에 감상에 젖을 때는 역시 가요라고 했었는데, 감상에 젖는 애니음악도 몇 있었다. 그중 베스트로 꼽는 곡 중 하나가 이것. 그래. 오늘도 멜랑꼴리하다는 뜻이다. 96년 - 신 슈퍼로봇대전에서 BGM으로 레이즈너 1기 OP '메로스처럼 ~ LONELY WAY ~' 를 처음 듣다. 99년 - 나우 ANC에서 카게야마 히로노부가 부른 메로스처럼..을 듣고 초 감동. 친구가 구 워준 골드CD가 닳고 닳도록 들음. 2000년 - 1년동안 '카게야마 히로노부가 부른' 으로 소개하며 방송했던 메로스처럼..의 원곡이.. 2007. 3. 29.
[영화] 300 지하철역에서 트레일러를 봤을 때 '이거 봐야겠다' 생각했다. 그 때 본 장면들이 절벽압박/화살비 &방어/엘프녀/달심형 밀사/코끼리부대 였다. 보고나니 음...트레일러에서 봤던 것 외에는 딱히 없 었다. 엘프녀가 아니라 신탁녀였다는 것 정도가 차이랄까? 출발 스포일러 여행에서 소개하듯이 역사적 고증/서사적 구조 보다는 이색적인 연출이 영화의 볼 거리다. 즐비한 시체와 찌르고 자르는 장면이 반복되는데도 참혹하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 전투신이라기 보다는 300명 전사들의 강인한 힘을 과시하는 느낌이 들었다. 스토리는 일직선 그 자체이며 주인공 캐릭터들 역시 단순의 극치다. 인간적 고뇌 같은 건 없다. 살펴 볼 여유도 주지 않고 후다다닥 지나간다. 그리고 어느새 영화는 끝나 있었다. 이미지 하나로 승부하.. 2007.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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