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영화, 전시15

[영화]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 * 별다른 내용 누설은 없으나,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은 보신 후에 읽으시기를 권장합니다. (이거 뭐 김 방부제도 아니고..-_-a) 확실히 어렸을 때는 영화든 게임이든 무언가를 보면(플레이하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봤던 기억이 많은데, 언젠가부터는 그런 기억이 거의 없다. 10여년 만에 그런 습성을 깨고 극장을 2번 찾게 했던 영화가 바로 트랜스포머. 초반의 퍼즐놀이와 지구방위군 미군 캠페인 광고는 조금 지루했지만, 모든 변신 신과 전투 신이 스타일리시 그 자체였다. 스토리가 뻔하다고 해 도 10 ~ 20분만 참으면 굉장한 장면을 볼 수 있기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스타워즈 이후 다시금 기다릴 영화가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2년동안의 설레임을 넘어 드디어 2편의 개봉. 개봉날 강남 CGV.. 2009. 6. 28.
[영화] 화려한 휴가 아마도 디 워보다 좀 앞서서 개봉했던걸로 아는데, 이제서야 봤다. 디 워를 보던 날에도 약간 고민하다가 결국 디 워를 선택했고, 휴가 때에는 골치아프고 심각한 영화를 보기 싫어서 트랜스포머를 한번 더 봤다. 그런데, 좀 많이 늦었다. 진작 이것부터 봤어야 했다. 도서관에서 강준만의 '한국 현대사 산책'을 읽다가 광주사태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된 후로 왜 모두가 아는 사실 인데도 재조명되지 못하고 있는 건지, 그 끔찍한 일을 감행한 당사자들이 누구인지 왜 그랬는지에 대한 진상 규 명도 이루어지지 않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냥 열받고 억울했다. 울고 싶었다. 초반의 무력 진압 때까지는 그런 내 속을 시원하게 긁어줬다. 정말 왜 그래야 하는지 영문도 모르고 당하는 광주 시민들의 상황은 리얼함 그 자체였다.. 2007. 8. 19.
[TV&영화] 100분 토론(디 워 관련) 100분 토론에 대해서 이야기도 자주 들었고 드문드문 본 적은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본 건 처음이였다. 토론 사안에 대한 관심이 있어서겠지. 결론부터 말하면 나올 것들은 다 나왔고, 결론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손석희 씨의 진행이 좋았다고 생각 하는데, 다른 토론을 전혀 보지 못해서 섣불리 결단을 내릴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초반 40분 동안은 정말 답답해서 못 견딜 지경이였다. 내가 끼어들어 몇마디 하고싶었을 정도. 인물평을 해 보자. 문화평론가 하재근 토론 전반부의 의견 전개에서 이 사람은 문화평론가보다는 민중운동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차분한 의견 전개도 좋았고 학생 평가를 예로 든 것 역시 꽤 적절했는데, 문제는 중반부터. '나는 디 워가 재밌었으니 그걸로 됐.. 2007. 8. 10.
[영화] 300 지하철역에서 트레일러를 봤을 때 '이거 봐야겠다' 생각했다. 그 때 본 장면들이 절벽압박/화살비 &방어/엘프녀/달심형 밀사/코끼리부대 였다. 보고나니 음...트레일러에서 봤던 것 외에는 딱히 없 었다. 엘프녀가 아니라 신탁녀였다는 것 정도가 차이랄까? 출발 스포일러 여행에서 소개하듯이 역사적 고증/서사적 구조 보다는 이색적인 연출이 영화의 볼 거리다. 즐비한 시체와 찌르고 자르는 장면이 반복되는데도 참혹하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 전투신이라기 보다는 300명 전사들의 강인한 힘을 과시하는 느낌이 들었다. 스토리는 일직선 그 자체이며 주인공 캐릭터들 역시 단순의 극치다. 인간적 고뇌 같은 건 없다. 살펴 볼 여유도 주지 않고 후다다닥 지나간다. 그리고 어느새 영화는 끝나 있었다. 이미지 하나로 승부하.. 2007. 3. 25.
[영화] 프레스티지 회사 사람들이랑 단체 관람으로 보고 왔는데, 의외의 수확.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기분이다. 식스 센스나 디 아더스와는 조금 다른 망치였지만. 그런데 이 영화, 게임 기획자가 한 번쯤 봐둘만한 영화다. 주인공은 라이벌의 순간이동 마술의 비밀을 캐내려고 온갖 짓을 다 하는데... 5월에 게임을 관통하는 시스템 기획이 난관에 봉착했을 때 S사의 모 게임을 죽어라 해보면서 '대체 이녀석들은 이거 어떻게 만든거야!!' 하고 머리를 쥐어뜯었던 내 모습이 오버랩됐다...물론 아직도 골치썩고 있는 것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게임 기획은 마술과 비슷한 면이 많다. 재미를 주고자 함에 있어서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든 그걸 이루 려고 궁리에 궁리를 거듭하는 거다. 그 과정에서 현실의 벽에 부딪히게 되지만, 어떻게.. 2006. 11. 17.
[영화] 괴물 영화를 보고나서 가장 좋은 점은 포털 사이트에서 '괴'자만 보여도 백스페이스를 누르던 버릇이 싹 없어졌다는 것과 수많은 괴물에 대한 감상도 볼 수 있으며, 담론에 낄 수도 있게 되었다는 것. 뭔가 심각한 감상문을 쓰려 했던 것은 아니지만 다른 감상문들을 철저하게 보지 않은 상태 에서 내 이야기만을 쓰니까 오히려 쓸 말이 많아졌다. 글을 쓰고나서 다른 감상문들을 뒤적인 결과 영화판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내 눈이 썩은 동태눈깔은 아니라는 데에 안도했고, 영화 글은 내러티브니 뭐니 하는거랑 정답이 있을 리 없는 감독의 의도를 멋드러지게 써놓지 않으면 그대로 졸필이 된다는 위험성 때문에 역시나 글빨 내공이 훨씬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고 게임 관련글이 영화보다 쓰기 쉬운 것은 아니지만, 아직은 게임 .. 2006. 8. 6.
반응형